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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7/24/19
회개(悔改)와 신뢰(信賴)
강상봉(영화연합감리교회 장로)

어느 여고 동창회에서의 일입니다. 그 해 연말 모임에서 총무는 임기가 끝났지만 1년 더 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모임에서 핵심 되는 총무직에 자원하겠다는 사람이 없던 차에 회원들은 흔쾌히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두 해 동안 회의 살림을 알 수 있는 결산서를 받아보지 못한 회원들의 회계 보고 요구에 끈질기게 버티더니 결국에는 컴퓨터에 입력된 회비 내역이 사라져버렸다고 변명하였습니다. 회비 잔액이라고 내놓은 것은 다른 해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였습니다. 회원 중에 젊은이 측은 정식으로 해명을 요구하자는 주장이었고, 나이가 든 분들은 한 가족이니 껴안아야 한다고 그녀를 감싸주었습니다.

현재 그녀는 모임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때 젊은 회원들은 나이든 분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불만스럽지만 그녀를 포용하기로 했습니다. 물질적 손해를 따져 그녀에게 상처를 주면 서로가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러나 회원들의 속 깊은 관용은 그녀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했을 뿐입니다. 따뜻한 인정을 중요시했던 회원을 속이는 데 성공한 그녀는 다른 이들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기만하며 그 생활을 즐겼습니다. 회개할 생각조차 할 줄 모르는 그녀의 반복되는 거짓말은 이제 위험 수위에 이르러 언제 터질지 모를 지경입니다.

성경에도 해외 선교 팀에 피해를 준 마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가는 안디옥 교회가 시작한 제 1차 해외 선교 사역을 갑자기 중단하고 아무 말도 없이 떠나버림으로 바울과 바나바 두 선교사의 사역을 위태롭게 만들었습니다(행 13:13).

이로 인해 마가는 사역 초기에 바울의 신뢰를 상실하였습니다. 2차 선교 여행을 앞두고 바나바는 마가를 다시 하나님께 쓰임 받게 하기 위해 바울에게 추천하였으나 상반된 견해로 다투고는 피차 갈라섭니다(행 15:37-39). 바울은 마가를 또 다시 일을 망쳐 놓을 형편없는 친구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가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실패를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한 일꾼이 됩니다. 그리고 바나바는 조카 마가가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여전히 신뢰를 갖고

지켜보았습니다.

결국 바울은 "마가는 내가 하는 일에 꼭 필요한 사람, 유익한 사람(딤후 4:11)" 이라고 고백합니다. 스스로 하는 자신의 회개와 오래도록 믿고 기다려 주는 주위의 신뢰가 좋은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실패한 우리에게 끝까지 신뢰를 두십니다. 신뢰는 사람을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잘못으로 교회와 내게 피해를 주더라도 회개의 변화가 있을 때까지 신뢰와 격려를 아끼지 맙시다. 그 일이 힘들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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