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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7/31/19
처음부터 끝까지
이철구(남부플로리다연합감리교회 목사)

많은 한인 어른들이 “웰페어가 효자다!”라는 말을 합니다. 듣기 민망하긴 하지만, 현실을 반영한 말입니다. 자식들은 살기 바빠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정기적으로 돕지도 못하는데 정부에서 매달 꼬박꼬박 생활비를 보내주니 틀린 말이 아닙니다.

돈을 ‘빽’으로 삼는 시대입니다. 늙을수록 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늙은 몸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돈으로 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노후를 대비한다고 할 때, 그 말은 일반적으로 여생을 위해 예금을 많이 해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반하는 한 사건이 몇 해 전에 있었습니다. 미국 재무부에서 숨겨진 재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약 2백만 달러 상당의 재산 수령을 거부한 남성이 있어 화제가 된 것입니다.

아이오와주 스톰 레이크에 거주하는 85세의 한 남성이었습니다. 그는 돈을 찾아가라는 정부의 요구에 ‘돈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그 거액을 받아가라는데 거부하다니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주 관계자는 “그는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그 돈을 받아가지 않는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그럴까요? 그가 실성하지 않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그런 결정을 했다면 그는 ‘하산’해야 할 자일 것입니다. 황금을 돌처럼 본 것이니 말입니다.

그 분의 선택에 대해 선뜻 이해되지 않았으나, 혼자서 “그 분은 돈을 받고 자신이 누리고 있던 평화가 깨지는 것보다 돈을 받지 않고 그 평화를 지키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했는데, 그때 떠오른 성경구절이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6:10)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은 아무 것도 없는 듯이 보입니다. 그에게 욕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누구입니까?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며,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상대방이 가진 무언가를 본다는 말은 그 사람이 가진 욕심을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이 보이나, 실상은 모든 것을 가진 자라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항상 현재진행형이어야 합니다. 과거보다 현재가 중요합니다. 과거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하고 은혜도 받고 헌신을 많이 했으면 뭐합니까? 지금이 중요합니다. 지금 현재 내가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아십니까? 지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어떤 모습인가 하는 것입니다.

“아사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행적은 유다와 이스라엘 열왕기에 기록되니라”(역대하16:11). 끝까지 믿음을 신실하게 지키지 못하면 이전의 믿음도 헛된 것이 되고 맙니다. 아사는 처음에만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의 마지막을 보면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그는 국가 위기 중에 하나님이 아닌 아람의 벤하닷에게 손을 내밀어 구원받기를 청했고, 그 와중에 성전 곳간의 은금을 뇌물로 바치는 죄를 범했습니다. 성전 곳간의 물품은 모두 하나님의 전에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어야 했는데, 아사는 그 뜻을 무시하고 자신 생각대로 유용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청하건대 너는 하나님의 입에서 교훈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욥22:22). 여기서 ‘마음에 둔다’는 말은 말씀을 피와 심장이 움직이는 곳 즉 생명의 중심에 있게 한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삶의 중심이 되게 한다는 그런 뜻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주는 힘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라는 의미입니다. 주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사람’이 되었다면 그에 걸 맞는 삶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의 중심인 마음에 두고 말씀이 이끄는 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써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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