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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2/06/17
소프트 파워
김한요(베델한인교회 목사)

요즘 북한 귀순병 이야기로 한국 신문이 난리입니다. 지난 13일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하다가 폐와 복부에 총상을 입고 무의식 속에 있던 북한 병사가 구사일생으로 의식을 찾아 회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치의인 이국종 교수가 집도하면서 몸의 기생충을 제거하는 이야기이며, 귀순병의 위장 속에 옥수수 몇 알만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최고 대우를 받는 공동경비구역 북한 군인인데, 현재 북한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 환자 상태를 브리핑한 내용이 환자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문제로 정치권까지 번져가는 수많은 입소문들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귀순병이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처음으로 꺼낸 말이 “남한 노래가 듣고 싶다”였다고 합니다. ‘리미와 감자’라고 부르는 그룹의 ‘오빠 나 추워’라는 곡이었다고 하는데, 한류의 영향력이 북한군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나 봅니다.

북한 전역을 한국드라마와 노래가 휩쓸고 있고, 보다가 들키면 처형이라고 하는데도 드라마를 ‘목숨 걸고’ 본다고 하니, 한류가 단순한 흐름(wave)이 아니라, 강도7의 허리케인 이상의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최근에 미국을 방문한 후 대북 정책에 대해 의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북한은 파괴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대상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북한을 잡기 위해 미국 등 강경파들이 군사적 옵션을 계속 운운하지만, ‘평양의 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하드 파워(군사력)가 아니라 ‘소프트 파워’ 즉 한류를 불어 넣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유럽이 미국의 군사적 공격에 망한 것이 아니라 사상 문화적 침투로 망한 것처럼, 대북 정책도 그래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3일 북한 노동신문에 나온 기사 제목 중 “제국주의의 문화 사상 침투를 저지 파탄시키자”가 있었습니다. 이를 언급하면서 북한은 한 번도 미국의 군사적 공격으로 체제 붕괴를 염려한 적이 없고, 오히려 ‘문화 사상 침투’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장기전이 될 수 있지만 인내하면서 계속 소프트 파워로 공략한다면 결국 북한은 정권이 바뀌고 변화될 것이라는 태영호 전 공사의 말은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결국 핵보다, 대륙간탄도 미사일보다 더 위력 있는 소프트 파워의 전략을 영적으로도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에게도 하드 파워보다는 소프트 파워가 더 영향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미 부정적인 면에서 우리 자녀들이 강력한 세속적인 소프트 파워에 압도당하고 있는 이때에 재미있고 건전한 복음적 소프트 파워의 개발이 시급할 것 같습니다. 수준 있는 기독교 영화를 제작하고 널리 보급하는 일과 스마트폰으로 친근하게 자녀들에게 다가가는 제자훈련 프로그램, 콘텐츠들이 장려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의 작가들 같은 창의력 있는 기독교 작가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를 후원할 뜻있는 투자자들도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우리가 전도해야 할 대상은 파괴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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