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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5/16/18
효도 업데이트
김한요(베델한인교회 목사)

최근 설교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제 정보가 많이 낡았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을 청중의 삶 속에 적용하기 위해서 청중에게 익숙한 예를 들어야하는 것이 기본인데, 화자, 설교자에게 익숙한 예를 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영어회중에게 말씀을 전할 때였습니다. 제가 한때 미친듯이 좋아했던 농구 얘기를 하면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예를 들었습니다. 그 순간 “아차, 내가 청중을 잃고있구나” 느낌이 들 정도로 청중의 시선이 초점을 잃고 방황하는 것을 느낀 것입니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븐 커리 정도는 예로 들어줘야 하는데, 많은 청중들 중에는 그들이 태어나기 전에 활약했던 마이클 조던 얘기를 하고 있었으니 설교자로서 깊이 반성해야할 일이었습니다.

솔직히 설교자에게 이런 부족함은 하나님 말씀 자체의 능력을 믿기에 큰 과오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면서 세대간 이해하지 못하는 벽들이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 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라면 조금은 더 심각하게 고려해 볼 일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정신없이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큰 아이들에게는 당시 유행하던 만화영화 주인공들에 따라서 비디오 테이프나 장난감을 자주 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침대 이불도 파워레인저나 스파이더맨 같은 인물이 그려진 것으로 아이들 방을 꾸며 준 것도 기억합니다. 그러나, 늦둥이 막내는 15살 연상의 언니랑 같은 방을 사용해서 그런지, 아니, 어쩌면 더이상 만화에 관심이 없는 구식이 된 엄마 아빠 때문에 언니 오빠들이 누렸던 문화의 혜택없이 훅 커버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채팅하는 것을 가끔 듣는데, 무슨 내용인지 짐작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용하는 용어조차도 다른 것 같았습니다.

요즘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서 60세도 청춘이라고 하는 때에 더욱 연세 드신 우리 부모님의 관심은 무엇일까요? 신문을 읽다가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소위 노인 아파트에서 사시는 할머니인데, 늘 정확한 시간에 스포츠센터에 들리시고, 그 다음에 물리치료를 받으시고, 마켓에 들려 땡처리하는 스시 도시락을 사 가는 분이셨습니다. 어느 날, 스시 도시락이 싸게 나와서 내일 점심 도시락으로 사용하려고 남은 도시락 4개를 다 사버렸는데, 그때, 할머니가 나타나신 것입니다. 할머니에게 도시락을 하나 꺼내 전해드렸는데, 한사코 사양하시며 “집에 아직 많이 있어” 하시는 것 입니다. 그래서 왜 또 시장보러 나오셨나고 여쭈었더니, “확인시켜주러 왔지” “…?” “내가 매일 스포츠 센터, 물리치료, 그리고 마켓에 들리는 이유는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지…”

저는 이 기사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가끔 신문에서나 읽는 노인들의 고독사 얘기가 이제는 남의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해서 왜 우리 부모님이 매일 마켓에 시장 보러 가시는지 여쭤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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