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Login    /   Logout
213.383.2345
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7/11/18
다윗의 인구조사, 무엇이 문제인가?
홍삼열(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 목사)

역대상 21장에 보면 다윗왕이 전체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그것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큰 벌을 받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왕으로서 전체 인구수를 아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 전체 인구수를 알아야 미래의 정책을 구상하고 실행할 것이 아닌가? 만일 이렇게 스스로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현재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미래를 계획하면 안 되는 것인가? 그렇게 하면 믿음 없는 행동이 되는 것인가?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다윗이 명령한 인구조사의 성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윗이 명령한 인구조사는 현대적 의미의 인구 센서스가 아니다. 국민의 복지를 위해 갓 태어난 아기부터 노인까지 전체 사람의 수를 세는 것이 아니다.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장정, 즉 군인의 숫자만 세라는 의미이다. 그랬기 때문에 이 명령을 받은 요압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윗의 휘하에 있는 장군으로서 자기도 당연히 이스라엘의 군사의 수가 많아지고 군대가 강해지는 것을 바라지만, 현재 다윗이 그 숫자를 알아서 뭘 하겠느냐는 의문이 든 것이다. 당장 외적이 쳐들어와서 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도 아닌데, 왜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군인들의 숫자를 파악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별로 신앙적이지 않은 요압의 생각에도 이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것이 명백한데, 어찌하여 그렇게 믿음이 좋다고 이름이 난 다윗이 이걸 깨닫지 못하는가 의아해했다. 그래서 요압은 다윗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충언을 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요압과 다른 군 사령관들을 재촉해서 빨리 숫자를 세라고 명령하였다. 하는 수 없이 요압은 거의 10달에 걸쳐서 이 일을 완수하고 왕에게 최종 숫자 130만 명을 보고하였다. 그리고 요압의 예상대로 다윗왕은 이 일 때문에 큰 벌을 받았다. 백성들 사이에 사흘간 전염병이 돌아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그럼으로써 오히려 다윗이 의지하려고 한 군사력에 큰 치명타를 입게 되었다.

하나님은 왜 다윗의 인구조사를 기뻐하지 않으셨는가? 인구조사는 왕이 더 이상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의지한다는 교만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지켜 주셔야 나라가 가장 안전하고 왕위가 가장 견고하다는 믿음을 버리고, 말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군사력을 의지하는 교만한 마음이 그런 식으로 표출된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왕이 반드시 피해야 할 하는 것으로서 군사력을 의지하지 것을 들고 있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나니.(사 31:1)”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시 20:7)”

하나님 대신에 자신의 힘을 의지하려는 교만한 마음은 이미 에덴동산에서부터 아담을 타락하게 만든 원초적인 죄였다. 하나님이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고 나 자신이 모든 계획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영혼에게 하나님은 심판을 내리신다. 에덴동산의 아담을 그렇게 심판하셨고 통일왕국의 다윗을 그렇게 심판하셨다.

따라서 다윗의 인구조사 이야기를 읽을 때 그것을 미래를 계획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이해하는 것은 저자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잘못된 해석이 된다. 이 이야기는 미래를 계획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당연히 미래를 계획해야 하지만 그럴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윗같이 하나님 없는 교만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과연 하나님께서 이 계획을 기뻐하실까를 먼저 생각하는 기본 신앙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치밀한 현실적 분석위에 미래를 향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단 하나님이 제외된 계획은 교만의 표현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 세우더라도 죄가 된다. 우리의 모든 계획은 항상 하나님 중심이어야 한다.

 

 

 

 

List   

The Christian Weekly
3700 WILSHIRE BLVD. #755
LOS ANGELES, CA 90010
TEL. 714.383.2345
Email. cweeklyusa@gmail.com
COPYRIGHT © 2015 THE CHRISTIAN WEEK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