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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시 십자가로, 다시 하나님께로"
사순절이 절반의 반환점을 돌아, 이제 우리는 부활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서서 우리의 마음을 조용히 들여다보면, 처음의 결단과는 다른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여전히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 결단이 흐려지기도 하고, 기대만큼 변화되...
류당열 목사의 ‘사모곡’
류당열 목사의 모친은 명치 삼십년(1897년) 오전 일월 십삼일에 충남 아산군 도고면 신언리에서 출생하였다. 류 목사가 다섯 살 때에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집안에는 새엄마가 들어왔다. 류 목사는 새엄마 밑에서 성장하였고, 안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전도사로 부임하여 쌀 두말...
집은 최후의 보루, 기후위기 시대의 주거권
2023년 여름, 서울의 한 쪽방에서 70대 노인이 폭염 속에 홀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기요금이 두려워 선풍기조차 켜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같은 해 겨울, 반지하 주택에서 난방비를 아끼다 한파를 넘기지 못한 채 발견된 중년 남성의 사...
슬픔에 빠진 이들에게
슬픔은 늘 조용히 찾아옵니다. 문을 두드리지도 않고, 예고도 없이 마음 안으로 들어옵니다. 어떤 슬픔은 말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유를 묻지만, 슬픔은 이유로 풀리지 않습니다. 그저 우리 곁에 가만히 머물 뿐입니다. 우리는 슬퍼하는 사람 앞에서 종종 무엇을 말해야...
빗자루가 닿지 못하는 곳까지
열대 선교지의 오후는 잔인할 만큼 뜨거웠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불볕을 견디며 길을 걷다, 빗자루를 든 한 중년 남자를 만났다. 그는 길 위의 먼지와 쓰레기를 걷어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단순히 길을 치우는 게 아니라, 마치 결벽증이라도 걸린 사람처럼 작은 부스러기 하나까지...
마틴 루터와 교회음악의 대중화
흔히 마틴 루터(Martin Luther)하면 ‘종교개혁신학자’로만 이해를 합니다. 그래서 마틴 루터가 남겨놓은 교회음악가로서 업적은 종종 간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틴 루터는 실로 ‘개신교 회중찬송의 창시자’였다고 할 만큼 위대한 ‘교회 음악가’였습니다. 마틴 루...
늙은이의 생존전략
어떤 목사가 은퇴 후 이런 말을 했다. “할 일도 없고 전화도 없고 갈 교회도 없고 주일마다 채워지던 냉장고는 비어 있고 ...” 또, 대학원장을 지낸 은퇴 교수는 “은퇴 전에는 점심, 저녁 하자는 이들이 줄을 섰는데 은퇴하니 전화 한 통 없네요”라고. 이것이 은퇴의 실상...
약함 위에 머무는 그리스도의 능력
2026년 2월 15일, LIV Golf Adelaide 대회에서 한 선수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Anthony Kim, 한국명 김하진입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40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며 무려 12년의 공백기를 깨고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베이컨의 근대적 망령과 ‘생태적 회심’
거대한 화이트아웃(whiteout)의 습격. 미국 인구 절반을 멈춰 세운, 이번 역대 최악의 기상 재앙은 단순한 한파를 넘어,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직접 위협하는 ‘살인적 재난’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경종이다. 이는 북극발 기류(polar vortex)가 남하하면서 발생한...
얼어붙은 계절에 다시 숨 쉬는 부르심
유난스레 추운 계절의 파동이 가슴팍으로 파고듭니다. 살을 에는 바람이 골목을 휘돌아 나가듯, 사람들의 마음도 쉽게 녹지 않는 계절입니다. 이런 날이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굳어버린 이들이 진료실 문을 두드립니다. 오늘은 수십 년 전, 아직 젊은 날의 얼굴을 하고 나를 찾았던...
지도자의 바람직한 덕성
‘지도자’ 란 모임이나 단체가 크든 작든 앞에서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가야 할 방향을 보게하고 함께 가도록 만드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직위나 권력으로 생기는 존재가 아니라, 책임, 비전, 때로는 희생하고 섬김으로 인정받는 자리입니다. 권력자도 이 범주에 속하나, 다른 점...
교회는 침묵할 수 없다, 두려움보다 강한 사랑으로
최근 미네소타에서 두 사람이 비극적으로 생명을 잃은 사건을 목도하며,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기도 가운데 이 글을 씁니다. 이 죽음들은 결코 고립된 사건이 아닙니다. 그것은 두려움에 사로잡힌 무차별적인 이민 단속이 도덕적·영적 경계를 넘어 확산되고 있는 더 넓은 흐름의 일부입니다....
“남과 나는 둘이 아니다 ”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미국 영어를 좀 아는 사람들은, “Going Postal”라는 말의 뜻이 “우체국에 가다”라는 말이 아니고, 우체국 직원이 불만을 품고 우체국에서 총을 쏘아 사람을 죽이는 사건이라는 것을 안다. 1986부터 1997년까지 약 10년 동안 미국의 우체국에서 우체국 직원들이 상사의...
[추모사] 그리운 최문환 장로님
그리운 최문환 장로님, 저 이기철입니다. 지난 1월 6일 송정명 목사님으로부터 비보를 받았습니다. 장로님께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습니다. 아직도 먹먹한 마을을 가눌 길 없습니다. 최 장로님과의 인연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10년전...
코람 데오를 향하여
세계적인 기독교 학자이자 명망 있는 작가인 ‘필립 얀시’가 지난 8년간의 ‘외도’ 사실을 고백하며 모든 사역에서 은퇴를 선언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는 신실한 복음주의 신앙인이면서도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과 정의, 평화의 실현, 그리고 개인의 윤리를 강조해 온 인물이었기에, 내가 참...
고 김환기 목사님을 추모하며 . . .
그날은 사탕처럼 달콤한 석양의 노을 빛이 붉게 비추이는 겨울이었습니다. 저는 목사님보다 일년 늦게 들어가서 1월부터 공부를 했지요. 낮설은 학교풍경과 분위기에 커다란 힘듦은 아니어도 목마른 이방인처럼 거니는 저를 보시고 먼저 다가와 다정하게 인사하고 이것저것 조언을 해주신분이 목사...
현관 앞 너구리가 머물다 간 자리
캐나다의 매서운 겨울은 모든 생명을 움츠러들게 한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공기마저 폐부를 찌르는 칼날이 되는 계절, 눈 덮인 대지는 살아있는 것들에게 유난히 가혹하다. 어느 꼭두새벽, 정적을 깨고 집 보안 카메라의 경계음이 울렸다. 잠결에 확인한 화면 속에는 예상치 못한 손님이...
노인과 운전
나는 90세가 넘었으나 지금도 차를 운전한다. 뿐만 아니라 즐기며 위험천만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파이롯이 활주로를 달리다 비상하는 기분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차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맛은 그렇게 유쾌하고 상쾌할 수 없다. 운전은 모든 스트레스를 힐링하고 이동의 자유까지 만끽하니 말이...
영적 백내장
지난 14일, 그동안 오른쪽 눈에 안개가 낀 듯 흐릿해졌던 시야를 다시 맑게 하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수술을 준비하며 주님께서 제 마음에 주신 영적 통찰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렌즈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새로운 렌즈로 세상을 보아...
물이 바다 덮음 같이 복음의 물결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인도네시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번 주부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연합집회와 사역이 시작됩니다. 특별히 쓰마랑(Semarang) 지역으로 이동하여 부흥집회와 현장 사역을 감당할 예정입니다. 이 목회수상을 쓰고 있는 지금은 아직 사역이 시작되기 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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