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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피조 세계의 신음
네팔에서 들려온 소식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고 산이 무너지면서 마을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누군가는 가족을 잃었고, 누군가는 평생 일구어 온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한 가지 질문이 마음에 남습니다. 정말 이것을 단지 ‘자연...
[조정래 목사의 세상 사는 이야기] 삶과 신앙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눅 6:38). 집안이 가난하여 국민학교만 졸업하고, 남의 집에서의 식모살이와 마산 수출자유지역의 공장에서 일하다 시집을 간 둘째 누나는 아들 둘을 낳았다. 다행히 아들 둘이 착하고 성실하게 자라, 큰 아들은 서울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
행복과 감사, 그리고 보람
인생의 긴 여정을 걸어오며 문득 뒤를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길을 지나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꽃 길도 있었고, 가시밭길도 있었습니다. 웃음으로 가득했던 날도 있었고, 눈물로 밤을 지새웠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오늘...
인생의 황혼에도 생명의 씨앗을 뿌릴 수 있을까?
애틀란타로 이사 온지 3년이 되어 가는 어느 날 그동안 소식이 끊겼던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소식이 왔다. 같은 동네에 살았던 유흥렬 장로님이었다. 장로님 부부와 우리 부부는 가끔 식사도 하며, 산책도 하고, 그리고 같은 LA Fitness 체육관을 다니면서 운동도 하면서...
135년의 메아리
1891년, 유럽을 뒤덮은 공장의 굴뚝 연기 속에서 교황 레오 13세는 회칙 하나를 발표했다. 제목은 『레룸 노바룸』(Rerum Novarum), ‘새로운 것들에 관하여’였다. 산업혁명이 인간을 기계의 부품으로 만들던 시대, 12시간 노동과 아동 착취가 ‘시장의 법칙’이라는 이름으...
참된 하나됨(One-ness)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사람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직장과 여러 공동체에서도 서로 다른 생각과 성격,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하나 됨’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하나 됨은 모두가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하는...
선교는 우리의 사명입니다
사도행전을 읽어 보면,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선교의 역사는 언제나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함께 보내고, 함께 순종할 때 이루어졌습니다. 선교는 몇몇 사람의 특별한 사역이 아니라, 온 교회가 함께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명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교회에 맡기신 지상명령 역시 "...
인생은 자유다
1. 인간이 산다는 것은 자유 한다는 말이다. 물론 세상에 갓 태어난 아기는 부모나 자신의 삶을 선택할 자유가 없다. 그러나 인간은 성장하면서 자기의 호와 불호를 알게 되고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 청년기에 이르면 독자적으로 삶의 계획과 실천이 점증하면서 성숙한 단계에 근접한다....
창조주 하나님
1642년 크리스마스 날 영국에서 태어났던 뉴튼(Issac Newton)은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 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것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외에도 과학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학적 도구인 미적분학을 발견하였고, 갈릴레오의 이론을 확장하여 운...
말하지 않은 믿음, 들리지 않는 순종
아브라함이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으로 떠나던 이른 새벽, 성경은 한 사람의 이름을 침묵합니다. 바로 이삭의 어머니 사라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여정은 인류 구원사의 중심에 서 있지만, 그 믿음의 이야기 속에서 아들을 낳고 길러낸 어머니의 자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조정래 목사의 세상 사는 이야기]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란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 언젠가 자기 새끼 곰을 죽이려고 입에 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덩치 큰 남자 곰을 덩치가 작은 엄마 곰이 새끼를 보호하려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 결국 큰 곰을 쫓아내고 새끼를 지키는 영상을 보고 모성애의 숭고함에 숙연한...
목마름
찬 겨울 바람과 따뜻한 봄 바람은 어느 덧 수평선 저 멀리 날아가고 성큼 다가온 무더위와 함께 싱그런 여름바람이 한결 그리워지는 여름 휴가철이다. 감리교 원목회 월례회에서는 7월 수양회로 Desert Hot Springs에서 예배와 친교, 쉼을 통한 즐겁고 은혜로운 시간을 갖게 되었...
이민자의 하늘에는 세 개의 우주가 있다
같은 하늘을 가리키는 세 단어가 있습니다. 스페이스(space), 유니버스(universe), 코스모스(cosmos). 스페이스가 ‘비어 있는 공간’이라면, 유니버스는 흩어진 존재들이 한 중심으로 이어진 ‘관계 맺는 공간’이며, 코스모스는 그 전체가 조화를 이룬 ‘의미 있게 정돈된...
[조사] 고 양재성 목사님을 추모하며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 땅의 순례를 마치신 양재성 목사님을 애도하며, 동시에 그분의 귀한 삶을 기억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는 61년 입학을 같이 했지만 연세가 위이시기에 ‘양형’ 이라고 불렀습니다. 양형, 당신은 단순한 설교자가 아니셨습니다. 양형은...
죽지 말고 함께 살아요
한국이 자살률 1위 국가가 된 것은 1997년 IMF 이후입니다. 1990년도까지만 해도, 한국의 자살률은 8 또는 10이었습니다. 즉 인구 십만 명 당 일 년에 자살한 사람의 숫자가 8명 또는 10명이라는 말이니, 자살률이 가장 낮은 이탈리아나 아일랜드와 비슷했습니다. 1997...
신뢰의 무게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상가에 작은 빵집이 하나 있습니다. 평소 이 가게 주인은 지역 아동센터와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남은 빵을 꾸준히 기부해 왔다고 합니다.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기보다, 매일 새벽 밀가루를 반죽하고 불을 지피며 묵묵히 행해온 선의였습니다. 동네 주민들과의 사이에...
은혜의 흔적을 남기는 선교
내일, 우리 교회는 그동안 기도하며 준비해 온 인도네시아 선교대회를 떠납니다. 모두 46명의 선교대원이 함께 떠나는 이번 선교대회는 우리 교회에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선교대회는 차세대 자녀들과 함께 떠나는 선교이기 때문입니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냉면 타령
1. 나는 평양산이다. 거기서 태어나 6.25 전쟁 때 월남했다. 평양은 명산 모란봉과 나란히 흐르는 대동강으로 빼어난 경관과 함께 전통 음식 중 냉면을 최고로 자랑한다. 만두와 빈대떡(북한 사투리로 지짐이)도 있으나 냉면의 졸개에 속한다. 어릴 때부터 냉면 광이어서 아버지와...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보게 하시네
– 목발을 들고 강단 위를 걸은 한 사람의 고백
무더운 한여름, 과테말라의 한 도시. 여섯 나라에서 모인 성도들이 함께 복음 성회를 열었다. 나는 그 현장에서 간이 진료소를 세우고, 주님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오늘은 성회의 첫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많은 역사 중 첫 번째의 역사를 나누고자 한다....
잔정이 많으면 도심(道心)이 성글다
경북 영천 삼사관학교에서 군종장교 훈련을 받을 때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하던 불교 법사인 조계종 스님이, “잔정이 많으면 도심(도심)이 성글다”란 말을 하던 것이 4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난다. 큰 일을 이루어 내려면, 자잘한 인정에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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