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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스타벅스에게 한 수 배운다?
스타벅스 커피는 내 입맛이 아니다. 내 수준엔 맥도날드의 시니어 커피가 딱 제격이다. 달랑 1달러만 줘도 거스름돈을 돌려받는다. 그게 귀찮으면 지갑에서 크레딧 카드를 꺼내 단말기에 슬쩍 찔러주면 단칼에 해결이다. 좀 찐하다 싶으면 뜨거운 물 한 컵을 주문한다. 그건 공짜다. 그런데 스...
역풍 맞는 ‘무관용’ 이민정책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인도양 지진해일, 즉 쓰나미가 일어났을 때 그 엄청난 재난현장을 서슴없이 찾아갔던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때 9.1규모의 해저지진이 일어나 그 지역이 쑥대밭이 되었다. 사망자만 무려 23만 명. 재난 발...
북미공동합의문 제4항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나는 걸 무슨 ‘세기의 담판’이라느니 떠들어 대던 싱가포르 회담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트럼프가 캐나다에서 열린 G7정상회담은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싱가포르로 달려가게 한 것도 그렇고 무려 8백여 명의 외신 기자들이 싱가포르에 바글댔다고 하니 확실히 핵이 세긴 센 모양...
디지털 장의사
요즘 한국에서 생겨나는 신종 비즈니스 가운데 하나가 ‘디지털 장의사’라고 한다. 뭐요? 디지털 장의사? 장의사는 알겠는데 디지털 장의사란 말은 처음 듣겠네. . 미국에서 코 박고 이민생활에 열중하고 사는 우리네에게 좀 생소한 말이라서 대부분은 그런 반응을 보일 듯하다. 그런데 느껴지는...
예루살렘 한식당
예루살렘에 오는 7월부터 한식당이 오픈한다고 한다. 한국일보 본국 판에 지난주 소개된 기사를 읽어보니 문을 여는 한식당 사장은 금년 71세의 김봉자 씨. 이스라엘 안과의사와 결혼해서 유대교로 개종했다고 한다. 어릴 적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왔다가 미국서 유대인 남편을 만나 20여년...
구화지문(口禍之門)
싸가지 없는 말뽄새(말본새)는 창세기에 나오는 가인이 원조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의 질문에 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이니까?” 자기 손으로 동생을 쳐 죽인...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예루살렘은 3대 종교의 성지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 잘못 건드렸다간 벌집을 건드리는 셈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최대 쟁점중 하나가 예루살렘이다. 1967년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수도로 선포했다. 그런데 국제사회는 ‘아니올시다’라며 반대...
노벨상은 아무나 받나?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된다고 어느 모임에서 지지자들이 “노벨, 노벨”을 소리 높여 외쳤다고 한다. 그러니까 트럼프는 “당연하지 . . .” 그런 묘한 미소를 지으며 군중들에게 손사래를 쳤다는 기사를 읽었다. 아직 비핵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 장소도 결정되지 않은 마당인데...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
바버라 부시 여사는 프랭클린 피어스 미국 14대 대통령의 후손인 피어스 가문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대통령 가문에서 태어나서 유명한 것이 아니라 손수 대통령 가문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그는 더 유명하다. 대통령의 부인이 된다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 이지만 아들까지 대통령을 만들어 냈으니 보...
다메섹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를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퍼 부었다. 국제사회에서 쓰지 않기로 약속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그 관련시설들을 타겟으로 삼았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때도 그런 적은 있었다. ‘아랍의 봄’이 시리아에서는 통하지 못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반군이 되어 우...
감방에 갇힌 좌파 대통령
브라질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지난주 결국 체포 수감되었다. 웬 이름이 그렇게 길어야 하는지 이유를 난 잘 모르겠다. 세계인들에게는 그냥 ‘룰라(LuLa) 대통령’으로 통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가 감방에 갇히게 되었는데도...
투탕카멘 무덤의 앵크 십자가
이집트가 이스라엘 역사에 끼어들게 된 발단은 요셉이 그 나라에 팔려가면서부터다. 이집트에서 총리대신으로 출세한 요셉 덕분에 야곱의 아들 12명이 모두 이집트 이민에 성공한 것이다. 한 가정의 이민으로 출발했으나 노예생활에서 벗어나 이집트에서 해방의 깃발을 쳐들고 출애굽을 할 때는 그 한...
총기규제…구경만 하는 어른들
요즘 어른들이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은 미국의 청소년들을 놓고 흔히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핀잔을 주고 지나치게 쾌락주의에 빠져들어 ‘저것들이 과연 이 나라를 이끌어 갈수 있을까’ 걱정스럽게 노려볼 때가 적지 않다. 그런데 천만에 말씀이다. 청소년들이 되레 어른들을 놓고...
무덤없는 모세
요즘엔 죽으면 화장이 대세라고 한다. 당해보지 않아서 모르긴 해도 난 화장이 싫다. 성경은 인생을 두고 흙으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라고 선언하셨는데 흙으로 복귀할 생각은 안하고 왜 불속에 뛰어들어야 하는가? 땅에 묻혀야 마땅하다. 그래서 난 아이들에게 죽으면 땅에 묻으라고 주문할...
비아 돌로로사의 ‘기적’
매년 사순절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이 될 것이다. 라틴어로는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고 부른다. ‘비아’는 길, ‘돌로로사’는 고난 혹은 슬픔이란 뜻이다. 전 세계 순례객들이 이스라엘 순례길에 올라 결코 빼놓을...
재의 수요일
어제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었다. 한 연합감리교 목사님과 점심약속을 하자고 했더니 재의 수요일 예배가 있어서 멀리 나갈 수가 없다고 사양했다. 연합감리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개신교가 재의수요일, 혹은 성회수요일을 지키며 예배를 드린다. 이 재의 수요일에 관해 알아둬야...
외로움 장관
영국에서 비롯된 ‘세계최초’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의회민주주의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지구촌에 있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오늘날 의회를 갖고 있고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을 선거로 뽑아 의회로 보낸 뒤엔 자신들의 의견을 국정 대소사에 반영시킨다. 영국에서 시작된 제도다. 영국...
태극기
지금 생각해도 피식 웃음이 나온다. 미국으로 이민 올 때 나는 왜 이민가방 속에 꼬깃꼬깃 태극기를 꼬불치고 왔을까? 이민이란 조국에 배반을 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미안한 마음을 달래려고? 그때를 회상하면서 지금도 가끔 쓴 웃음을 짓는다. 독립군의 끄나풀로 활약하기 위해 조국을 떠나 만...
필라델피아 이글스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두 번째 수도였다. 처음엔 뉴욕이 수도였다가, 필라델피아를 거쳐 오늘날의 워싱턴DC는 세 번째 수도다. 필라델피아는 미국역사의 본고장이다. 우선 영국을 향해 장엄하게 독립을 선포하고 독립선언문을 처음 공포한 도시이자 미국 헌법이 제정된 곳이다. 미국독립의 상징인 자...
‘게티센터’를 남기고 간 위대한 수전노
세계 3대 박물관 하면 흔히 대영박물관이라고 부르는 런던의 영국박물관, 파리의 루브르, 그리고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을 꼽는다. 영국 박물관의 얼굴마담은 이집트 최고 통치자였던 람세스 2세의 동상이라면 루브르 박물관의 얼굴마담은 모나리자일 것이다. 그럼 바티칸에는? 거기가면 그리스,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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