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폴공 목사, 유영완 목사, 박양우 장관, 임연철 작가, 이기복 목사, 김규세 감독.
유관순 열사의 스승으로 알려진 고 사애리시(앨리스 J 해먼드 샤프) 선교사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이 수여됐다.
지난 5월 6일 서계동 문화체육관광부(박양우 장관)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마련된 훈장수여식에는 지난해 사애리시 선교사 전기를 출판한 임연철 작가(미 드루대 감리교 아카이브 연구원)와 앨리스샤프선교사기념사업회 이기복, 유영완 목사와 충청연회 김규세 감독, UMC(미연합감리회) GBGM 아시아선교본부 대표 폴 공 목사가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애리시 선교사 유족인 증손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내달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박양우 장관은 “사애리시 선교사 동백장 수여를 통해 우리나라에 많은 업적을 세운 선교사분들의 역사 고증과 연구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이날이 오기까지 애써준 임연철 박사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충남 천안 하늘중앙교회 내 ‘앨리스 샤프 선교사 기념홀’ 카페를 열고 기념사업회 설립을 주도해 온 유영완 목사는 “(기념사업 추진 과정에서) 많은 교회가 우리 신앙의 뿌리인 선교 역사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는 짧은 회고와 함께 “‘충청지역 믿음의 어머니’로 불리는 앨리스 선교사의 지난 업적을 보존해 오늘날 우리의 신앙을 되짚어 보고 다음세대에게도 자랑스러운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임연철 작가는 “미국 드루대 감리교 아카이브에서도 동백장 수여 소식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훈장을 통해 이번 연구가 인정받고 차후 연구를 진행하는 데에도 공신력이 높아졌다”며 “동백장 추서에 적극 나서준 문화체육관광부와 오늘날이 있기까지 힘써준 앨리스샤프선교사기념사업회와 하늘중앙교회에도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앨리스 선교사는

앨리스 J 해먼드 샤프(Alice Sharp, 1871~1972) 선교사
한국 이름 사애리시(史愛理施). 미북 감리회 소속으로 1900년 조선에 파송된 ‘앨리스 J 해먼드 샤프(Alice Hammond Sharp, 1871~1972)’ 선교사. 사람들은 그녀를 ‘사(史) 부인’으로 불렀다.
사 부인은 메리 스크랜턴 부인과 평일에는 이화학당 교사와 순회전도자로, 주일에는 상동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사역했고, 1903년 정동제일교회와 배재학교에서 사역 중이던 남편 로버트 아서 샤프 선교사(Robert Arthur Sharp, 1872~1906)를 만나 결혼한 후 1904년부터 감리회 선교관할지역인 충남지역 선교를 맡았다.
1905년에는 충청지역 최초의 근대적 교육시설인 영명학교를 설립했다. 그러나 1906년 남편이 심방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장티푸스로 사망하자 사 부인은 영명학교 인근(현 영명동산)에 남편을 묻고 본국으로 일시 귀국했다. 1908년 한국에 다시 돌아와 1940년 일제에 의해 추방될 때까지 가마, 말, 자동차를 타고 대전·논산·강경·부여·보령·천안·안면도 등 충남 전역 구석구석을 누볐다.
공주 영명학교를 비롯해 영화여학교, 진광남학교 등 학교 20여 곳과 유치원 7곳을 설립했고, 독립운동가 유관순, 오익표, 감리교 최초의 여성목사 전밀라, 한국 최초의 여성 결찰서장 노마리아, 철도간호학교를 설립한 박한나 등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했다.
[기독교 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