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박인수 권사 장례예배를 마치고 고인의 유가족과 제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CA> 고 박인수 교수 장례예배가 지난 3일(금) 오후 6시 LA한국장의사에서 고인이 출석하던 온마음교회 김종환 담임목사 집례로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오위영 목사가 기도하고 김종환 목사가 ‘성도는 죽음조차도(시 116:1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고인의 제자 서정화 선생, 고인의 친구 이우철 장로, 고인의 막내동생 박정수 성도가 조사했으며 고인의 제자들이 고인이 가장 좋아했던 찬송 ‘나 가아안 복지 귀한 성에’와 ‘향수’를 조가로 불렀다.
향년 85세인 박인수 교수는 별세하기 전까지 LA에 있는 온마음교회에 출석해 온 권사였다.
1938년 3남 2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유년 시절부터 신문 배달 등을 하며 공부했다. 한편으론 어머니를 따라 동네 교회를 다니며 성가대를 했던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 목사로부터 성악을 하라는 권유를 받게 된다. 이후 1959년 서울대 음대에 입학했고 4학년 때인 1962년 성악가로 데뷔했다.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1967년 국립오페라단이 올린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의 주역으로 발탁되면서다. 1970년엔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악원과 맨해튼 음악원 등지에서 공부했다. 이후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라보엠·토스카·리골레토’ 등 다수의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했다.
고인은 한국내외에서 독창회는 2000회 이상, 오페라에는 300회 이상 주역으로 무대에 섰다. 2003년 서울대에서 퇴임한 뒤에는 백석대 석좌교수와 음악대학원장을 맡았다. 2011년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최근까지 한국과 LA에서 ‘박인수 소리연구회’의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많은 후학들에게 벨칸토 창법을 가르쳤으며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크고 작은 공연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