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은 총장과 부인 김혜진 교수
데이브레이크 대학교(Daybreak University)가 새로 마련한 캠퍼스는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에 있다. 2012년에 상담기관으로 시작하여 2017년 이름을 데이브레이크로 바꾸고 대학교로 발전했다. 데이브레이크란 말은 "어두운 밤이 끝나가고 아침이 밝아오기 전의 새벽 여명"(요한복음 21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하여 창립된 데이브레이크 대학은 한사람과의 진정한 만남과 치유적인 관계를 통해 이 세상을 좀더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세계수준의 상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데이브레이크 대학교는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 애나하임에 있다
상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세워진 이 대학이 유명한 건 대학 설립자 겸 총장인 오제은 박사(Dr. Jay Oh) 때문이다. 더구나 이 학교가 미국에서도 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한 이유도 바로 오제은 총장 때문이다.
2층 로비에 있는 로뎀나무. 엘리야처럼 나무밑에서 힐링을 경험해 보라고 만들어 놓은 힐링트리다
오 총장은 가족상담, 부부치료, 내면아이(Inner Child) 치료전문가다. 뉴저지, 버지니아, 패사디나 부부치료 전문가 수련센터 등에서 경험하고 훈련받은 전문가다.
2층에 있는 대면 강의실
수년 전에 KBS-TV ‘아침마당’에 출연하면서 전국적으로 ‘오제은’이란 이름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었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면서 그가 방송에서 소개한 자신의 저서 ‘자기사랑노트’는 금새 전국 베스트 셀러 1위에 오르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MBC-TV에선 ‘부부솔루션:이마고’ EBS에선 ‘성공시대’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CBS에선 ‘비전특강’ 등등 TV를 타고 그가 알려지기 시작하자 한때는 길거리에서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더구나 국제공인 ‘이마고’ 부부치료 전문 상담사란 점이 또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한국에서 이혼율이 급상승하면서 가족 문제, 가정 문제가 사회문제로 급격하게 대두될 때 였으니 그의 특강이나 저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이마고 부부치료 프로그램의 창시자 하빌 앤 헬렌 라이브러리
총장실에서 오제은 총장과 김혜진 학장
오제은 총장을 유명하게 만든 그의 베스트셀러들
그래서 그의 저서 ‘오제은 교수의 자기사랑노트’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가족: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여행’ ‘미누친의 구조적 가족치료:가족치유’ ‘재혼가정이 적극적인 부모역할’ 등은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문체부 우수교양도서로 지정되는가 하면 숭실대학 교수 재직시에는 ‘베스트 티처상’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하버드대학교 석사, 토론토대학교 박사, 뉴잉글랜드대학교 상담학 박사라는 오 총장의 화려한 스펙도 대단하지만 부인이자 이 대학 학장인 김혜진 박사 역시 뉴욕주립대 심리학 학사, 퍼듀대학교 결혼과 가족치료학(MFT) 전공 석사, 텍사스대학교 MFT 전공 박사 학위소지자다. 이런 실력있는 부부가 뭉쳐서 시작한 학교이니 교육수준이나 이 학교가 운영하는 상담수준이 ‘세계적’이란 말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한국에서 상담을 받았거나 상담 훈련을 받은 사람들에게 이들 교수 부부는 대단한 존경과 사랑의 대상이다. 오 총장의 다양한 저서를 통해 그를 따르는 팬이나 팔로워들이 엄청나다. 그런 한국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인기 때문에 사단법인 한국부부가족상담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고 오 총장은 매년 이 협회의 연례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아늑한 상담실
아담하게 꾸며진 대학 2층 캠퍼스 건물에 들어서면 우선 평화와 고요한 실내 분위기 탓에 저절로 마음속에 힐링이 찾아드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2층에 오르는 계단에는 한계단 마다 짧막한 글이 새겨져 있었다. 계단을 오르며 그 짧은 글을 음미해 보라는 뜻인 듯 했다.
이런 말들이다. “내 마음의 장단에 맞춰 춤춰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살아라” “내 안의 장애물을 제거하라” “내 속에 또다른 내가 있다” “문제아가 아니라 천사”등과 같은 말이다. 한 계단은 영어, 한 계단은 한글로 새겨 있다. 알고 보니 오 총장의 베스트 셀러 ‘오제은 교수의 자기사랑노트’의 소제목들이라고 했다.
가족들이 방문하여 쉴수 있는 공간도 있다
학교 화장실 거울 앞에서 기자는 깜짝 놀랐다. “나는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I am looking at the most precious person in the world).” 거울 밑 왼쪽 코너에는 한글로, 그리고 오른쪽 상단 코너에는 영어로 씌여 있는 말, 그러니까 지금 거울을 바라 보고 있는 내게 건네는 말이었다. 나는 갑자기 그 거울 앞에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변신하고 있는 게 아닌가?
2층에 오르니 정말 앉아서 쉬고 싶은 예쁘장한 인공 나무 하나가 로비 중앙에 서 있었다. 이름하여 로뎀나무! 지쳐서 포기하고 싶었던 엘리야 선지자가 치유 받은 그 로뎀나무. 그 힐링트리 밑에서 치유를 경험해 보라고 만들어 놓은 정성 가득한 로뎀나무가 우선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 했다.
이 대학 교수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이 대학교 재학생은 200여명. 60~70%가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수업은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고 학교를 졸업하면 캘리포니아 결혼과가족치료사(LMFT) 자격취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전공학과로는 결혼과 가족치료 전공(Marriage and Family Therapy), 이마고 부부치료전공(Imago Relationship Therapy), 성 심리치료 및 상담교육전공(Human Sexuality and Sex Therapy)등이 있다.
상담업무를 돕는 강유리 박사
또 부부가족치료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오제은 총장은 “부부관계가 흔들릴때 가정이 큰 위기에 빠지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부부문제는 크리스찬 가정들도 결코 예외가 될수 없고, 특히 목회자들의 부부관계가 흔들릴때 온 교회가 흔들리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부부관계가 흔들릴 때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부부관계상담사에게 의뢰하여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혼을 결심했던 부부 10쌍 중 부부상담을 전문가로 부터 받았을 경우, 이혼을 철회한 경우가 거의 80%에 달한다고 한다. 이혼을 결심했던 목사 부부가 상담을 받기 시작해서 마침내 개인이 치유되고 가정이 회복되는 놀라운 사례들을 너무 많이 경험했다”고 말했다.
대학교 파킹랏 벽면에 치유의 날개를 펼쳐보라는 의미의 포토존이 있기도 하다
데이브레이크 대학교 부부가족치료센터는 개인상담, 부부관계상담, 가족치료 및 상담, 아동 청소년 상담, 이마고 커플 관계치료, 내면 아이(Inner Child) 치료, 성 상담(Sex Therapy) 등을 하고 있다.
부부가족 상담은 온라인(Zoom) 상담과 대면상담도 가능하다. 온라인 상담은 무료이며 대기자가 많아 1년에 한번 신청이 가능하고 최대 15회기(1년)상담을 할수 있다. 상담은 이 학교 상담학 석사 및 박사 과정에 있는 인턴과 레지던트 상담사들에 의해 제공된다. 그리고 영어 상담과 한국어 상담을 모두 제공하는데 내담자가 편한 언어를 선택하면 된다.
데이브레이크가 상담대학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 중 하나는 부부와 커플들을 위한 국제공인 ‘이마고(Imago) 커플스 웍샵’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고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은 국제공인 부부치료 프로그램으로 이혼을 결심한 부부 10쌍 중 9쌍이 이 세미나에 참석한 뒤 부부관계가 극적으로 회복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이마고 창시자인 하빌 핸드릭스 박사는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 17회나 출연하여 부부치료에 관해 방송했고 윈프리가 부부치료를 위한 세계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극찬한 프로그램이다.
행정 디렉터 조이 지 팀장
권위있고 실력있는 상담 전문가들을 양성함과 동시에 부부상담, 가족치료, 개인상담 등 다양한 상담대상자들과 커뮤니티를 위해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는 데이브레이크 대학교의 현재 후원 이사장은 장기옥 목사가 맡고 있다. 장 이사장의 남편인 조영진 연합감리교 은퇴 감독이 워싱턴한인교회를 목회할 당시 이 교회에 초청되어 세미나를 인도했던 오제은 총장과의 만남이 인연이 되었고 그 후로 오 총장의 상담사역은 우리 한인이민사회와 교회가운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지금까지 초대 이사장으로 이 대학을 후원해 오고 있다.
데이브레이크 대학교 주소는 321 S. State College Blvd. Anaheim, CA 92806,
연락처는 (310)739-0132, 팩스는 (270)714-0317, 이메일은 info@daybreak.edu
[조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