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카고에서 열린 특별한인총회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다.
“교단탈퇴로 교회숫자 축소되었지만 새로운 정체성 모색하며 하나되는 시간될 것”
<CA> 2024 UMC 한인총회가 오는 10월 7-10일(3박 4일), 올해로 교회 창립 120주년을 맞은 LA 연합감리교회와(담임 이창민 목사) 힐튼 LAX 호텔에서 열린다. 한인총회는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모든 한인 교회와 한인 목회자/사역자들의 연차 모임이다.
한인총회는 한인연합감리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 교차 문화/타인종(cross-cultural/racial ministry) 목회를 하는 한인 목회자, 여성 목회자, 차세대 목회자(Nexus) 그리고 특수 사역(기관, 신학교/대학 교수, 병원/교도소 원목, 군대 군목, 선교사 등) 그리고 각 연회의 감리사와 감독 그리고 스태프 등 1천여 명으로 구성된다.
한인총회는 팬데믹 이전 2019년 플로리다 총회 이후, 작년(2023, 10월) 시카고에서 ‘특별 한인총회’로 다시 소집된 후, 이번에 LA에서 다시 대면 모임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비록, 교단 탈퇴 이슈로 280여 한인교회가 230여 교회로 줄었고,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교회들도 있지만, 타인종 교회를 섬기는 550여 명의 목회자들과 특수 목회 및 사역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 모든 한인 목회자 그리고 평신도 사역자들이 모여 한인 공동체가 나아갈 길과 정체성을 새롭게 모색하며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총회의 주제는 “다시 은혜 앞에(Surrender to Grace)”이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15:10)라는 주제 말씀 아래 모인다. ‘은혜’ 앞에 다시 모인다는 것은 기본과 첫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한인 공동체의 정체성 또한 겸손하고 진지하게 ‘은혜’ 앞에 엎드릴 때 새로워지고 견고해질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회 3일 동안 각각 주제가 정해졌다. 첫째 날의 주제는 “은혜에서 소명으로(Grace upon calling)”, 둘째 날은 “은혜에서 사역으로(Grace upon ministry)” 그리고 마지막 날의 주제는 “은혜에서 선교로(Grace upon mission)”이다. 첫째 날에는, 우리를 불러주신 ‘은혜의 첫 자리’를 기억하면서 올해 새롭게 파송 받고 안수를 받은 목회자 그리고 새로운 부르심을 받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의 부르심을 새롭게 하는 시간과 성찬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둘째 날에는 사역의 현장에서 경험하는 생생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게 될 것이다.
특별히, 이번 총회에서는 수요일 저녁에 한인총회와 세계선교부(GBGM)와의 ‘선교 협약식(Mission Covenant)’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4월 ‘교단총회’(General Conference) 기간 중, 한인총회 임원회는 세계선교부에 속한 140여 명의 장기 선교사들 전원을 한인총회에서 3년간 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기도와 동역으로 3년 후원을 약정했다. 연합감리교회 전체 구성 비율로 볼 때, 지극히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한인 공동체가 교단 세계선교부에 소속된 모든 선교사를 마음에 품고(adopt), 개인 및 교회들과 연결하여 적극적인 선교에 동참키로 한 것은 파송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선교 지향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연합감리교단에 선한 영향을 주는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교 협약식에는 세계선교부를 대표한 롤란드 페르난데스(Roland Fernandes) 총무는 물론, 세계선교부 담당자들과 전현직 선교사들이 함께 참여하여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된다.
그밖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3일 저녁 찬양팀은 총회에 참가한 목회자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모든 시간에 한/영 통역이 준비된다. 또한, 준회원/정회원 안수자, 본처 목사(Local pastor)로 파송 받으신 분들과 은퇴하신 분들을 축하하는 시간과 소천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 각 연대 기관별(한인 교회, 타인종 목회자, 여성 교역자, Nexus)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되며, ‘회의 진행법’, ‘세계선교부와 선교 동역 101’ 등 다양한 워크숍이 한어와 영어로 준비된다. 또, 일정 중에 바닷가 산책 및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유명 지역에서 식사 및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이번 총회를 통해 ‘은혜’ 안에서 더욱 부드러워지는 동시에 ‘은혜 안에서’ 더욱 견고해지는 연합감리교회 한인공동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