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이경식 부총장이 2025년 1월 13일 Zoom을 통해 진행된 ‘산불 피해 회복을 위한 온라인 기도회’에서 “산불과 정신 건강”이란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UMC코리언 코커스(회장 이석부 목사) 주최로 열린 이번 기도회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남가주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대처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부총장은 캘리포니아 공인 심리학자로서 산불이 인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심도 있게 설명했다. 산불로 인해 주거지 상실, 대피의 압박, 연기로 자욱한 환경 등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 우울증, 악몽, 이유를 알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불로 인해 여성들의 우울증 약 복용 비율이 증가한 사례도 강조했다.

워크숍에서는 정신적 회복을 돕는 다양한 실천적 방안이 제시되었다. 이 부총장은 뉴스 시청을 줄이고,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며,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기부나 자원봉사를 통해 생산적인 활동에 참여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법을 소개했다.

산불로 영향을 받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심리적 반응과 대처 방안도 다루었다. 이 부총장은 부모가 아이들의 행동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그들의 감정을 인정하며 정상화하는 과정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도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긍정적인 대처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친구 및 동료 간의 지지를 통해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장은 또한 지역 사회에 자원봉사하거나 기부하는 것이 개인의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부총장은 산불 이후 우울증, 불안증, 급성 스트레스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증상이 몇 주간 지속될 경우,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인가정상담소 (213-389-6755 / 주소:500 Shatto Pl., Los Angeles, CA)와 한미가정상담소 (714-892-9910, 9920 / 주소:12362 Beach Blvd. Suite #1, Stanton, CA)와 같은 지역 사회 상담소의 연락처를 공유하며, 상담 및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경식 클레어몬트 신대원 부총장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 부총장은 고통 중에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며, 사랑과 연민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하나님은 고통 중에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일어날 용기를 주신다”는 성서적 위로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닥칠 수 있음을 인식하고, 통제 가능한 영역에서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며 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도회는 이경식 부총장의 축도 예시로 마무리되었다. 이 부총장은 선지자 엘리야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지진과 불이 지나간 후에 들려온 작고 고요한 음성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다”는 성경의 말씀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러한 하나님의 고요한 음성이 우리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어, 절망 가운데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평화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또한, 산불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하나님의 위로와 재건의 힘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기를 간구하며 기도회를 마쳤다.

이번 온라인 기도회는 산불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회복의 희망을 전하며, 지역 사회와 참여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산불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그들의 정신적 회복과 재건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은 참석자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번 기도회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희망과 재건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기회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