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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미(시전 대표)
돌무덤 속에 심긴 밀알 하나,
차디 찬 대지를 뚫고 올라온 저 연두빛 손등은
이제 죽음의 통치가 끝났다는 장엄한 선포,
밀알 안에 인류를 품고 새 인류로 다시
탄생시킨 구원의 주 예수그리스도!
죄와 사망의 빗장 풀리고
저 수평선 끝에서 솟구친 여명의 칼날은
뱀의 머리를 밟고 등뼈를 꺽었네,
봉인된 언약 새 언약으로 여사
뱀의 일을 멸하신 권세 우리에게도 주셨네
하늘로부터 태어난 새 피조물이여!
죽음의 바다를 건너온 새 아침이여!
이제 태양은 어제의 태양이 아니다
죽음의 수의 벗기고 빛의 갑옷 입히셨네
고난의 흔적 거룩한 왕관이 되니
죽음은 부활의 서곡, 새 노래의 반주,
빈 무덤 가지런히 벗어놓은 수의는
날개 빚어 벗은 허물, 거룩한 고치였네
하늘 길 되어 높이 날아오르는 새 생명이여!
중력을 타이르며 솟구치는 저 날갯짓, 그
날개 자락 구멍 난 못 자국에 고인
보혈 찍어, 하늘가득 글씨를 쓰시는 분!
“내가 너희를 사랑했노라 죽도록 사랑했노라”
죽음 속에 부활 있네! 채찍 속에 치료 있네!
내 안에 심겨진 생명나무 향기, 죽은 나무들을
살리고 내 안에서 흐르는 그리스도, 그
생수의 강줄기 하늘보좌로부터 흐르는
부활의 아침, 신(新) 창세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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