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마 어린이 합창단이 합창하고 있다
<CA> ‘웰 빙’, ‘웰 에이징’, ‘웰 다잉’ 캠페인을 통해 한인 시니어들의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고 있는 소망 소사이어티 (이사장 유분자)가 어머니의 날을 맞이해서 5월 10일(일) 오후 4시 어바인 바클레이 디어터(4242 Campus Dr. Irvine)에서 ‘마더스 데이 뮤직& 메모리’(Mother’s Day Music & Memory) 자선 콘서트를 뜨거운 성원 속에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소망 소사이어티와 아르모니아 뮤직 그룹(단장 최유진)이 공동 주최하고 UCI MIND가 협력하여 마련되었으며, 한인 커뮤니티의 시니어들을 향한 헌신적인 봉사와 치매 환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유분자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이 음악회가 치매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되길 바라며,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최유진 단장 역시 “어머니들의 인내와 희생을 기리고, 음악을 통해 지역 사회에 치유와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코서트는 어바인 바클레이 시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로그램은 ‘엄마, 당신께 드리는 노래’라는 대주제 아래 총 5부로 구성되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콘서트는 △1부 ‘소녀의 꿈’: 슈만의 ‘트로이메라이’와 ‘섬집 아기’, ‘꼬부랑 할머니’ 등 동심을 자극하는 곡들로 시작되었다. △2부 ‘설렘과 만남’: 김효근의 ‘첫사랑’, 비틀즈의 ‘Yesterday’와 ‘Let It Be Me’가 연주되어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3부 ‘축복의 선물’: ‘요게벳의 노래’와 ‘5월이 되어서’가 울려 퍼졌다. △4부 ‘엄마가 부르던 노래’: 드보르자크의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와 ‘바람이 머무는 날(가재부)’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5부 ‘엄마, 당신께 드리는 노래’: ‘Thankful’, ‘You Raise Me Up’, 그리고 ‘축복하노라’를 불렀으며 앵콜곡으로 ‘푸니쿨리 푸니쿨라’와 ‘네순도르마’를 부른뒤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에는 아르모니아 싱어즈(남성 클래식 콰르텟), 카마 한인 어린이 합창단, 에코에코 어린이 앙상블이 참여하여 세대를 아우르는 하모니를 선보였다.
특히 퍼시픽 심포니 악장 데니스 김, 소프라노 주정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최영진 등 정상급 음악가들이 참여해 공연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행사의 수익금은 소망 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치매 케어 교실’과 시니어 지원 프로그램 등 소외된 이웃을 돕는 활동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콘서트 관람 후기]
“첫 대형 음악회 맞아?”
빈틈없는 준비와 운영 빛났다.
소망 소사이어티가 처음으로 마련한 대형 음악회였지만, 행사 운영은 놀라울 만큼 안정적이고 매끄러웠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공연을 찾은 관객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첫 행사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공연 당일 바클레이 극장에는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스태프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신혜원 사무총장의 총괄 지휘 아래 모든 준비는 사전에 짜인 계획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진행됐다.
그동안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를 치르며 경험을 쌓아온 덕분에 스태프들은 각자 맡은 역할을 이미 숙지하고 있었다. 극장 로비 배너 설치부터 포토존과 안내 데스크, 소망 소사이어티 홍보 부스 운영까지 모든 과정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됐다.
특히 극장 입구에 설치된 안내 데스크는 이날 가장 바쁘고 중요한 공간 가운데 하나였다. 관객 응대와 예약 확인, 입장권 배부가 동시에 이뤄져야 했기 때문이다.
안진숙 애너하임 소망케어교실 디렉터와 이진영 코디네이터는 몰려드는 관객들을 능숙하게 안내하며 현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관객들은 “입장이 빠르고 편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연 시작 30분 전인 오후 3시30분부터는 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혼잡이 예상됐지만, 사전 예약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스태프들은 예약자 이름을 신속히 대조해 즉석에서 입장권을 배부했고, 덕분에 긴 줄이나 큰 혼란 없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입장할 수 있었다.
예상보다 이른 오후 3시부터 관객이 몰려들자 극장 측도 신속히 대응했다. 관객 편의를 위해 예정 시간보다 앞당겨 출입문을 개방하며 원활한 입장을 도왔다.
극장 로비에는 대형 포토존이 설치돼 가족단위로 기념촬영을 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날 공연에는 라구나 우즈와 실비치 레저월드, 그리고 LA 지역에서 오는 연로한 시니어 관객들을 위해 특별 버스 3대가 운영됐다.


소망 소사이어티 측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거리 운전이 어려운 어르신들도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교통편을 마련했다. 버스 운영은 김미혜 LA케어교실 디렉터의 안내 아래 차질 없이 진행됐으며, 시니어들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실 행사 준비 과정에서는 버스 운영 비용 부담 때문에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혜원 사무총장이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꼭 필요하다”며 끝까지 원래 계획을 밀어붙였고, 결국 버스 운행이 성사됐다.
공연장을 찾은 한 시니어 관객은 “멀어서 망설였는데 버스가 있어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극장 측의 배려도 돋보였다. 이날 바클레이 극장 측은 관객 대부분이 시니어라는 점을 고려해 운전기사가 포함된 카트를 별도로 배치했다.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카트를 이용해 주차장과 극장 입구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행사 관계자들은 “단순히 공연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공연은 무대 위 음악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움직인 사람들의 정성과 배려가 더해져 더욱 따뜻한 감동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