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지진 참사 베네수엘라를 위해 기도를 . . . . ”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초대형 지진의 충격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국제사회는 물론 세계 교회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경제난과 사회 불안으로 이미 오랜 고통을 겪어온 베네수엘라가 이번에는 자연재해라는 또 다른 시련을 맞게 되자, 각 교단과 기독교 구호단체들은 교파를 초월해 기도와 지원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나온 반응은 ‘기도’였다. 세계 각국의 교회들은 주일예배와 특별기도회를 통해 희생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구조대원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시작했다. 가톨릭과 개신교를 막론하고 “베네수엘라를 잊지 말자”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여러 국제 선교단체들도 긴급 기도제목을 배포하고 있다.
교황 레오 14세는 이번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긴급 구호기금을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교황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구조 작업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바티칸은 피해 지역 교구들과 협력해 긴급 구호 및 복구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복음주의권의 대응도 발 빠르다. 국제 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Samaritan’s Purse)는 의료지원팀과 구호물자를 현지에 투입하고 있으며, 식수와 응급 의료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월드비전(World Vision) 역시 긴급 평가팀을 파견해 어린이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컨보이 오브 호프(Convoy of Hope)와 여러 선교 네트워크들도 식량과 생필품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지 교회들은 사실상 재난 대응의 최전선에 서 있다. 무너진 집을 떠난 주민들이 교회 건물과 교구 시설로 모여들고 있으며, 많은 성당과 예배당이 임시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회가 식량 배급소와 응급 진료소 역할까지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와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이웃을 돌보며 공동체 회복에 힘쓰고 있다.
국제 기독교계는 이번 재난이 단순한 긴급 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수년째 계속된 경제 위기와 대규모 인구 유출로 국가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발생한 대지진인 만큼, 장기적인 재건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향후 수개월, 나아가 수년 동안 지속될 재건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베네수엘라 대지진은 고통 앞에서 세계 교회가 어떻게 하나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교단과 국경, 언어의 차이를 넘어 기도와 사랑의 손길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참혹한 재난의 현장 한가운데서 교회는 다시 한번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울고 있는 이들과 함께 울며, 무너진 삶을 일으켜 세우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는다”(고린도전서 12:26)는 말씀처럼, 오늘 세계 교회는 베네수엘라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품고 있다. 그리고 그 연대의 기도는 폐허 속에서도 새로운 소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에 대한 기독교 대한 감리회 입장문
베네수엘라 북부에서 2026년 6월 24일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으로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5개 주요 도시에서 건물 붕괴 및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수백 명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가 확인됐으며, 수만 명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는 등 심각한 국가적 재난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기독교대한감리회(KMC)는 깊은 애도와 함께 조속한 안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공식 입장을 전합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라디아서 6장 2절)
지난 6월 24일, 베네수엘라 북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7.0 이상의 연쇄 강진으로 인해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참담한 소식을 접하며, 기독교대한감리회 목회자들과 120만 명의 성도들은 깊은 슬픔과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현재 베네수엘라 당국과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한 라과이라 등 주요 도시에서 건물과 주택이 무너져 내리며 수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고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특히 독립기념일을 기념하여 많은 이들이 가정과 일상에 머물던 중 참변을 당해 그 슬픔과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합니다.
먼저 이번 지진으로 인해 희생된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고 깊은 절망과 슬픔에 빠진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무너진 잔해 속에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모든 성도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절망의 순간에 빠진 베네수엘라가 하루속히 재난의 상처를 극복하고 안정을 회복하길 소망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구촌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피해 복구와 구호를 위해 헌신하는 구조대원들과 의료진, 그리고 현지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모든 이들의 손길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더불어 온 세계가 전쟁을 멀리 하고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중보할 것입니다.
2026년 6월 27일
감독회장 김 정 석
서울연회 김성복 감독
서울남연회 유병용 감독
중부연회 황규진 감독
경기연회 서인석 감독
중앙연회 김종필 감독
동부연회 우광성 감독
충북연회 백종준 감독
남부연회 이웅천 감독
충청연회 박인호 감독
삼남연회 박준선 감독
호남연회 안효군 감독
미주특별연회 권덕이 감독

생존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NBC-TV영상 캡쳐]
"사망자 10만 명에 달할 수도"…''100년만'' 최악 지진 베네수엘라
규모 7.2와 7.5 강진이 연달아 덮친 베네수엘라의 사망자 수가 최소 1만 명,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베네수엘라에 막대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확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USGS는 이번에 발생한 강력한 ''쌍둥이 지진''(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매우 짧은 시간 간격으로 같은 단층대 또는 인접한 단층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1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피해지역의 건물 대부분이 철근 콘크리트 벽돌과 흙벽돌로 지어진 만큼, 지진으로 인한 건물 파괴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표면에 가까운 두 번의 지진이 피해 키웠다
이번 지진은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의 경계 부근에서 발생한 주향이동단층(단층면을 경계로 두 지괴의 이동 방향과 주향이 평행하여 수평으로 운동하는 단층) 운동의 결과로, 126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이다. 1900년 지진 당시 건물 약 300채가 무너지고, 2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번 지진피해 사망자가 10만명에 달할수 있다는 비관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진=NBC-TV 영상캡쳐]
USGS는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 사이의 마찰이 갑자기 해소되면서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USGS에 따르면 규모 7.2의 첫 번째 지진 발생 후 불과 39초 만에 첫 번째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했다.
비슷한 장소에서 짧은 간격으로 발생하는 ''쌍둥이 지진''은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지진 이후에 훨씬 작은 여진이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첫 번째 지진이 두 번째 지진을 유발하는 데 일조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은 카라카스에서 약 1690㎞ 떨어진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한 것도 있지만, 베네수엘라의 국경일을 기념하는 동안 발생한 만큼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무르며 사상자 수가 더 많았다고 봤다. 강력한 지진이 짧은 간격으로 두 번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5년 9월 베네수엘라 북부에서 규모 6.2, 6.3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2월 발생해 5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역시 쌍둥이 지진의 일종이었다.
여기에 더해 두 지진이 각각 지표면 아래 21.9㎞와 10㎞ 등 진원의 깊이가 얕은 곳에서 발생하며 피해 규모가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다.
지구물리학자이자 브라질 지질조사국 소속 연구원인 마르코스 페레이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두 차례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데다 진원 깊이가 얕은 지진 활동이 더해져 파괴력이 증폭됐다"며 "마치 내가 비명을 지르면 다른 사람도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 그러면 진동이 증폭되어 잠재적인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은 카라카스에서 약 1690㎞ 떨어진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한 것도 있지만, 베네수엘라의 국경일을 기념하는 동안 발생한 만큼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무르며 사상자 수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진학자이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객원 교수인 루시 존스는 NBC 뉴스에 "이번 지진은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에 피해를 입힌 만큼 정말 심각하고 파괴적인 지진 중 하나"라고 말했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