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대표회장에 취임한 김종진 선교사가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CA>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으로 2002년 몽골에 파송된 뒤 24년간 현지 교회 개척과 자립선교, 현지인 지도자 양성에 헌신해 온 김종진 선교사가 한인세계선교사회 (KWMF·Korean World Missionary Fellowship·전 세계 각국에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들의 연합·협력 단체) 대표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지난 8월 1일 오전 10시 30분 은혜한인교회(한기홍 목사)에서 열린 KWMF 대표회장 이·취임식에서 전임 대표회장 송상천 선교사(러시아 파송)가 이임하고 김종진 신임 대표회장이 한국 한인선교의 다음 1년을 이끌어갈 책임을 맡게 됐다. 행사에는 국내외 한인 선교사와 교계·선교계 관계자들이 함께해 신·구 회장단을 격려하고 세계 선교를 위한 연합과 협력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진 선교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오늘날 세계선교의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전쟁과 갈등, 이주와 난민, 종교적 긴장과 경제적 불평등,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한국 선교는 지난날의 성과에만 머물지 않고,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다가올 선교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교는 선교사들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한국교회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한인교회들, 선교단체와 선교기관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 선교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취임식을 마치고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종진 대표회장은 취임사에서 가장 큰 향후 과제로 2027년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입법중앙총회 및 지도력개발회의(LLDC·Legislative & Leadership Development Conference) 개최를 제시했다. 대회의 주제는 2057 다가온 미래를 준비하라, 30년 후 대한민국 선교를 말하다이다. 김종진 대표회장은 "이번 대회가 단순한 행정회의를 넘어, 급변하는 선교 환경을 진단하고 앞으로 30년의 한국 선교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세계 각 지역의 선교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지혜와 경험을 나누고, 현장 중심의 동반자 선교와 다음 세대를 위한 지도력을 세우는 기회가 되도록 정성껏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4년간의 몽골 사역 결실도 이번 취임의 배경이 됐다. 김종진 선교사는 2002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 종교교회에서 몽골 선교사로 파송된 뒤 2003년 울란바토르에 하나님의 어린양교회를 개척한 것을 시작으로 몽골 각지에 13개 교회를 세웠다. 교회 개척 이후 2022년까지 300여 명의 세례자를 교육·세례했으며, 하나님의 어린양교회 자체가 2022년 1월 16일 터키 오이가르(Oghuz·튀르키예의 투르크계 소수민종) 종족 복음화를 위해 몽골인 선교사를 파송·후원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현지 교회와 목회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자립선교를 일관된 방향으로 삼아 온 일이었다.
후레대학교 교수·재정실장·부총장, MTBC 신학교 초대 학장(2017~2019) 및 현 교수를 역임하며 몽골인 목회자와 지도자 양성에 직접 참여했고, 울란바토르 MK스쿨(Ulaanbaatar MK School·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학교) 이사장으로 한국 선교사 자녀와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에도 힘써 왔다. 사회·교육 영역에서는 NGO(비정부기구) 텡게링 니굴셀(Tengering Nigülsel·천국의 은혜)을 설립해 교회 주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토요사랑의 학교를 운영하며 학업과 물품도 지원했다.
학력은 감리교신학대학교(B.A.·학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Th.M.·신학석사), 미국 풀러신학교 선교학 박사과정(D.Min.·목회전문박사 GM)으로, 현장의 경험을 신학적·선교학적으로 체계화했다. 저서로는 《선교현장 교회의 개척과 자립》(2019), 《하나님의 선교 시계》(2023), 설교집 갑절의 복을 구하라》《성경적 조직신학》《창세기 원역사》등이 있으며, 일부 저서는 몽골어로 번역·출간돼 현지 목회자와 신학생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김종진 선교사가 몽골로 향한 계기는 2000년 몽골 단기선교에 참여했던 고 김성호 청년이 현지 교회 지붕 수리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건이었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몽골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들여 2002년 파송 길에 올랐다.
공로를 인정받아 김 선교사는 2022년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기념사업회(언더우드 선교상과 릴리어스 호튼 여사의 한국 의료·교육·봉 사 헌신을 기념해 2001년부터 매년 수여하는 상·언더우드기념사업회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가 시상하는 제22회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