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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8/28/26
UMC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지도자 세미나 래피드 시티에서 열리다
북미원주민 역사 현장 방문으로 이루어진
지도자 훈련 세미나에 참석한 전국여선교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기사제보=안지매 권사]

 

<SD> 연합감리교회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NNKUMW, 총무 김명래 전도사)가 주최하는 2026년 전국 지도자 훈련이 사우스다코타 주  래피드시티(Rapid City, South Dakota)에서 ‘미 원주민의 역사적 고난과 하나님의 정의 회복’이란 주제로 열렸다.

 

미 전역에서 32명의 여선교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는  원주민의 역사와 회복을 배우고 기도하는 자리로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이미 연합감리교회 한인여선교회는 이전부터 오클라호마 인디언 선교연회(OIMC) 등과 연대하여 미 원주민 부족(사우스 다코타주 얀튼수 보호구역 화이트스완 부족 등)을 위한 아동용 마스크 지원과  선교 기금 전달 등 꾸준한 나눔 사역을 펼쳐왔다.  이번 세미나 역시 그 연장선에서 개최되어 의미를 더했다.

다음은 이번 세미나 강사로 참여한 안맹호 목사의 세미나 개최전에 발표한 기고문이다.

 

‘치유와 화해에 앞장서는 미국연합감리교회’

안맹호(PCUSA 목사, 선교사)

 

지금 기독교 선교는 대전환기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전환은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던 당시 몇 가지 사건에서 이 시작되었습니다.

2000년 9월 미국 연방 내무부 산하의 인디언 사무국(BIA: Bureau of Indian Affairs) 창설 175주년 기념행사에서 사무국 케빈 가버(Kevin Gover, Associate Secretary) 국장은 기념사에서 “175주년 행사에서 앞으로의 일을 말하는 것 보다는 지나간 시간들의 역사적 상처와 아픔을 되돌아보고 성찰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고백하였습니다.

여기서 그는 몇 가지 역사적 사건을 말하면서 소위 3대 원주민 학살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Sand Creek 학살(Nov. 29. 1864), Washita River 학살(Nov. 27. 1868) 그리고 Wounded Knee 학살(Dec. 29. 1890) 이 바로 그것입니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미국 원주민들의 고난의 현장을 학습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사건들은 지금까지 미국 원주민들의 기억에서 결코 잊혀 진 적이 없습니다. 몇몇 잘못된 인디언 정책들도 함께 언급했지만 위의 세가지 학살사건이야 말로 기념사의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거사와 관련하여 이보다 몇 년 앞서 1996년 4월 Denver, CO에서 실시된 미국 연합감리교회 총회(General Conference)에서의  역사적 고백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시 132년 전에 덴버로부터 동남쪽으로 170여 마일에 위치한 Sand Creek(CO) 학살을 기억하고 당시 희생된 아라파호(Arapahoe)와 샤이엔 (Southern Cheyenne) 두 부족을 위한 사과와 회개를 결의하고 그때 희생된 두 부족의 후손들을 총회에 초청하여 사과한 바 있습니다.

 

사우스다코다의 큰바위 얼굴 공식 명칭은 러시모어산 국립 기념지(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이다. 사우스 다코다의 관광명소이다. 



이 사과와 회개의 동기에는 당시 콜로라도 의용기병대의 대장이 치빙턴(J. M. Chivington) 대령이 감리교 목사였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잘못을 솔직하게 내어놓고 고백하고 사과한 1996년 총회는 기독교 선교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입니다.

 

그리고 2012년 4월 탬파(Tampa, FL) 총회에서는 George ‘Tink’ Tinker 박사(Iliff Seminary 교수)의 주도로 “역사적 불의에 대한 참회와 진정한 관계회복의 시작”을 선포하며 회개와 고백의 행사를 거행했는데, Tinker 교수는 이 행사에서 “참회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어야 한다”면서 ‘회개의 실천’(Act of Repentance)’을 선포했습니다.

또 2016년 5월 포틀랜드(OR) 총회에서는 원주민 문제와 관련하여 참회와 고백의 주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미국연합감리교회는 과거의 선교적 역사에서의 잘못을 바로 잡고, 고백하고 회개하는 일에 있어서 가장 앞선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남가주에서 참석한 여선교회 회원들



미국연합감리교회의 이러한 공식적인 선교적 전환은 미국 내의 타교단들은 물론 세계 기독교 선교에 있어서 매우 모범적인 일이라 할 수 있으며, 저는 이 선교적 전환을 ‘현대 선교의 대전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이번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세미나는 북미 원주민 역사의 현장 방문은 삼대 학살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미국 원주민의 마지막 항쟁의 역사인1898년 12월 말에 벌어진 사건 현장인Wounded Knee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Wounded Knee는 지금까지도 미국의 원주민들에게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결코 잊혀 질 수 없는 것은 이곳이 북미 원주민들의 마지막 항쟁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 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미국 원주민 말살 작전은 일단 마무리 됩니다. 북미 원주민들의 마지막 항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지금까지도 그 후손들의 상처와 아픔으로 현재화 되고 있습니다.


 

오랜세월 전국여선교회 연합회를 이끌어 온 김명래 전도사가 28일 생일을 맞았다. 세미나 도중 생일축하 행사도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북미 원주민들의 마음과 아픈 역사를 조금이라도 느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 다. 북미 원주민들의 마음을 느껴보려면 지금까지 우리들이 미국 역사를 서부개척자들의 입장에서 ‘서쪽을 향한’ 시각이 아니라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던 서부개척자들을 바라보던 북미 원주민들의 관점, 즉 ‘동쪽을 향한 시각’을 가져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미국인들이 흔히 내세우는 개척 정신, 즉, 프런티어 정신은 백인의 입장에서는 인내와 용기, 그리고 슬기를 의미하는 진취적인 이념이었지만,북미 원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땅과 목숨을 빼앗아가는 파괴적이고 탐욕의 정신이었을 뿐입니다. 서부개척사를 뒤집으면 북미 원주민들의 멸망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세미나에 참여하시는 한인여선교회 회원들께서 미국의 역사를 다른 시각으로 느껴보는 기회가 진정한 ‘선교적 대전환’에 참여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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