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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6/29/21
사막은 오아시스가 있어 아름답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숨어있기 때문이야!”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말이다. 그래서 사막 같은 황량한 세상을 살면서도 숨어있는 오아시스 때문에 우리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사막을 살아간다.


차를 닦으러 다가온 가난한 소년에게 차 뒤 좌석에 앉아 있던 부자 소년이 “장난감 너 가져”라며 선물을 주고 떠난  한 동영상이 세상 사람들을 울렸다. 사막 속의 오아시스가 바로 그런 거였다.



인도에서 한 페이스북 계정에 ‘이 영상 때문에 눈물이 났다''는 제목으로 59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 영상에는 두 명의 소년이 등장한다.


영상을 보면 허름한 차림의 소년은 걸레를 들고 신호 대기를 하고 있는 승용차를 닦는다. 그 순간 승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또 다른 소년이 창문을 내리고 작은 장난감을 소년에게 건넨다. 장난감을 받은 소년은 잠시 길 한복판에 앉아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차에 타고 있는 소년은 노란색 포클레인 장난감도 소년에게 준다. 장난감을 선물받은 도로의 소년은 신이 난 듯 또다시 길에서 장난감을 갖고 논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의 소년은 받은 장난감을 다시 차에 타고 있는 소년에게 돌려주려 한다. 하지만 소년은 그냥 가지라는 듯 도로의 소년이 들이미는 장난감을 두어 번 밀어 낸다.


그러자 도로의 소년은 장난감 선물에 대한 보답인 듯 자신이 팔고 있는 과자 봉다리 하나를 들고 와 소년에게 전해 준다. 두 소년은 마스크를 벗고 간식을 나눠 먹는다. 이후 신호가 바뀌면서 승용차는 출발했다. 두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끝까지 바라보면서 손을 흔든다.


이 영상은 1,480만 회 이상 조회됐고, 네티즌들은 “너무나 아름다운 감동적인 장면이다” “아이들이 인류에게 희망을 줬다”며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소소하지만 우리의 가슴을 적시는 그런 작은 오아시스도 있지만 바다 같은 매머드급 오아이스도 있다.


나는 최근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의 전부인 매켄지 스콧에 놀라고 있는 중이다. “아니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나?”라고 입이 벌어질 정도다. 그녀는 이혼합의금으로 아마존 지분 4%를 받아 재산이 590억 달러, 한국 돈으로 66조원의 소유자가 되었다. 시방 이 세상에서 가장 돈 많은 여성 중 한 명이다. 그건 별로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다. 그걸 쓰고 있는 씀씀이가 부럽다. 아니 경이롭다.


그가 지구촌의 ‘기부왕’으로 등극한 것이다. 그는 이번 달에도 286개 기관에 27억 4천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대학과 칼리지, 예술센터, 인종 및 성평등 활동 기관 등 ‘좋은 세상’ 만들겠다는 기관에는 구차하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살포 수준’으로 기부금을 보내주고 있다. 남가주에서도 캘폴리 포모나 대학이 4천만 달러, 랜초쿠카몽가에 있는 차피 칼리지도 2500만 달러를 받았다. 캘스테이트 노스리지 대학이 4천만 달러, 일미 박물관이 1천만 달러. . 죄다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지난해 7월 인종평등과 공중보건을 위해 116개 단체에 17억, 같은 해 12월 취약계층을 위해 384개 단체에 42억, 그럼 금년 것을 합하면 모두 786개 기관에 도합 85억 달러를 기부한 것이다. 그것도 1년 동안에.


“내 주머니가 바닥 날 때까지 기부하겠다”던 그녀의 말이 건성이 아니었다. 한 개인에게서 어떻게 이런 기절수준의 통 큰 기부가 가능한 것일까?


이런 사람에게 노벨상을 줄 수도 없고 미국의 ‘대통령 자유메달’ 상을 줄 수도 없고. . . 이 나라는 도대체 무엇으로 매킨지 스콧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옳을까?


그러나 기부의 기쁨은 기부 해 본 사람만이 경험하는 특권이라고 한다. 그런 상 받을 목적으로 그 많은 돈을 뿌리는 바보가 어디 있을까? 자신의 철학에서 비롯된 신비롭고 행복한 나눔의 체험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막에선 철저하게 ‘기부앤 테이크(give and take)’를 삶의 원리로 삼는다. 그러나 조건 없는 기부, 아낌없는 긍휼, 주고 또 주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그들이 바로 이 세상의 오아시스다.


전도서의 말씀대로 물 위에 떡을 던지듯 주는 일에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이 세상은 아직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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