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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7/18/21
믿음의 영웅이 될 기회를 잡아라!
이창민(LA연합감리교회 목사)

2005년 5월 25일,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유럽 축구연맹(UEFA)이 주최하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경기를 보기 위해 7만 5천 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섰습니다. 챔피언스 리그는 유럽 각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축구 클럽들이 모여 유럽 최강의 축구 클럽을 결정하는 대회로 스포츠 중에서 축구가 압도적 인기를 자랑하는 유럽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경기입니다.

 

그날 결승에 오른 두 팀은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불리던 이탈리아의 ‘AC 밀란’과 축구 종가인 영국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던 ‘리버풀’이었습니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AC 밀란의 우승을 예상했습니다. 그만큼 AC 밀란의 선수 구성도 좋았고, 팀은 역대 최강이었습니다. 리버풀도 결승에 오를 만큼 강팀이었지만 선수들의 경험도 부족했고 무엇보다 AC 밀란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AC 밀란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첫 골을 기록했고, 연이어 두 골을 보태어 3:0으로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AC 밀란의 우승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클럽을 상대로 세 골 차 승부를 뒤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3:0으로 전반전을 마친 채 침통한 표정으로 라커룸에 들어오는 리버풀 선수들을 향해서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단호한 목소리로 선수들에게 말했습니다.

 

“고개를 떨구지 마라, 우리는 리버풀이고 너희는 리버풀을 위해 뛰는 것이다. 응원하는 팬들을 생각해라, 그들을 위해 고개를 높게 들어야 한다. 그들을 위해 해내야만 한다. 만약 고개를 떨군다면 자신을 리버풀 선수라 부를 자격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영웅이 될 기회를 잡아라!”

 

하프타임이 지나 후반전이 시작되자 리버풀은 다른 팀이 되어있었습니다. 전반전에 세 골을 내주고 주눅 들어 있던 팀이 아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고, 후반전이 시작된 지 8분 만에 첫 골을 터트렸고, 이후 두 골을 내리 넣어 3:3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연장 승부까지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이 이기면서 이스탄불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리버풀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원인으로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있었던 하프타임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합니다.

 

미국 케이블 방송계의 신화적 인물로 평가받는 밥 버포드(Bob Buford)는 잘 나가던 방송인이었지만 성공의 정상에서 오히려 길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방황했습니다. 자신이 이룬 모든 성공을 이어가리라고 기대했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었습니다. 그 후 그는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이 사는 영원한 세계를 사모하며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일생을 축구 경기에 비유해서 방송국을 경영하며 성공을 좇던 인생이 ‘전반전’이었다면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뭔가 의미 있는 인생을 위해 헌신하게 된 이후의 시간을 ‘후반전’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계기가 된 시간을 ‘하프 타임’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자신의 깨달음을 담은 ‘하프 타임(Half Time)’이라는 책을 통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의 전반전이 성공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면 후반전은 성공한 삶에서 의미 있는 삶으로, 재능과 자원을 ‘획득하는 삶’에서 이제는 ‘퍼내는 삶’으로, 더욱더 창조적이고 의미 있고, 도전적인 시간입니다.”

 

그런 멋진 후반전을 살아갈 것을 결정하는 계기가 된 시간은 ‘하프 타임’입니다. 인생의 하프 타임은 ‘누구를 내 인생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내 인생의 우선권을 드릴 것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시간입니다.

 

2021년 한 해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의 긴 터널의 끝에서 어둠과 두려움으로 올 한 해의 전반전을 흘려보내고 이제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올 한 해만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멋진 마무리를 남기는 후반전을 만들 때입니다. 우리에게 펼쳐진 아름다운 세상을 하나님의 은혜로 채울 후반전을 시작할 때입니다.

 

예수님은 2021년의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고개를 떨구지 마라. 우리는 그리스도인이고 그리스도를 위해 뛰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믿음의 영웅이 될 기회를 잡아라!”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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