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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1/03/21
성찰하며 사는가?
강태광(월드쉐어USA 대표)

 

국정감사 여파가 대단하다. 반성이 없는 지도자들의 모습에 국민 다수가 실망하고 분노하는 듯하다. 이 점에서는 여야를 가릴 것이 없다. 과거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변화를 약속하면 좋으련만 끝없는 변명을 늘어놓는다. 단언컨대 진심어린 반성과 성찰이 없는 지도자는 위험하다. 그런데 성찰이 없다는 점에서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정치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반성 혹은 자기 성찰은 인간의 특권이다. 지구상에 오직 사람만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을 할 수 있는 존재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성찰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성찰을 촉구하는 격언이나 속담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경험상 성찰하는 사람은 성숙한 인격자이거나 성숙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적어도 내가 만나고 경험했던 사람들은 그렇다.

 

공자의 제자 증자(曾子)는 일일삼성(一日三省)을 강조하였다.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는 뜻이다. 증자는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 나의 몸을 살핀다. 남을 돕는 일에 충실했는가? 친구와의 관계에서 믿음이 있었는가? 스승에게 배운 것을 익혔는가?”를 반성한다고 했다. 삶을 스스로 돌아보는 성찰은 성숙으로 나가는 지름길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성찰은 처절한 자기 객관화 작업이다. 자신을 객관화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고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사실 우리는 자기합리화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심지어 심각한 잘못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인식하지 못하는 잘못은 고칠 수 없고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성숙한 삶은 자기 성찰에서 나온다. 성찰은 스스로를 단련시킨다. 고대 헬라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The unexamined life is not worth living.)’고 일갈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돌아보는 삶의 중요성을 극단적으로 강조했다. 건강한 삶을 살려면 성찰이 필수다. 성찰은 우리를 겸손케 하고 부질없는 쟁투를 멈추게 한다.

 

최근 어줍잖은 정의감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내가 가진 경험과 상식으로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일련의 일들에 맘이 상했다. 그런데 그 아픈 시간에 나를 돌아 볼 기회를 가졌다. 비난하고 싶을 때 나를 돌아보며 나의 죄악을 보았다. 나 자신을 돌아볼수록 찌질하고 못난 나 자신, 탐욕스럽고 악하며, 비겁하고 연약한 나 자신이 보였다. 나의 내면을 보면서 정신 차리고 분노와 상처를 이기고 평정심을 찾았다.

 

성찰이 삶의 궁극적 문제와 삶의 본질을 보게 한다는 점에서 인문학과 상통한다. 최고의 인문학 교과서인 성경은 신전의식(神前意識)을 가지라고 가르친다. 하나님 앞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시선에 노출된 사람이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는 사람은 성찰과 회개를 피할 수 없다.

 

성찰의 최고봉은 마음 중심을 꿰뚫어 보는 하나님 시선으로 자신을 살피는 것이다. 무명의 선지자 나단의 책망을 받은 다윗 왕이 통렬히 회개한 것은 하나님 시선으로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시선을 가지면 겸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성찰을 정치 지도자에게 요구하기 어렵다. 나아가 이런 성찰을 목회자들에게도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시대의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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