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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1/19/22
[지상설교] 빚진 자(A Debtor) (로마서 1장 11~14절)
전병욱(덴버 임마누엘교회 목사)


여러분 빚(Debt) 있으십니까?

미국의 가정들은 평균적으로 2만 5천불 정도의 빚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빚이 2만 5천불 밖에 없으면 살만 하겠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릅니다. 특별히 비지니스를 하시는 분들은 내 돈으로 사업하는게 아니라 다 빚으로 사업하신다고 하시는 말씀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빚이 있습니다. 살다보면 주님을 묵상해야하는데 나도 몰래 빚을 묵상하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주님을 묵상하면 마음이 가벼워지지만, 빚을 묵상하면 마음이 왜 그렇게 무거워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이 세상을 사는게 빚이다.” 빚이라는 것이 우리를 더 힘빠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빚이라고 해서 다 같은 빚은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진 빚은 우리를 버겁고 힘 빠지게 하지만 우리를 하늘의 소망을 두며 살게 하는 빚이 있는데, 바로 복음의 빚입니다.

 

사도 바울이 열정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써의 삶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만들었던 힘의 원동력이 바로 복음의 빚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의 대한 열정이 식지 않고 끝까지 타오를 수 있게 했던 복음의 빚. 이 복음의 빚이 우리에게도 주어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은 바울이 여러번 로마로 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또 시도 해보았지만 가지 못했다는 것을 로마 교인들에게 알려줍니다. 13절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이 구절을 보면 바울의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로마로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을까? 아마 매일 군장 싸듯 언제든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떠날 준비 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길을 열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참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 그리고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왜 바울의 길을 열지 않으셨는지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의 계획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로마서를 썼기 때문입니다. 만약 바울이 로마서를 쓰지 않고, 자신의 계획을 주장하고 끝내 로마에 갔다면 이 로마서 편지가 지금 우리들에게 까지 전해질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께서 막으시는구나…” 바울은 답답하고, 때론 분이 났을 지도 모르지만 잠잠히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면서 자리를 잡고 편지를 썼던 사도바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의 믿음의 모습이 우리들에게도 큰 위로와 힘을 줍니다. 바로 내 생각과 계획대로 진행이 되지 않을때, 잠잠히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 하는 것입니다.

 

아마 2022년 새해 가운데 많은 새로운 계획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히 기억해야하는 것은 내가 계획해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데로 가는 것이 우리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살면 그저 인생이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면 믿음의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늘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인도 가운데 살아 가시길 바랍니다.

 

14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자신을 표현합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자신을 빚진자라 표현합니다. 일상적인 표현은 아닙니다. 우린 어디가서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자신이 빚진 사람이라고 잘 소개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 빚을 진다는 것이 결코 자랑거리가 아닌데 사도 바울은 빚을 졌다는 것을 마치 자랑이라고 하는 것처럼 소개합니다.

 

우리에겐 빚은 부끄러운 것이지만, 사도 바울에게 빚은 자랑스러운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빚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것이다. 바울에게 있어서 복음의 빚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은혜입니다. 자신이 예수를 만남으로 인해 은혜를 받았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도 예수 믿고 복 받았으니 빚진자 입니다.


어떤 분들은 내가 은혜의 빚질 정도로 큰 은혜를 받아 본적이 없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은혜는 불같이 내려지는 강한 체험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슬비처럼 내리는 은혜도 은혜입니다. 기적같은 일, 내 마음의 큰 깨달음과 변화만 은혜가 아니라 내가 매일 아침 숨쉬고 일어나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는 것도 그와 버금가는 큰 은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한번 테스트 해볼까요? 내가 복음에 빚진자인지 안 빚진자인지 테스트 하는 것이 있습니다.

1. 내가 예수님 때문에 구원의 기쁨을 경험해보았다.

2. 내가 예수님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도 두발 뻗고 푹 잔 적이 있다.

3. 내가 예수님 때문에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한번 웃어본 적이 있다.

4.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잃어버렸지만 천국 소망으로 찬양을 해 본적이 있다.

5. 돌아보니 내가 예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 기적처럼 여겨진다.


적어도 한 개 이상은 해당이 되실 것입니다. 그러면 복음에 빚지셨습니다. 우리도 사도 바울과 같이 복음에 빚진 자들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으실것 같습니다. “복음이 왜 빚이야? 복음은 선물 아닌가?” 성경에서도 여러 부분에서 구원의 은혜 그리고 그것은 아무런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합니다. 맞습니다. 예수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입니다.

 

그러면 사도 바울이 복음에 대해서 잘못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이것을 저 또한 묵상할 때 떠오르는 저의 아버지의 말씀이 있습니다. “병욱아, 너 추석 때 친척 가족 지인들에게 용돈 받는 거, 설날에 새뱃돈 받는거 다 누가 주셨는지 기억해라. 그것 너 나중에 커서 값아야 된다.”


유학을 떠나올 때도 “병욱아, 유학 갈때 응원하시면서 베풀어주신 은혜 중보기도 그리고 금전적 지원 다 기억 해야 된다. 그거 나중에 다 값아야 된다.” 결혼식을 할 때도 “병욱아, 너 결혼식 때 축하하러 오신 분들 축의금 내신 분들 한분 한분 다 기억해라. 너 나중에 다 값아야 된다.”



지금 돌아보면 제게 용돈 주신분들, 재정적 지원해주신 분들 축의금 주신 분들께서 “병욱아, 너한테 적금 붓는 거다. 나중에 값아라.” 이런 마음으로 주신 분들 아마 없을 겁니다. 그때 정말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마음으로 주신분들 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아버지의 그 말을 통해서 제가 알게 된 것은 그분들은 그렇게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으시고 기쁜 마음으로 주셨지만, 은혜 받은 사람의 자세는 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물로 주시고 아무 댓가를 바라지 않지만 그 마음을 알고, 감사드리고, 기억하고 갚기 위해서 살아야 한다. 바울이 왜 자신이 빚진자라고 표현을 했을까? 바로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하나님께서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그 십자가의 복음을 선물로 주셨지만, 나는 그 은혜를 나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늘 기억하고 감사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꼭 전해야지.”

은혜를 받는 자세가 달랐던 바울의 모습. ‘빚진자’란 표현은 바울이 복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은 그냥 주셨어도 자신은 그 은혜를 늘 기억하고 어떻해서든 값기 위해서 산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 은혜를 하나님께 값아드릴 수 있을까?”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가장 하나님이 기쁘시게 값아드리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내가 받은 은혜 하나님께 값는 다고 그 은혜가 다 값아질까요?

제가 미국 뉴저지 Drew 신학대학원에 유학 왔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도와주신 선배 분들이 참 많습니다. 차가 없으니 발이 되어주셨고, 처음 와서 못알아들으니 통역 다 해주시고, 밥 못 먹고 있으니 밥 해주시고.. 은혜지요. 아마 여기 계신 분들 처음에 와서 누군가에게 다 도움 받으면서 자리 잡으셨을 것입니다. 그 은혜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오신 것 아니겠습니까? 언제는 그동안 도와주신 것이 너무감사해서 감사의 표현을 하는데, 한분이 그러셨습니다. “고마우면 나한테 값지말고 다음에 학교 들어오는 후배들에게 나처럼 도와줘!”


우리가 빚진자로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값아야 할까요?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 그리고 은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의 빚진자로 사는 삶의 시작이 무엇일까요? 저는 감사라고 믿습니다. 그동안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늘 기억하고 기쁨 가운데 살면 복음은 전해집니다.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누리며 사는 사람을 통해서 복음은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부어주셨던 은혜를 기억하시며 빚진자의 마음으로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실 은혜에 미리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은혜에 빚지고 복음의 빚을 값아 가는 삶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사는게 빚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는 것은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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