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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5/25/22
어머니의 못
강상봉(영화연합감리교회 장로)

 

“교회에 다니는 작은 이모는 예수가 사람의 죄를 대신해 못 박혀 죽었다는 그 대목에서 참을수 없다는 듯이 흐느낀다. 어머니에게 전도하러 왔다가 언니는 사람들을 위해 못 박혀 죽을 수 있냐며 함께 교회에 나가 회개하자며 어머니의 못 박힌 손을 잡는다.


어머니가 못박혀 살고 있는지 작은 이모는 아직 모른다. 시를 쓴다며 벌써 여러해 직장도 없이 놀고 있는 나는 어머니의 가슴에 박힌 작은 못이며, 툭하면 머리가 아파 자리에 눕는 나는 어머니의 가슴에 박힌 큰 못이다.


그렇다. 어머니의 마음속에 나는 삐뚤어진 마루판 한짝이어서 그 마루판 반듯하게 만들려고 삐걱소리 나지 않게 하려고 어머니는 스스로를 못을 치셨다.


그 못들 어머니에게 박혀 있으니 칠순 가까운 나이에도 식당일 하시는 어머니의 손에도 그 못 박혀있고 시장 바닥으로 하루종일 종종 걸음 치는 어머니의 발바닥에도 그 못 박혀있다.


못 박혀 골고다 언덕 오르는 예수처럼 어머니 못 박혀 살고 있다. 평생을 자식이라는 못에 박혀 우리 어머니 피 흘리며 살고 있다”(시인 정정근).


우리의 어머니들도 그런 분이십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은 사랑이라고도 하고 희생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자녀들은 이런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어머니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요?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노인들은 무시와 소외와 홀대속에서 외로운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정파괴, 존속살인, 청소년 문제, 높은 자살률, 끊임없는 부정부패등 더러운 냄새가 진동하는 요즘 사회가 바로 그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자신을 이 세상에 존재하게 만들어 준 두 주체로서 무조건적으로 순종하고 존중해야 할 대상이 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천지만물을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과 오직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나를 낳고 키워주신 부모님입니다.


“어머니는 날 낳으시고 성형외과 원장님은 날 만드셨네.” 자신 밖에 모르고 어머니 날, 아버지 날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서도 애처럽게 쳐다보고 계신 어머니를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그 순간에도 자기 자신의 고통보다 어머니의 쓰라린 마음을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주님을 믿는 크리스천이라면 주님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관심, 배려를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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