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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1/09/22
핼러윈과 이태원
김환식(장로, Ph.D)

 

‘핼러윈(halloween)’은 미국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 중 하나다. 유령 등으로 분장한 아이들은 집마다 초인종을 누르며 사탕을 받아 간다. 어른들도 유명 캐릭터 의상을 입고 삼삼오오 모여 파티를 연다.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된 핼러윈은 고대 켈트족의 ‘사윈 축제’에서 유래했다. 켈트족의 새해(11월 1일) 전날인 10월 31일은 신성한(hallow) 전날 밤(eve)이라는 뜻으로, 이후 핼러윈으로 불리게 됐다. 1840년대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100만여 명의 아일랜드인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핼러윈도 전파됐다. 상업주의와 결탁하며 점차 대형 축제가 됐다. 올해 미국에서 핼러윈 용품에 소비된 금액은 역대 최대인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핼러윈은 한국과는 상관없는 축제이지만 미국 문화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우리나라에도 영어유치원과 영어학원 등을 중심으로 2000년대 유입됐다. SNS의 발달로 핼러윈 의상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젊은 층에서 특히 관심이 커졌다. 독특한 복장을 입고 핼러윈을 기념하기 위해 젊은층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이다.


왜 그럴까. 뉴욕타임스는 30일 “이태원은 서울의 가장 국제화되고 자유로운 동네이자 외국인 거주지”라며 “야간에는 세련된 주점과 식당, 젊은 손님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제1의 유흥지역”이라고 전했다. 이태원은 일본인에게도 잘 알려진 지역이다.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어 ‘롯폰기 클라쓰’로 리메이크될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년 전부터 핼러윈 무렵엔 이태원에 젊은 층이 몰렸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없이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핼러윈이었다.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좁은 골목길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났다. 희생자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층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비극이다. 되풀이되어선 안 될 일이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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