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십자가 가까이 서면
처절한 울부짖음이
점차 크게 들려옵니다
심한 고통의 울림북이 저를 깨우고 또 흔들어 깨웁니다
이웃을 깨우고 인류를 깨웁니다
십자가 가까이서 서성이며 섬긴다면서도 섬김을 받았고
이웃을 겉 사랑한 자아가 뼈 속까지 부끄럽습니다
원수까지 껴안은 용서의 그 큰 긍휼 앞에서
무릎 꿇고 절절하게 흐느끼지 않을 수 없음이여
십자가 밑에 엎어져 엎드리고 엎드리면
굳은 바위 마음은 솟는 이 눈물을 감당못하나이다
인간의 죄를 도말, 나의 죄를 탕감, 그 순종의 그 섬김!
심장 치며
흐느끼며 울림북이 되어 가슴 저밉니다
녹으며 녹아서 흐르면 흘러서
대속하신 그 하늘 사랑에 탄복
불러오고 또 불러오는 이 긍휼
그 은혜 저를 엎어져 떨게 합니다
그 십자가 항상 내려다보는
아래 저 아래 낮게 엎드립니다
둘도 없는 유일한 단 하나의 그 역사적 사건 때문에
사망을 날아 올라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포개고 포개어진 그 십자가의 산소망
그 사랑에 감읍, 감사하지 않을수 없음이여
맥박을 튕겨오르며 혈관을 휘돌아
아! 들려오는 심장 쿵쿵
대속의 속삭임
“다 이루었다”
-크리스천 위클리 21주년에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한국 “자유문학” 시 등단한국 문인협회 회원미주문인협회 부이사장 역임재미시인협회 이사장 역임시집 ‘우슬초 讚歌’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