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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1/03/24
갑진년 새해, ‘푸른 용띠’의 해를 맞아
민병열(원로목사)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모두에게 가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지난 해를 어떻게 살았냐고 물어 보시지도 않고, 또 다른 한 해를 선물로 주셨으니 이 또한 감사할 뿐입니다.


과수원지기 같았으면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했으니 찍어 없애 버렸을지 모르는데, 사랑과 자비 그리고 인내의 하나님께서 또 참으시고 주셨으니 유예받은 이 해에 어떤 열매를 맺어야 할지를 나름대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짜 봐야겠지요?

 

그래요, 우리네 인생은 연령과 학력 혹은 재산의 유무에 상관없이 매년 새해를 맞으면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웁니다. 그것이 새로울 수 있고 혹은 지난해에 계속 이을 수도 있습니다. 새해이니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의 처음이 중요합니다.


거미는 거미줄을 칠 때에 그 배밑의 방적돌기에서 실을 뽑아 첫줄을 강하게 친다고 합니다. 만일 첫 줄이 맘에 안들면 그것을 다시 먹고 또 강한 실을 뽑아 친답니다. 맘에 들 때까지 반복한답니다.

 

인생도 계획을 세워 실천할 때에 각오하고 첫발을 내딛지요. 힘차게 출발했지만 대개의 경우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럴 경우 다시 반복해서 시작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이럴 경우 심리학자들은 이를 ‘헛된 희망 증후군 (false hope syndrome)’이라고 합니다. 곧 높은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성취할 거라는 기대에 가득차 노력을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실패하는 일을 반복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곧 우리의 ‘뇌’는 ‘목표를 세웠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하는 경향으로 인해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실천하는 의욕과 동기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헛된 희망 증후군’ 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거창한 큰 일 보다는 스스로가 실행하여 성취 가능한 가장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단계적으로 이루어 간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 큰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두가 평탄한 한해 이기를 바라지만, 알 수없는 미래에 감당키 어려운 높은 파도가 밀려 올지도 모릅니다. ‘건강의 파도’를 비롯해서 경제와 정치적인 문제로 인한 영향, 사회적인 문제와 가정적인 문제 등 예측이 어려운 난제 혹은 파고(물결의 높이)를 만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결코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선한 능력으로’의 찬양을 쓰신 독일의 신학자(히틀러의 독재에 저항하다가 순교)인 본 회퍼 목사의 ‘묵상 52’ 글에 나오는 얘기합니다.



배가 파도를 타고 항해 하다가 힘든 시련에 부디쳤습니다. 폭풍이 점점 더 거세게 불어오면서 작은 배는 파도의 노리개가 되었습니다. 하늘은 칠흑같이 어둡고 인간으로는 역부족이었으며 두려움과 손발까지 마비되었습니다. 드디어 파도가 덮쳤습니다. 그 때에 하늘이 갈라지면서 천상의 무리가 승리를 크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스도가 배 안에 계시다” “그리스도가 배 안에 계시다” 이 소리를 듣는 순간 두려움이 사라졌고 파도도 바다도 잠잠해 졌습니다. 그리고 배는 조용한 바다를 무사히 항해하게 되었습니다.


365일을 항해하는 우리의 배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노를 저어갑시다. 두려움과 염려없이 그분을 모시고 함께 노를 저어 갑시다. 그러면 무사한 항해의 한 해가 보장됩니다. 임마누엘의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으며…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찌니라 하라”(민수기 6:24-2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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