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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3/12/24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삶
민병열(원로목사)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리 생에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하는 자녀를 남기는 것일까요? 책 한 권을 남기는 것일까요? 세계를 일주하는 것일까요? 최고의 스포츠 선수가 되는 것일까요?

 

이런 것들은 우리 인생에서 소중하고 가치 있기는 하지만 ‘가장 소중한 것’ 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또 무엇이 소중한지는 그 사람이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땅에서의 가장 소중한 것이 명예라 생각하기도 하면서 그 명예를 위해서 자기의 소중한 친구를 버리기도 하며, 자신의 부를 위하여 이웃의 생명을 빼앗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자기 이름을 지키기 위해 자기의 가족까지 희생하기도 합니다. 명예, 부, 이런 것들은 우리 인생에서 중요할 수 있지만 ‘가장 소중한 것’은 아닙니다.

 

웰링톤 장군, 그가 영국군 총사령관으로 1815년 워터루 전투에서 나폴레옹 군을 대파함으로 역사에 남을 영웅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영국 에든버러 프린스 거리에서 그의 기마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가 어느 날 승전을 기념하는 파티를 열었습니다. 그의 휘하에서 충성했던 장군들과 조야의 귀빈들이 다수 참석해서 성황을 이룬 파티였습니다.

 

파티가 무르 익었을 무렵에 웰링톤 장군은 자신의 외투에서 무언가를 꺼내려고 손을 외투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는 왕실로부터 작위와 함께 선물로 받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보석지갑을 자랑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지갑이 외투 속주머니 속에 들어 있어야 하는데 그 지갑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웰링톤이 소리쳤습니다. “파티장의 문을 닫아라! 내 보석지갑이 없어졌다. 이 안에 도둑놈이 있을 거야!” 그런 다음 하객들의 주머니를 뒤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한 노장군이 주머니 검사를 반대했습니다. 파티장의 모든 사람들은 일제히 그 노장군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노장군은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그 장군이 범인일 거라고 믿었습니다. 1년 후 다시 파티가 열렸습니다.

 

파티장으로 가려는 웰링톤 장군이 외투를 입으며 주머니 속에 손을 넣었습니다. 순간 도둑맞은 줄 알았던 보석지갑이 그 안에 얌전히 들어 있었습니다. 장군이 그날 지갑이 들어 있던 외투를 입지 않고 다른 외투를 입었던 것입니다. 웰링톤은 황급히 그 노장군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웰링톤이 물었습니다. “왜 그날 주머니 검사를 반대했던 것입니까?” 노장군은 낮은 음성으로 그러나 조금은 부끄러운 목소리로 대답하기를, “그날 밤 파티장에 나온 빵이 너무 맛있어서 그 빵 한 개를 싸서 주머니 속에 넣었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은 그런 빵을 먹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웰링톤 장군은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아 노장군의 손을 잡았습니다. 자기는 보석지갑을 찾아 눈을 부릅떴을 때 노장군은 온갖 의혹과 오해를 받으면서도 아들에게 줄 한 조각의 빵을 지켰던 것입니다.

 

가치란 무엇이고 무엇이 정녕 소중한 것입니까? 그것은 어떤 마음이 그 안에 담겨져 있는가? 그 여부가 판가름을 내는 것입니다. 무조건 크고 화려하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눈에 번쩍 띄는 존재가 될 수 없다는 진리입니다. 허름한 아파트에 살면서도 행복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크고 웅장한 저택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남들이 볼 때는 잘 생기지 않은 남편이나 결코 미인이라는 칭송을 받지 못하는 아내지만 그들에게는 그 남편, 그 아내가 제일 소중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정말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을 하는 사람, 그러한 삶을 추구하고 꿈꾸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국의 경우, 2022년 통계청이 밝힌 국민의 삶의 질에 대한 보고서에 의하면, 임금근로자 35%가 현재의 일자리 만족도에 불과한가 하면, 65%가 불만족 하다는 통계 보고입니다.

 

100세 시대를 말하는 때에 은퇴 후 즐거운 마음으로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밖에 없기에 우리의 삶이 다하는 날 까지라도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선택과 용기는 오롯이 자신의 몫 입니다.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의 7가지 습관 중에,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소중한 것부터 먼저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귀담아 들을 얘기 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이 땅에서 가장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는 것은, 영원한 세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고 말한 시인처럼 이 땅에서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사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이신가요? 그렇다면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니라면 늦은 것은 없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러한 일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고 알맞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생을 거는 것이 가장 멋진 일입니다. 주님에게 삶을 거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치있고 멋지고 소중한 일입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시편 73: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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