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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3/18/24
[지상설교] 아버지의 집(요한복음 14:1-6)
송정명(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회장)

 

 + 이 설교는 지난 3월 1일 주반석교회(강현중 목사)에서 열린 고 김영순 권사 장례예배에서의 설교입니다[편집자]

 


일반적으로 천국 환송예배는 교적을 두고 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집례를 하고 밀씀을 전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특별한 인연으로 김영순 권사님의 부군 되시는 김진수 장로님의 요청으로 제가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48년 전 처음으로 미국 땅에 발을 디디게 된 LA국제공항에 두 내외분이 나와서 저를 영접해 주신 인연입니다. 저하고는 처음 만나는 사이였는데 제 집 사람의 대학 1년 선배가 되는 관계로 나와 주신 것입니다. 이민 초기라 같은 지역에서 살았고 교회도 같은 교회를 섬겼기 때문에 교분을 자주 가져 왔습니다.


그 후 생활이 다르고 섬기는 교회도 달랐기 때문에 47년 여 동안 교분이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며칠전 한 식당에서 장로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때 권사님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했습니다. 그 당시는 의료진들이 손을 뗀 상태였고 기력이 쇠잔해 지셔서 소통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손을 잡고 기도하면서 말씀으로 위로 해 드린 일이 있습니다. 그 후 한시간 만에 권사님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소천 하신 것입니다.


공항에서 48년전에 처음으로 저를 영접해 주셨던 그 권사님을 47여년 간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천국으로 가시는 날 한 시간 전에 손을 잡고 마지막으로 기도를 인도해 드렸던 하나님의 섭리로 오늘 말씀을 전하게 될 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났던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 씩은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사실은 성경이 교훈해 주는 진리이기도 하고 자연의 공리이기도 합니다. 어디서 가든지 언제 가든지 어떤 모양으로 가든지 그 양상은 다르지만 모두가 이 길을 걷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육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가족이나 친지가 세상을 떠날 때는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 합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사랑하는 친구 나사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덤까지 찾아가셔서 눈물을 흘리며 우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에서는 죽음을 끝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영결예배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소망으로 죽음을 맞이하라는 몇 가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1. 죽었다는 말 보다 잔다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민족의 족장으로 알려져 있던 야곱이 죽었는데 야곱이 잠들었다고 표현하고 있고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었던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120세로 느보산에서 죽었는데 성경은 모세가 잠들었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성군으로 알려진 다윗도 분명히 죽었는데 다윗이 잠들었다고 쓰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위대한 인물 뿐이 아닙니다 신약 시대 때도 그런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야이로의 병든 딸이 죽었는데 예수께서는 딸이 잠들었다고 말씀 하셨고 예수님의 친구 나사로도 분명히 죽어 장사까지 지냈는데 예수님은 나사로가 잠들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신약시대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스데반 집사도 돌에 맞아 죽었는데 스데반이 잠들었다고 기록합니다.


잠자는 사람은 다시 깨어 난다는 부활 신앙을 전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사망 권세를 이기신 다음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우리 주님께서도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해 주고 계십니다. 이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잠들었다는 말씀을 자주 교훈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김 권사님도 지금 잠들어 계신 것입니다. 주님이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강림 하실 때 일어 나게 될 것입니다.

 

2. 새로운 세계로 이전 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세 생애를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복중 일생, 현세 일생, 그리고 내세 일생의 생애 입니다.


어머니의 태중에서 10달 가까운 생애를 살고 이 현세에서 70-80 여년 간의 생애를 살아갑니다. 요즘은 사람의 수명이 길어 져서 100세 까지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이 세상에서 천년 만년 영원히 사는 것은 아닙니다. 영원한 세상으로 이전해서 그 곳에서 영원히 살게 되어 있습니다.


김영순 권사님은 이미 첫 과정의 생애를 마치시고 이 땅에서 74년간의 현세 생애를 사신 후 지난 2월 18일 부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이전 하신 것입니다. 그곳이 바로 권사님이 앞으로 영원히 거하실 곳입니다.

 

3.본향을 찾아 갔다.

 

히브리 기자는 우리들의 생애를 ‘나그네’로 표현 하고 있습니다. 나그네의 생활은 고달프고 힘이 듭니다.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으로 내려온 야곱을 만난 바로 왕이 먼저 야곱의 나이를 물어 본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야곱은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입니다.우리 조상들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라는 대답을 합니다. 나그네 길은 임시로 지나야 할 여정이기 때문에 힘이 들고 고달픈 일이 많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나그네들은 자기가 돌아갈 곳을 기다리고 사모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당신이 얼마 후에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위에서 돌아 가실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었던 제자들은 큰 충격을 받고 마음으로 근심하기 시작 합니다. 그때 에수님은 오늘 본문에 기록된 말씀을 주시면서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앞으로 너희들이 거할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을 합니다.



이곳이 바로 아버지의 집입니다. 권사님을 위해 마련해 주신 거처이고 우리들이 돌아갈 본향 입니다.사도요한은 밧모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고 있던 중에 기도 굴에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으로 부터 장차 도래할 앞날에 대한 계시를 받아 그 사실을 요한계시록에 기록을 합니다.



그가 기록한 계시록 21장과 22장에는 앞으로 우리가 들어갈 아버지의 집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말로 묘사를 하고 있는데 몇 가지로 요약해서 정리 해드리면 사망이 없는 곳, 저주가 없는 곳, 애통이 없는 곳, 곡하는 것이 없는 곳, 아픈것이 없는 곳, 우리 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는 곳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이 묘사 할 수 있는 최선의 언어로 표현 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 보다 더 아름답고 귀한 곳일 것입니다. 김 권사님을 위해 마련해 주신 아버지의 집입니다.



김 권사님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1년 8개월 여간 투병 생활을 하면서 힘들게 지내 오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신 우리 주님께서 안쓰러운 마음을 가지시고 이 세상에서 더 이상 고통을 당하지 말고 내가 너를 위해 준비한 아버지 집으로 오라고 지난 2월 18일 오후 4시36분에 불러 가신 것입니다. 그 시간 부로 우리 식구 한사람은 줄어들었지만 하나님의 나라에는 한 식구가 늘어난 것입니다. 가족들이 이 사실을 알고 영적인 눈을 여셔서 아버지 집에 계신 아내, 어머니, 할머니를 보실 수 있어야 됩니다.


권사님은 병상에서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한번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병상에 오래 있게 되면 짜증도 내게 되고 신경질도 부리게 마련입니다. 조금 더 심해지면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권사님은 욥기에 소개 되고 있는 욥이 한꺼번에 10남매 자식들을 잃고 동시에 그 많던 재산도 다 잃고 몸에는 견디기 어려운 피부병이 찾아와 견디가 어려운 가운데도 한마디 불평이나 원망을 하지 않았던 것 같이 한 마디의 원망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작년 성탄절에는 집에서 성탄 감사 예배를 감격적으로 드리면서 눈물로 감사 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가정에서는 조용한 가운데서 보석같은 내조자 역할을 잘 감당해 왔고 자녀들에게는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로 사셨고 이화 친구들과 동문들에게는 자상하고 베풀기를 즐겨 하는 삶을 살아 왔습니다.


그래서 그기 다녔던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그에게 ‘영원한 이화인’으로 추대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부탁을 드립니다. 부군 되시는 김 장로님은 아버지의 집에 거하시는 권사님을 만난다는 소망 가운데서 지내시기를 부탁드리고 세 아드님들은 어머님이 이 땅에서 하고 싶어 하시다가 이루지 못한 일이 무었인지 찾아 보면서 그 일을 이루어 드리겠다고 다짐을 하셔야 됩니다. 동시에 이제 혼자 계시게 될 아버님을 더 위로해 드리고 섬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혹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조객들가운데 내가 돌아갈 본향이 어딘지 아직 까지 잘 모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성경이 말씀해 주고 있는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고 분명한 곳을 알고 살아 나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자 마다멸앙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인라”(요 3:16).


이 사실은 우리의 돌아갈 본향이 어디 인지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고 말씀하시는 이유도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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