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규(주님세운교회 목사)
오래 전에 교단 총회차 Washington D.C.에 갔다가 잠시 들른 한국전쟁기념관에서 돌에 새겨진 문구가 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던 한 나라와 단 한번도 만나본적도 없던 국민들을 지켜내기 위해서 부름에 응답했던 우리 미국의 아들과 딸을 기립니다. 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젊은이들이 조국 땅에 달려가 33,686명이 피흘려 죽었고 10만 명 이상이 부상당했습니다. 우리들은 그들의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대하 12:1-8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74년 전 한국전쟁에서도 나타나셨던 하나님이셨습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역대하 12:1-3에 보면 “르호보암이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하매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 지라. 저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르호보암 5년에 애굽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오니 저에게 병거가 1,200승이요 마병이 60,000이며, 애굽에서 좇아 나온 무리 곧 훕과 숩과 구스사람이 불가승수라”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솔로몬 때에 이스라엘 나라가 황금기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죽고 난 다음에 나라는 두개로 갈라져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어지게 되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열지파로 여로보암이 왕이 되고 남쪽유다는 두 지파로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되 본문에 나오는 르호보암 왕은 나라가 너무 약하니까 처음엔 하나님을 의지하고 잘 섬겼습니다.
그 후 나라가 점점 견고하고 강해지니까 아쉬움이 없고 하나님이 필요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버리고 율법도 버렸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가만두실 리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강한 군대를 보내어 유다를 치게 하였습니다. 애굽왕이 보낸게 아니고 사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 입니다. 병거만해도 1,200대 입니다. 요즘으로 하면 탱크 1200대입니다. 마병이 6만입니다. 애굽에서 따라 나온 보병이 셀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들이 유대나라를 물밀듯이 쳐들어오는데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메뚜기 떼가 곡식을 갉아먹듯이 싹 쓸고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였습니다.
그때 예루살렘에 있는 왕과 방백들과 모든 백성들이 모여 있는데 선지자 스마야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고 왕에게 와서 하는 말이 “왕이 하나님을 버렸으므로 하나님께서도 당신을 버려 시삭의 손에 붙였다는 것을 아십시오.” 즉, 하나님은 자기에게 해 주는대로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하나님을 떠나는 자는 하나님도 떠나십니다.
르호보암 왕이 하나님을 떠나고 율법을 떠난지 5년 동안 하나님은 참고 기다렸으나 5년만에 하나님의 심판은 마침내 시행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사랑의 징계였습니다.
“민족의 증언”이란 책에 보면 6.25 전쟁이 일어나던 전날 밤 한국군 고급장교 50여명이 당시 참모총장 채병덕 장군과 함께 초저녁부터 시작해서 새벽 2시까지 술 마시고 춤추고 놀던 심야파티가 기록되어있습니다. 국가를 방위해야할 통수권자들이 술 마시고 춤추며 흥청대던 그 밤에 6.25의 광풍이 들이 닥치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 영적 파수꾼으로 깨어서 기도해야할 영적 지도자들이 분열과 다툼에 빠져 있을때 6.25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나라를 지켜야 할 지도자들이 세상쾌락에 빠져있던 남한 땅에 마침내 하나님의 심판이 떨어졌 습니다. 깨어 기도하며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 해야 할 교회와 영적지도자들이 엘리 제사장처럼 영적인 눈이 어두워 깨어 기도하지 못하고 분열될 때, 조국 땅에 환난이 들이닥친 것입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를 기해 북한 공산당들의 예고없는 기습으로 시작된 전쟁은 1953. 7.27 밤 10시 휴전협정이 조인되기까지 만 3년 1개월 동안 150억 불의 전쟁비용과 함께 국군 38만 명, 공산군 47만 명, 민간인 50만 명 이상이 죽거나 부상당했습니다. 한국민 1할이 사상자가 된 것입니다. 전재민이 1100만 명이나 되었고 60만동 이상의 건물이 파괴되고 207개의 교회가 파손되었습니다. 목사님 장로님을 비롯해 순교, 납치, 학살 당한 분들이 503명이나 되었고, 수십만의 고아와 과부들이 눈보라치는 길거리를 헤매는 슬픔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성도여러분! 하나님을 떠나고 율법을 떠난 이스라엘의 르호보암을 애굽을 들어 심판하시던 하나님은 하나님을 떠난 조국 땅도 마침내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한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더딜지라도 마침내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역대하 12:6-7에 보면 “이에 이스라엘 방백들과 왕이 스스로 겸비하여 가로되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하매 여호와께서 저희의 스스로 겸비함을 보신지라. 여호와의 말씀이 스마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저희가 스스로 겸비하였으니 내가 멸하지 아니하고 대강 구원하여 나의 노를 시삭의 손으로 예루살렘에 쏟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 르호보암 왕과 방백들이 무릎 꿇고 겸비하여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의 스스로 겸비함을 보시고, 이스라엘을 멸하지 않고 대강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니까 9-10절을 보면 후에 애굽의 시삭왕이 쳐들어와서 왕궁의 보물과 성전의 보물을 다 빼앗아가지만 그들의 목숨을 빼앗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3절을 보니 하나님께서 르호보암을 일으켜 다시 강하게 하여 나라를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겸비한 자의 눈물을 보시고 하나님은 회복시키시고,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1950년 6월 26일, 6.25 전쟁이 일어난 다음날 밤 11시 45분에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요청으로 UN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려 북한의 남침을 불법화하고 유엔 경찰군 파견을 결의하던 그 순간에 소련대표 아담 말리크는 거부권을 행사하려고 캐딜락(Cadillac)을 타고 뉴욕거리를 달려가던 중 UN건물 몇 블록 밖에서 자동차 엔진이 꺼져버렸습니다. 운전기사가 내려서 “곧 고칩니다”해서 기다리던 중 결국 회의에 참석치 못하여 거부권 행사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어찌 우연한 일이었겠습니까? 이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구원의 손길이라는 것입니다.
6.25 전쟁이 일어난 지 두달 만에 대구와 부산만 남기고 남한은 공산군의 손에 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서 부산 초량교회로 피난간 이승만 대통령과 목사님들 그리고 대신동 초등학교에 피난간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하여 매달려, 1주일을 금식하며 하나님 앞에 눈물로 회개하였습니다. 이 전쟁이 모두 내 탓이라고 가슴치며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와 우리 조국을 구해 달라고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때 목사님들이 눈물로 불렀던 찬송이 “멀리 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슬프고도 외로와 정처없이 다니니 예수 예수 내주여 지금 내게 오셔서 떠나가지 마시고 길이 함께 하소서(찬387)”였습니다. 그들이 통곡하며 회개할 때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낙동강전선을 지켜주시고,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하게 하셨습니다. 여기 겸비할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났습니다. 구원하시고 건지시고 회복시키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겸비할 때 일어났던 것입니다.
대하7:14에 보면 “내 이름으로 일겉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모국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고 했습니다. 시편51:17에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민족은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 회개했습니다. 겸비한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기적의 축복으로 낙동간 전선은 지켜지고 인천상륙작전이 성공리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한반도를 절반의 땅이라도 다시 찾게되어 “대한민국, 우리조국”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회복하시는 하나님,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겸비할 때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분명 상한마음으로 통곡하며 기도할 때 베푸신 하나님의 기적이었습니다!
미군들 33,686명의 전사자의 피가 한반도에 흐르면서 비로소 미국과 한국은 혈맹의 나라가 된 것입니다. UN이 파송한 16개국의 젊은이들이 조국 땅에 와서 피를 흘렸습니다. 그리고 간접 직접으로 한국을 도운 나라들이 모두 40개국이나 되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겸비하여 기도하는 자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줄 믿습니다.
셋째. 하나님을 섬길 때 복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역대하 12:8엔 “저희가 시삭의 종이 되어 나를 섬기는 것과 열국을 섬기는 것이 어떠한지 알게 되리라 하였더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대강 구원했다는 말과 통하는 말입니다.
완전히 구원하지를 않았습니다. 애굽 왕 시삭이 보물을 몽땅 빼앗아가면서 조공을 바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섬길 때는 나라가 부강하고 창고마다 오곡백과가 넘치고 금은보화가 가득차 있었는데 하나님을 떠나버리니 이것들도 다 떠나버리더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우리가 모를 때는 원망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떠나보십시오. 다 빼앗길 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어렵고 모순되고 이해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끝까지 인내하고 충성하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복을 주시고 존귀하게하시는 것입니다
지금 하와이에는, 하와이의 상권(경제권)은 일본인들이 쥐고 있지만, 법조계의 판사, 검사는 대부분 한인들이 잡고 있습니다.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한국인들이 이민선 Gaelic호를 타고 하와이에 와서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사탕수수밭 노무자로 노예처럼 하루 10시간의 노동을 감내하며 일당 겨우 69센트를 받는 이민 개척자의 힘겹고 외로운 삶의 역경을 뚫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당 중 20센트를
독립운동 자금으로 헌납하면서 하와이에서 교회를 세워 하나님께 눈물로 예배드렸습니다. 하나님 사랑하며 조국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 눈물로 씨앗을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말씀처럼 그들의 후손은 100년이 지난 지금 하와이의 법조계를 장악하는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미국 50개주에 205만 명이 흩어져 3,500여 교회를 세우고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뿌리를 내리고 자녀들에게 요셉과 에스더의 꿈과 vision을 심어 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을 섬겨 복받은 민족인 것입니다. 74년전 6.25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 10만의 고아와 30만의 과부가 길거리를 방황하며 눈물 흘리던 슬픔의 땅 내 조국을, 거지처럼 세계인의 도움을 받고 원조의 손길을 내밀었던 조국 땅을 우리가 하나님 앞에 겸비하게 엎드리니 이제 세계 선교 2위 국가요, 세계 경제 6위 국가로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이제 사랑의 빚을 갚으라고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민족을 향한 사명인 것입니다. 미국에 이어 22,200명의 선교사를 168개국에 파송하니 이제 1인당 국민소득이 36,194불로 35,793불인 일본을 앞지르게 해주신 하나님이십니다. 6.25 전쟁 당시 1인당 GNP 50불의 나라, 아시아에서 방글라데시 다음으로 가난했던 나라가 지금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경제 6위국가가 되었다고 2024년 6월 5일자 서울신문에 발표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명을 깨닫고 순종하는 만큼 복주시는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눅6:38)”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된 것입니다.
6.25전쟁 후 10만의 고아가 길거리를 헤맬 때 미국은 그들을 데려다가 이 땅에 입양시켰습니다. 마치 요셉이 애굽에 팔려가듯 그 어린아이들이 이 땅에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조국은 미국에 사랑의 빚을 진 민족입니다.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이 미국 땅, 부모의 곁을 떠나 6.25의 전쟁으로 인해 우리 조국 땅에 피 흘리며 죽어갔습니다. 이제 그 생명의 빚을 갚으라고 우리를 이 땅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조국을 지켜주기 위해 피 흘린 미국을 포함한 16개국의 젊은이들을 위해, 그리고 의료와 구호물자 등 간접으로 지원한 40개국에 사랑의 빚을 갚으라고 하나님께서 이땅으로 이민 오게 하신 줄 믿습니다. 우리 한국민족만큼 기도가 뜨거운 민족도 없고, 우리 민족만큼 눈물이 많은 민족도 잘 없습니다.
우리는 다른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고 난민들이 피난 보따리 짊어 지고, 자녀들을 업고가는 긴 행렬을 TV 에서 보면 그만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에 긍휼이 불타오르는 것은 그것이 74년전 우리의 모습이었고 우리 부모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위해 긍휼의 가슴을 안고 기도하며 앞서서 사랑을 베풀며, 주님의 복음을 전할 사명을 우리가 가졌기 때문인 것입니다.
오랫동안 우리교회는 6.25 기념주일에 6.25 참전용사 중 여러분들을 6.25 기념주일에 우리가 모시고 함께 예배드렸었는데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고 보니 모두 돌아가시고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아직 살아계신 Fred Mckewen씨를 초청해서 함께 예배드리고 그 고마움을 함께 나눌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사야 55:5에 예언된 예수님의 재림 전 이스라엘의 대회복의 사명도 대한민국의 교회에 주어진 마지막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조국 땅은 결코 공산화 될 수 없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도여러분!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하나님, 구원하시는 하나님, 축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을 경험한 백성들입니다.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 잘 섬길 때 복주시는 하나님을 믿으시고 하나님 앞에 사명을 가지고 세계를 향한 선교의 열정을 실천하여 더욱 복되고 존귀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