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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2/23/24
[송년지상설교]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삼상 7:12, 빌 3:12-14)
송정명 목사(미주성시화운동 대표회장)


2024년 새해를 맞이한다고 들떠 있었던 날이 바로 어제 그제 같았는데 벌써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세월이 빠르다는 것이 절감이 됩니다.


이민교회를 50여년 간 섬기면서 한해를 마무리 하는 송년 주일에 자주 쓰던 말이 있었습니다. “참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금년도 참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교회적으로 보면 3년여간 지속되던 코로나팬데믹이 잦아들었는데도 교회를 떠났던 사람들 가운데는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는 핑계로 교회 출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그 때 재정적인 압박으로 교회 문을 닫았던 교회들은 문을 다시 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세대교체도 많이 이루어져 교계의 흐름도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가주 교계의 중심이 되어야 할 남가주 교회 협의회도 셋으로 나누어져 각개 약진을 하면서 뜻있는 교인들로 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 정치의 판도도 많이 달라져서 지각 변동이 크게 일어나 진영 간의 갈등도 더 고조되는 것 같습니다. 금년에 지구촌 50여개 국가에서 선거가 있었기 때문 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도 진보진영이 퇴진하고 보수 진영인 공화당이 집권 하게 됨으로 미국의 판도가 많이 달라 질것으로 예상 됩니다. 미국 우선 주의정책에 따라 이민 정책도 강화 되고 외교 정책도 많이 달라 질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에도 방위비 부담을 더 가중 시켜 나갈 것이고 남북 관계도 어느 쪽으로 진전될 지 예상하기가 어렵게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12월 3일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갑자기 선포함으로 나라 전체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직무가 중단되고 군 통수권을 잃었기 때문에 국가의 안보도 걱정되고 국내 치안을 담당할 고위 공직자들이 구속됨으로 사회적인 치안 문제도 불안해 지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불안도 가중되고 있는 판국 입니다.


대외적인 외교 관계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렵게 민주주의를 정착 시키고 국가의 위상이 많이 상승되어 왔는데 이제는 민주주의를 퇴행 시키는 나라로 인식 되고 있지 않습니까?


말 그대로 금년 한 해는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지나왔던 우리들에게 긍정적인 시각으로 받아 드릴 것을 교훈해 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벤에셀’이란 말씀입니다. 사무엘 선지가 이스라엘을 통치 하고 있었을 때 일어났던 일입니다. 본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서 선택해 주셨던 선민이고 장자의 신분을 인정받았던 나라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우상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의 입장에서도 용서 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민족적으로 대대적인 회개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그들을 미스바 광장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자기 죄를 회개하며 금식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이스라엘을 괴롭혀 오던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도 하기 위해 미스바에 모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는 이 때다”라고 생각했던 블레셋 군대가 기도하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기습합니다. 혼비백산이 된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무엘 선지에게 매달리며 자기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간청 합니다. 그들은 기도하기 위해 모였기 때문에 변변한 무기도 준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때 사무엘이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갑자기 우레를 발해 블레셋 군대의 진로를 막게 해 주심으로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에게 대패를 당하고 만 사건 입니다.


사무엘 선지는 이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돌을 구해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우고 그곳 이름을 ‘에벤에셀’이라고 불렀습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뜻이죠?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우리에게도 여러 모양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에벤에셀의 손길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그 사실에 깊이 감사하시면서 한 해를 살아오는 동안 상처가 되었던 일이나 마음 아팠던 일들은 털어 버리고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필연적으로 또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부터 시간의 경계선울 그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소망으로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1세기의 위대한 전도자였고 사도였던 바울 사도의 고백적인 교훈에 귀를 기울이면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그는 기독교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신학자였고 저술가였습니다. 예수님 다음으로 영향력을 크게 끼친 사람입니다. 동시에 그는 실천적인 목회자이기도 합니다.


그랬던 그가 두 번째 전도 여행을 하면서 구라파의 관문인 빌립보 지역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곳에서 옥중에 갇혔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풀려나고 간수장을 구원 시킨 기억이 있던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그 교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깊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자기의 마음이 담긴 사랑의 편지를 써 보내게 됩니다. 그 편지에서 그는 자기의 신앙적인 고백과 다짐을 공개 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것을 잡으려고 달려 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을 잊어 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 가노라”(빌 3:12-14). 얼마나 진취적인 고백이요 결단 입니까?


그가 이루어 놓은 교회사적인 업적은 대단합니다. 예수님 다음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 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우선 신약 성경 27권 중 절반에 가까운 13권은 바울 사도가 기록했습니다. 가는 곳 마다 교회를 세우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미 얻었다고 생각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선교 현장은 환란과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목숨을 담보한 위기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옥에 갇히기를 여러 차례 했고 굶주리고 헐벗고 매도 수없이 맞는 자존감의 상처도 컸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픔이나 상처는 다 잊어버리고 다시 푯대를 향하여 또 다른 달음질을 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고백은 죽음을 염두에 두고 있던 노년기에 나왔습니다. 달리는 경주자들이 뒤를 돌아보면서 과거에 함몰되는 것은 금기사항입니다.


우리들에게도 아픔과 상처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감정에 사로 잡혀 있다면 새로운 달음질에 발목을 잡힌다는 사실을 바로 아셔야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법에 따라 일선 목회 현장에서 내려 온지 12년 되는 은퇴 목회자입니다. 그런데 바울사도의 진취적인 고백을 닮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


모든 크리스천들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래서 지금도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그런 일들을 도와 주고 싶습니다. 은퇴했지만 하루의 생활을 성전에서 기도하며 시작하고, 교계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달려갈 그 길을 달음질하기 위한 다짐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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