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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5/07/25
AI의 급속한 발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이준수 목사(남가주밀알선교단 홍보/영성문화사역팀장)

 

내가 어렸을 때는 다가올 미래를 그려보며 ‘곧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나올 거다’, ‘머지않아 서울에서 미국까지 2시간 만에 갈 수 있겠지’라며 교통 수단의 엄청난 발전을 예상했지만, 정작 교통보다는 컴퓨터, 인터넷, 핸드폰 등 예전엔 생각지도 못했던 통신 기술의 진보가 비약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또한 ‘기계가 아무리 발전해도 육체노동만 대체할 뿐이지 인간 고유의 정신적이고 창의적인 영역까지는 침범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AI의 등장으로 그 예상도 와장창 깨지고 있다.

 

ChatGPT, Gemini, Midjourney 등과 같이 최근 상용화되기 시작한 초보적인 수준의 AI 기술만 봐도 육체노동자 보다는 작가, 화가, 음악가처럼 머리를 쓰는 사람들이 먼저 할 일이 없어질 것 같다. AI 혁명이 겨우 시작 단계인데도 이처럼 놀랍고 혼란스러운데,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하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AI 기술을 잘 활용하여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어머니의 평생 소원이 내가 정상적으로 걸어 다니는 것을 보시는 거였는데, 비록 현재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천국에 계신 어머니에게 ‘인간 이준수’의 모습을 그대로 빼닮은 ‘AI 이준수’가 자유롭게 걸어 다니는 모습을 영상으로나마 보여드릴 수 있다. 그것도 기술, 공학 쪽에 완전 문외한인 내가 직접 제작해서 말이다.

 

또한 나는 언어장애가 심해 ‘애플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 등 스마트폰의 언어 인식 기능도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뉴로링크’ 기술을 이용해 나의 뇌신경과 컴퓨터를 직접 연결한다면 힘들게 타이핑이나 말을 하지 않고도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만 잘 떠올라준다면 하루에 책 한 권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육체적 장애가 심한 사람이라도 스스로 포기하거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능력 이상의 것들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인간이 할 일을 잃고 인간성이 상실될까봐 우려하고 있는데, 나는 오히려 기술이 진보하면 할수록 그 반작용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 더 각광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18세기부터 시작된 근대 자본주의, 산업혁명의 여파로 인간이 한낱 돈의 노예, 기계의 부속품으로 전락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컸지만, 오히려 생철학이나 실존주의와 같은 인간의 존엄성을 주장하는 철학, 사상이 활발히 생겨나고, 정치적 민주주의가 확산되어 이것이 과학기술과 결합하여 경제적 풍요를 이루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좋은 쪽으로 발전시켰듯이, 현재도 AI 기술이 급속도로 진화하더라도 인간이 이에 종속됨 없이 적절히 통제하고 제어하여 인간의 삶에 큰 도움이 되게 하는 장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생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라고 하는데, 이는 인간이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지혜’를 끊임없이 발휘해 왔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 역시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20세기 초반 제1차 세계대전을 치르며 전쟁의 참혹함, 과학문명의 허무함 등을 뼈저리게 절감한 서구인들이 인간의 이성을 중요시 하는 자유주의신학에서 벗어나 신정통주의나 복음주의 운동 등 예수 중심, 말씀 중심의 신앙으로 돌아갔던 것처럼, 가까운 미래에도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위기를 느낀 사람들이 더더욱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게 되어 대대적인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위기에 처한 인간이 돌아갈 곳은 오직 하나님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AI 등 과학기술의 엄청난 발전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뀌든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하심을 전적으로 신뢰한 채 사랑, 평화, 공의 등 그분이 주신 인간 본연의 모습을 지켜나가기만 하면 된다. 항상 ‘기-승-전-하나님’으로 귀결되어도 이 말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고린도전서 1:25에 기록된 바울 사도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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