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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7/06/25
[목회시론] 한국교회 미래전략
박 종 구 목사(월간 목회 발행인, 크로스웨이성경연구원 원장)

 

인공지능 기기(artificial intelligence)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특이점(singularity)이 다가오고 있다. 향후 5년 내외로 트랜스 휴머니즘의 시대, 문명 대전환의 시대가 열린다. 천문학자들의 표현을 빌리면 빅뱅처럼 말이다.


AI의 미래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전자의 예측은 화려하다. 노동의 능률화로 경제효과 상승, 질병극복을 통한 무병장수가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것이다. 예술창작과 화성 등 우주 개발로 여유로운 일상과 풍요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후자의 예측은 정보와 기술의 선점 또는 독점으로 심각한 빈부격차, 기술사회의 새로운 문맹자 발생과 계층 갈등, AI 시스템의 무기화로 새로운 냉전 시대 도래, 인간 정체성 실종, 민주주의 종말, 사이코패스와 인류 멸종 위협, 신이 된 인간 군상의 종교해체 등을 우려한다. 호킹, 하라리, 힌턴, 제이콥슨, 벤지오, 올트먼, 게이츠, 탕, 하사비스, 머스크, 다이아몬드 등 세계 4,500여 석학들이 이에 동의하고 있다.


AI의 미래 교회에 오는 도전은 무엇인가?  DNA 조작, 제3의 성, 칩으로 개조한 뇌와 데이터, 기계에 종속된 인간의 정체성, 가치관 혼돈, 공장에서 생산되는 생명체와 윤리, 사자 소환, AI 예수, AI 설교자 등장, 신비문화, 마법, 탈종교화와 기술종교 등장을 보게될 것이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어디에 서 있는가. 데프콘1 상황이다. 변화의 물결은 점령군처럼 들이닥쳤다. 그것은 빠르게, 그것은 총체적으로, 그것은 예측불허의 가공할 폭발로 시대와 계층과 지역과 분야를 초월해서 동시다발로 전면전이다.


필자는 「성경 정상 오르기」에서 다음과 같이 시대의 징조를 성경에 근거해서 언급했다. 거짓 선지자와 거짓 그리스도 출현, 배교 행위 급증, 이단과 불건전한 신비주의 성행, 식어가는 믿음과 사랑, 윤리 도덕의 타락, 만연한 질병, 빈번한 전쟁 발발, 증가한 자연재해, 지식의 팽창과 빠른 소통, 일부 대륙 인구 증가, 역사적 이스라엘의 일부가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다.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다.


역사의 뗏목은 이미 욥바항을 떠났다. 거센 풍랑이 일어날 조짐이다. 그리스도께서 문밖에 서서 교회를 노크하고 계신다. 교회는 그들 만의 잔치에 취해 있는가. 적진 속의 작전, 슬기로운 전략이 우선이다.

 

1. 적은 누구인가.


손무(孫武, 중국 춘추시대 전략가)는 먼저 적정 파악을 중시했다. AI 시대는 모두가 적이고 모두가 동지일 수 있다. 그래서 정보와 분석이 첫 단계 전략이다.


교회에 도전해 오는 세력은 어떤 것들인가. 인본주의, 개인주의, 편의주의, 소비주의, 유물주의, 다원주의, 교권주의, 저출산·고령화 문제, 이단 준동, 샤머니즘, 세속 가치, 모럴 해저드, 세계 시민주의…


위와 같은 사조들이 현대 문명의 다양한 빛깔의 의상을 걸치고 교회에 스며든다. 스스로 광명의 천사라고 위증하는 저들은 설득력 있는 논리와 고도의 세련된 눈빛으로 교회를 미혹한다.


사도 바울은 경고한다. 우리의 주적은 혈과 육(인간)이 아니요, 악한 영의 세력인 통치자들과 권세자들, 그리고 이 어두운 세상을 지배하는 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적 세력들이 모두 사탄의 간계로 도전해 온다고 한다. AI 시스템이 이런 주적의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가.

 

2. 나는 누구인가.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가인아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예레미아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사물을 보고 시대를 통찰하는 지혜는 우리를 깨어 있게 한다. 우리의 실존이 진영논리에 예속되거나 확증편향적 사유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면 적의 공격에 무방비 노출된 취약한 상태다.


우리가 가진 전략이 위장술의 흉내라면 미래전에서는 패배다. 스스로의 취약성을 들추어내서 시급히 개혁해야 한다. 이어령 교수는 맹수의 상처 치유법을 언급한 적이 있다. 맹수는 자신의 상처를 끊임없이 자기 혀로 헤집고 핥으면서 상처를 치료한다는 것이다. 치부와 아픔을 스스로 견디는 치유법이다. 싸매고 감추고 다독이는 것이 오히려 곪게 하고 부패하게 하는 것임을 일깨우는 교훈이다. 오늘의 한국교회 이 모습 이대로를 투명하게 공론화하자.

 

3. 전략 연구소를 설치하자.


작전은 지휘본부, 곧 교단장을 중심으로 수행된다. 지휘본부는 작전 상황실이 핵심이다. 곧 전문적이고 기능적인 전략연구소(또는 작전 상황실)를 운영해야 한다. 미래전은 첨예한 기술전이면서 동시에 교회는 영적전쟁의 거룩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 미래 세대를 위한 제도 개혁과 재무 행정 쇄신, 세계 선교 전략, 성서교육과 신학교육 개혁의 시안도 이 연구소에서 나와야 한다. 영과 진리의 예배 혁신안, 교회의 신뢰 회복, 목회 리더십 개발, 지역사회 섬김, 사회 참여를 위한 시나리오, AI 휴미노이드 로봇과의 협업, 흩어지는 교회의 지침등이 이 전략 연구소에서 기획되어야 한다. 이 작전 상황실은 첨예한 정보 분석과 전략 수립을 위해 상설기구로 설치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새 시대엔 새 전략이어야 한다. 한미 작계 5022는 북핵 사용 징후 확인시 선제적 조치를 골자로 수립했다. 이를 확장형 킬체인이라 한다.

 

4. 나에게서 우리에게로


미래는 ‘솔로’에서 ‘합창’으로 가는 장엄한 울림이다. 플라톤과 베이컨이 언급한 동굴의 우상을 버리고 나에게서 우리에게로 연대하는 즉 연합 작전이 요청된다. 그렇다고 교리 신학의 무분별한 포용과 개혁주의 정통성을 무시한 혼합주의를 주창하는 것이 아니다. 진리의 복음 편에 서서 기독교 적대세력을 물리치기 위한 입체 전선 구축을 말함이다.


AI 시대의 문제들, 특히 영적인 문제들은 개인이나 한 국가단위가 해결할 수 있는 단선적이고 국지적인 소총전이 아니다. 그래서 UN과 같은 세계연합기구가 함께 풀어가야 하는 문제다. IAIA(International Artificial Intelligence Agency)같은 기구 말이다. 제반 규제를 비롯한 윤리 제정과 감시, 기독교 세계관으로의 승화를 이끄는 국제기구가 있어야 한다. 즉 컨소시엄을 통한 넥서스 시대의 컨트롤 타워 말이다.

 

5. 성령의 검으로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그 가운데 여호와는 계시지 않고, 바람후에 지진이 있으나 그 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그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왕상 19:1-21). 새로운 시대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는 어디 있는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은 어디 있는가.


필자는 21세기 먼동 무렵 미래 칼럼 「제5물결」을 펴냈다. 로고스와 영성의 시대를 예고한 이 책은 중국 민족출판사에서 「希望在于未來」라는 제목으로 한중대역판을 간행했다.


필자의 은사이신 박형룡 박사, 명신홍 박사, 안용준 박사, 조동진 박사, 이한빈 박사, 이원설 박사와 함께 한국교회 미래 비전을 나눌 때 늘 마음에 와 닿던 플라톤의 예화를 다시 생각한다.


선장은 늙었다. 청력과 시력이 약해졌다. 선원들은 서로 배의 키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다. 그들은 항해법도 익히지 않았고 천문학을 비롯하여 계절과 바다에 대한 지식도 모른 채 선장 자리만을 노리고 있었다. 가끔은 완력이나 속임수를 써서 선장 주변에 접근하곤 하였다. 선장의 자질을 익히는 데는 관심 없고 늙은 선장이 키를 놓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한국교회 여호수아와 갈렙의 시대는 언제 올 것인가. 위기대처 플랜 A, 플랜 B는 무엇인가. 한국교회 새벽은 어떤 빛깔로 올 것인가.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우선인가. 사도 바울의 권면으로 이 글의 에필로그를 삼고자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무기들로 완전히 무장하십시오. 그것은 악한 날에 대적하여 모든 일을 행한 후에 굳건히 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쓰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령의 칼을 가지십시오’(엡 6:13-17, 고영민 저 『원문번역 주석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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