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Login    /   Logout
818.624.2190
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8/18/25
[弔詩] 갑자기 세상을 떠난 친구를 추모하며
석정희(시인)

 

해가 중천인 한 낮


갑자기 큰 그늘이 우리를 덮쳤습니다


아침에 정성 들여 빨아 넌


흰 빨래 마르기도 전


소나기 쏟아졌습니다


괴로워하지 말자고 슬퍼하지 말자고


기억해 내는 가슴 메이어


흙의 속살 뚫고 나오는


아픔이 큰 나무 되어 바람을 맞습니다


바람은 이 세상 끝까지 갔다 오는 것이지만


눈 녹듯 스며진 님은


이제 세상 어디서도 만날 수 없습니다


이슬이듯 풀잎에 맺혔던 날이 갑니다


이슬 먹은 풀잎 꽃을 피우듯


님이 가신 뜻 피어나는 꿈


남기고 가십시오


꽃 향기 하늘 채운 뒤 꽃잎이 지고


그 자리에 열매를 봅니다


갑자기 큰 그늘에 잠겨 가신 친구여


이제 세상 그늘 벗으시고


하늘 양지에 편히 쉬소서

List   
크리스천 위클리
후원교회/기관
The Christian Weekly
9925 Bothwell Rd.
Northridge, CA 91324
TEL. 818.624.2190
Email. cweeklyusa@gmail.com
COPYRIGHT © 2015-2023 THE CHRISTIAN WEEK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