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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1/21/25
“감사는 찬양의 날개를 타고~”
이승은(연합감리교 은퇴 목사)

 

눈부신 가을 햇살 사이로 올해도 어김없이 찿아 온 감사절 찬송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그 음률은 무한히 펼쳐진 생명의 사계절속에 은혜의 음률로 계속 전진한다.


아, 나는 아직 살아 있구나!  나는 오래전 이민초기에 6개월의 시한부생명 선고를 받고 두번째 기적적 삶을 누리는 가운데, 매해 이어지는 감사절기 속 아직도 감사찬송 소리를 낼 수 있는 그 놀라운 은혜가 내 몸과 심령을 감싼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목적이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려 함이라고 선포한다(이사야 43:21). 실로 우리는 태어날 때 부터 ‘소리’, 마치 인생의 서곡처럼 강하거나 약한 ‘소리''의 선물을 받았고 그 소리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앞으로 펼쳐질 삶의 사계속에 온갖 음률로 전개된다. 그 음률은 때로는 아주 밝거나 어둡게, 힘차거나 약하게,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높거나 낮게 삶의 하모니를 이루며 행진한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어머님의 찬송소리를 귓전에 따갑도록 들으며 성장했는데 우리집은 후암동 복도가 긴 일본식집으로 특히 밤 화장실 컴컴한 복도를 지나가야 할 때는 들려오는 어머님의 찬송소리로 인하여 ‘달걀귀신’의 공포감이 사라지곤 했다.

 

또한 새벽예배 가시기전 부르시는 힘찬 찬송은 나의 달콤한 잠을 깨웠고 그것은 새벽예배 전의 준비찬송으로 드렸던 어머니의 간절한 곡조 있는 기도였다. 우리 집안은 몇 대째 계속 외아들로만 이어 온 지라 어머님은 첫 아들 후 다음 아들을 그렇게도 소원하셔서 밤낮 간절한 찬송기도로 주님께 매달리셨다 한다.

 

나는 1남 6녀중 넷째 딸로 태어나 별 환영을 못 받아서 인지 나의 어린시절은 주눅이 들은 아주 수줍은 모습으로 성장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교회 성가대에서는 구석 뒷자리에서 주로 고음의 주요 멜로디인 소프라노 파트대신 소리를 약하게 내며 저음인 알토 파트를 조용히 맞추어 부르곤 했다.

 

대학시절의 나의 찬송생활은 많은 활기를 띄우게 되어 교도소, 양노원,  병원 등을 방문하며 힘차고 밝은 노래로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졸업 후 미국 이민길에 올라  낯선 이역 땅에서 나는 또 다른 타오르는 급격한 새노래로 돌입하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들어 닥친 암 선고, 코와 목사이 악성종양에 따른 강한 방사선 치료는 후에 눈이 멀게 될지도, 또한 목소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큰 경고를 뒤로하고 나는 방사선 침대 위에서 온 기력을 다해 살려달라는 찬송기도로 울부짖게 되었다. 그 소리는 방사선 치료실 복도를 온통 울릴 정도였는데 나중에 들은 바로는 내 찬송소리에 다른 암환자들에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음에 감사한다.

 

고통의 강한방사선 치료가 겨우 끝날 무렵 나는 의사의 놀라운 진단을 듣게 되었는데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기는 “your tumor is gone..  your God is good!  I heard your singing”  할렐루야! 놀라운 주님의 은혜로 기적적 완치통보와 함께 터져 나오는 그 큰 감사와 기쁨을 어찌 다 형용 할 수 있으랴.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수 승리!

나는 실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들어온 찬송의 위력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고  믿어 지지 않는듯 고개를 갸우뚱 하시던 나이 드신 의사에게 용감히 예수님을 전도도 하게 되었다.  그 기쁨은 극치에 달해 소리도 제대로 낼 수 없는, 목소리 기능이 거의 없어진 상태에서  의사 앞에서 ‘Amazing Grace’를 목청 다해 힘껏 불렀다.  실로 암 치료의 고통이 기쁨의 전도 도구가 되었다.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 하오니 주의 모든 기사를 전하나이다 내가 주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의 이름을 찬송 하리니’ (시 9:1) 아멘!

 

그리고 나는 터지는 할렐루야 감사 찬양으로 급기야 신학교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이것은 형용할 수 없는 은혜위에 은혜, 하나님의 귀한 선물 이었다.

 

새 생명속에 이루어진 나의 사역은 오래전 암을 극복한 경험으로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동네  비신자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놓고 여호와 라파(치료), 여호와 닛시(승리)를 포함한 여러 찬양 전도사역에 힘썼다. 강한 방사선 치료로 인한 나의 본래의 맑은 목소리는 잃었으나 다행히 낼 수 있었던  허스키 젖은 목소리가 오히려 은혜가 되었다는 교인들의 말은 나에게 또한 많은 용기와 힘과 위로가 되었다.


나의 파송 목회는 은퇴할 때까지 줄곧 타 인종 목회로 이어지게 되었는데 목회 후반기에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믿음의 큰 시련과 연단을 경험하게 하시고 큰 기도의 제목을 선물로 주셨다. 소수민족의 한사람으로서 인종 편견에서 비롯된 차별과 불공평, 불공정으로 인해 나의 정당성과 사실은 무시되어 가슴 아픈 상처와 슬픔, 억울함으로 인간적 고통을 이겨 내기가 아주 어려운 시기 였다. 그러나 바울과 실라가 옥중에서도 하나님께 기도 찬양하며 고난과 역경을 물리칠 수 있었던그 은혜를 깊이 간구하는 가운데 “약할 때 강함"(고후 22:1-2) 주시는 주님을 소리 높여 감사 찬양하며 새벽빛을 맞이하곤 했다.


목사 안수 받은 후 부터 한인교회에 파송이 안되어 나는 한인 목자들과의 모임을 그리도 그리워 했었는데 은퇴 후 한달에 한번 행해지는 원로목사님들의 예배와 친교, 믿음의 모임 참석은 더 없는기쁨과 즐거움이 되어 또한 힘찬 감사찬송으로 이어진다. 

 

나는 현재 은퇴마을에 거주하며 간혹 울리는 앰블란스 소리는 마치 천국 구원열차를 연상케 한다. 언젠가 우리는 차표도, 그 아무것도 필요 없는, 눈물과 고통 없는 새하늘과 새 땅으로 오로지 감사 찬양만이 넘치는 주님 곁으로 가게 되리라!  할렐루야 아멘 모든 영광 하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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