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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2/12/25
“고 박재호 목사님을 기리며”
본지 자매신문 남미복음신문 창간 20주년, 지령 1000호 기념사
박주성 남미복음신문 발행인

 

먼저 지난 20년 동안 남미복음신문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여러 존경하는 목사님들께 축사를 부탁 드릴까도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먼저 기억해야 할 분, 그리고 반드시 기려야 할 분은 바로 본 신문의 창간인이신 새소망교회 故 박재호 목사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년 전 한국일보에서 일하고 있던 제게 박재호 목사님께서 “기독교신문을 새롭게 창간하려고 하는데 함께 해보지 않겠는가?”라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 제안은 제 인생의 방향을 바꾸었고, 그 순간이 바로 오늘의 남미복음신문이 시작된 첫걸음이었습니다.


박 목사님은 단순한 신문 한 장을 넘어 복음적 정신을 담아 공동체를 살리는 언론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계셨고, 그 확신이 오늘의 20년을 이끌어온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남미복음신문을 창간한 고 박재호 목사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이 있습니다.


어느 날 신문 이메일로 한 교회의 목회자에 대해 부정적인 제보가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기사화해야 하나 고민하던 제게 박 목사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박 집사, 우리는 복음신문이야. 사람들이 우리 신문을 보고 교회에 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야지, 왜 교회와 목회자를 비판하는 글로 교회에 오고 싶은 마음을 없애려고 해. 우리 신문은 그러면 안돼. 앞으로도 이것만은 늘 생각해 주고 지켜주면 좋겠어.”


이 말씀은 제 마음 깊숙이 새겨졌고, 지금까지 제가 지켜온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신문을 헐뜯고, 후원을 막고, 신문이 발행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문을 흔들어 놓으려는 말들이 아무리 많아도, 남미복음신문의 발걸음은 더 굳건 해 질 뿐입니다.


왜냐하면 이 신문이 존재하는 이유가 어느 개인의 명예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 바라보시는 사명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20년 전 브라질에는 이미 몇 개의 기독교신문이 발행되고 있었지만, 이제 남은 것은 남미복음신문 뿐입니다.


몇 년 후에는 브라질 한인 이민 역사상 가장 오래 발행된 한인 기독교신문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사실을 자랑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입니다.

앞서 세워졌던 모든 기독교신문들의 수고와 헌신을 생각할 때, 남미복음신문이 홀로 남았다는 것은 우리에게 남겨진 사명이 그만큼 더 크고 막중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남미복음신문은 복음의 초심을 놓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한 번의 기도가, 한 번의 격려가, 한 번의 후원이 이 신문을 20년 동안 지켜온 힘이었습니다.

 
지령 1000호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브라질 한인 사회 속에서 복음적 언론이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다시 깊이 고민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남미복음신문을 지켜 주시고, 믿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그 분들은 제가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신문이 지금까지 발행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그 분들의 은혜를 평생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진실과 복음의 편에 서서, 남미복음신문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재호 목사님, 목사님께서 세우신 작은 불씨는 이제 남미 전역을 밝히는 큰 빛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 빛을 더욱 굳건히 지켜 앞으로의 20년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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