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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3/25/26
류당열 목사의 ‘사모곡’
어머니 생가 주변에서의 류당열 목사

 

류당열 목사의 모친은 명치 삼십년(1897년) 오전 일월 십삼일에 충남 아산군 도고면 신언리에서 출생하였다. 류 목사가 다섯 살 때에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집안에는 새엄마가 들어왔다. 류 목사는 새엄마 밑에서 성장하였고, 안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전도사로 부임하여 쌀 두말을 사례비로 받을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하였으나, 이나마도 감사하며 새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그 후 그는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류 목사는 미국에 오래 거주하면서 생모에 대한 그리움을 잊을 수 없었고, 드디어 미국에 거주한 지 40년 만에 한국을 찾아 모친의 생가를 찾아보기로 작정하였다.

 

외할아버지의 성함이 안상철(호적에 의하면 1881년 12월 15일 생)이라는 것과 모친이 도고면에서 출생하셨다는 것만 알고, 2026년 2월 26일 아침 중부대학교 명예교수인 최태호 박사와 함께 길을 떠났다. 조금 이른 시각이라 최 박사가 자주 말씀을 전하던 도고의 ‘목자의 집’에 들러 노춘 장로와 인사를 나누고, 노 장로의 권유로 조반까지 같이 하게 되었다.

 

노춘 장로가 운영하는 목자의 집은 ‘초교파 은퇴 목회자’를 섬기는 기관이다. 은퇴목회자나 선교사, 홀사모 등이 입소하면 한 달에 30만원만 받고 삼시 세끼를 주고, 기도실과 예배실에서 언제든지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노춘 장로의 안내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을 구경하고, 근처의 온천에서 목욕도 하였다.



점심 식사도 ‘목자의 집’에서 수육을 비롯한 맛난 음식을 ‘선교사 지망생’들과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며 해외 선교와 한국어, 해외 선교의 어려움 등에 대해 전임자로서의 경험 등을 전해주었다.



류 목사의 기도로 본당에서의 행사를 마무리 하고 다시 어머니의 생가를 찾아 도교면 사무소로 향했다. 젊은 두 직원이 친절하게 맞아 주어서 과거의 주소와 현재의 바뀐 주소를 알게 되었고, 최 교수의 차량으로 현장 근처까지 순식간에 달려갔다. 도보로 250m 정도 가니 현장을 볼 수가 있었다. 건물은 사라지고, 집터에 석재 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각종 조각물과 정자 등이 주변의 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었다. 신언3리라고 했다.


그곳에서 과거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파쇄석이 깔린 마당을 지나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을 법한 몇 개의 돌을 주어 왔다. 어머니를 기념하고 싶어서 그 돌로 상징을 삼으려는 것이다.

 

신언3리 마을회관에 들러서 이장과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아쉽게도 외조부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세월이 그렇게 많이 흘러간 것이다. 어렵사리 외조부와 같은 항렬의 사람을 찾았으나, 젊은이라 외조부를 전혀 알지 못했다. 이장(이창재)으로부터 마을의 내력과 마을의 형상(마을의 모습이 복돼지의 형상을 닮았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화합하는 마을의 여러 가지 일들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비록 어머니의 생가를 볼 수는 없었지만, 생가에서 가지고 온 돌을 통해 생모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외조부의 제적등본을 받아오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이제 부모님의 세대는 완전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이제 후손들이 그 자리를 지키며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시절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경험했던 우리들의 어버이시대는 완전히 서산으로 넘어가고, 이제는 우리가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미래를 전해주어야 한다.



류당열 목사는 그 후 도고제일교회를 찾아서 어머니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탁하여 생모의 정을 기념하였고, 논산훈련소에서 진중세례식, 목사안수식 그리고 고향교회 예배인도 등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미국으로 출국하였다.

 

꽃은 피어서 예쁘고 열매는 영글어서 오래 간다. 그리고 다시 열매가 썩어야 새로운 꽃을 피게 한다. 더 예쁜 꽃들을 기대하며……

 

[미주교회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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