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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9/05/18
‘다릅나무 십자가’로 작가의 반열에 오른 채현기 목사
태백산맥에서 나는 다릅나무로 지금까지 6천여 입상, 벽걸이 십자가 제작
채현기 목사가 부부십자가를 설명하고 있다

십자가 제작에 있어서는 작가의 반열에 들 정도로 유명한 채현기 목사는 강원도 속초에서 북쪽으로 가면 나오는 고성에서 동호교회를 시무하고 있는 산골교회 목사다.

그러나 ‘다릅나무 십자가’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가 태백산맥에서 나오는 다릅나무로 만드는 십자가는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1999년부터 입상과 벽걸이용 십자가를 제작하여 지금까지 6천여 개를 제작했다니 웬만한 교회 강단에는 그가 만든 다릅나무 십자가가 놓여있을 정도다.

“제 딸이 감신대 2학년입니다. 신촌감리교회 강단에 서 있는 제가 만든 다릅나무 십자가 앞에 서 있는 모습”이라며 카톡에 있는 사진을 보여 주었다.

다릅나무는 겉과 속의 색깔이 뚜렷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본래는 ‘다른’나무라고 불리던 것이 ‘다릅’나무라는 이름으로 변형되어 불린다고 설명하는 채 목사는 “이 나무가 태백산맥에서는 흔한 나무지만 보호수로 지정되어 쉽게 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무를 구하는 일부터 우선 정보와 수고가 필요해요. 우체국 직원이 겨울산 산판(山坂; 나무를 찍어내는 일판)하는 곳을 알려주면 진부령이든, 인제든 심지어 철원까지라도 찾아가지요. 그리고 허가받은 장소에서 나무를 채취하거나 수집한다”고 말했다.

수년전 아르메니아에서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 실행위원회가 열릴 때 주최 측은 한국교회협의회에 각국의 십자가를 소개하는 전통에 따라 이번엔 한국차례라며 한국적 십자가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때 한국적 십자가로 뽑혀서 아르메니아에 간 십자가가 바로 채현기 목사의 다릅나무 십자가.

“세계교회에 우리 민족의 아픔이 전달되도록 한국적 십자가 제작에 대한 방향을 잡았죠. 그리고 내가 목회하는 고성군 동호리 북쪽 DMZ 근처에서 녹슨 철조망을 구해다가 다릅나무 십자가 중심에 둥글게 원형을 만들어 붙였습니다. 다릅나무는 한국의 등뼈와 같은 태백산맥의 나무이고, 둥근 아우라는 세계교회가 공유해온 켈틱의 영성을 빌려왔고요. 그리고 남북 분단의 아픔을 철조망을 소재로 해서 상징화 했습니다.”

생활비도 못 받는 어려운 산골교회를 목회하던 중 우연히 십자가를 만들어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십자가 예술가로 변신한 그는 섬기는 동호교회에 ‘일남터’란 공동체를 따로 꾸렸다. ‘일해서 남 주는 곳’이란 뜻의 일남터에서 십자가를 함께 제작하여 보급하고 있는 중이다.

그 채현기 목사가 지난주 LA를 방문했다. 친구이자 동문인 전 당당뉴스 발행인 이필완 목사와 함께 왔다. 몇 차례 미국을 방문했지만 이번엔 친구와 함께 서부지역을 훨훨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우선 멕시코에서 원주민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홍기 목사부터 찾았다. 이홍기 목사는 고양교회를 목회할 때 가깝게 지냈던 선후배 관계다.

“최근엔 부부 십자가를 제작했습니다. 다릅나무로 두 개의 십자가를 만들어서 밑에 자석을 박아 세운 것입니다. 부부가 일터에 나갈 때 하나씩 나눠가지고 가서 직장이나 일터에서 십자가를 보며 일하고 집에 와서는 두 개의 십자가를 나란히 다시 세워두는 컨셉인데요. 주님의 십자가 사랑 안에서 부부의 성숙한 신앙생활을 가이드하는 심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신대를 졸업하고 서울 남연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채 목사는 고등학교 음악교사를 하던 이경미 사모와 함께 지역아동센타 ‘흥해라’를 열고 고성지역 지역의 소외된 아이들을 꾸준히 돌보고 있는 중이다.

 

 

채 목사는 지금까지 6천여 개의 십자가를 제작했다
부부 십자가. 밑에 자석이 붙어 있어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십자가로 WCC에 전시되었던 십자가
감신대 2학년에 재학중인 딸이 신촌감리교회에 세워진 아버지가 만든 십자가 앞에 서 있다
십자가 작업장에서 채현기 목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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