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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8/14/19
‘수정교회’ 리모델링 책임자는 한인건축가였다
캐톨릭교회가 구입 최근 재개장한 ‘크라이스트 캐시드럴’ 재건축 책임자 스티브 정 건축가
스티브 정 집사

옛 크리스탈 캐시드럴, 우리는 흔히 ‘수정교회’라고 불렀다. 5번 프리웨이를 지나다보면 언제나 하늘 높이 치솟아 “저렇게 아름다운 유리예배당이 있다니!” 그렇게 감탄을 하고 지나가는 그 예배당은 로버트 슐러 목사가 세운 교회로서 수정교회하면 로버트 슐러, 로버트 슐러하면 수정교회였다. 미주지역의 크리스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오는 크리스천이나 목회자들도 미국방문길에 빼놓지 않고 찾아가는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다. 매년 부활절이 되면 ‘글로리 오브 이스터’, 성탄절을 앞두고는 ‘글로리 오브 크리스마스’란 웅장한 성극이 매년 이 예배당에서 정기적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른들까지 그리고 타주에서까지 이 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몰려들곤 했었다. 

그렇게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잘 나가던 수정교회는 로버트 슐러 목사가 별세하면서 급격히 교세가 약화되었고 재정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은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수정교회당의 매각은 결국 로버트 슐러 시대의 종말이자 그가 외쳤던 번영신학의 쇠퇴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했다.
그렇게 시장에 나온 수정교회는 캐톨릭교회가 사들였다. 캐톨릭 오렌지 교구가 이 역사적인 예배당을 매입했고 수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마침내 지난달 새로 문을 열었다. 이름은 크리스탈이 아니라 크라이스트 캐시드럴(Christ Cathedral).

그런데 이 예배당의 재건축 책임자는 다름 아닌 한인 건축가였다. 이름은 스티브 정(Steve Chung), 한국이름은 정 혁. 현재 밸리연합감리교회에서 집사로 섬기고 있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처음에 이 큰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로버트 슐러 목사님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그분은 한 시대 미국교회를 대표했던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이상이 수정교회로 건축되었는데 이 건물을 리모델링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상당히 조심스러웠고 한편으로 긍지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전보다 더 가치 있는 건물로 완성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영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수 있을까를 놓고 고민했습니다.”

정 집사는 현재 LA다운타운에 소재한 존슨 페인(Johnson Fain)이란 건축회사의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본래는 폴 게티 뮤지엄을 건축한 리차드 마이어 건축회사에서 8년을 근무하고 존슨 페인으로 옮긴지는 11년째다.
정 집사는 중학교 때 부모님을 따라 알래스카로 이민 와서 알래스카 중고교를 졸업했다. 보스톤 칼리지의 의예과에 진학해서 공부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중단하고 RISD, 즉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이 학교를 졸업하고 LA로 와서 리차드 마이어에 근무한 것이다.
그는 산호세 시청사, 여러 곳의 와이너리 건축을 주도하면서 착실하게 건축가로서의 실력을 탄탄하게 키워나갔고 소장으로 진급되어 마침내 수정교회 리모델링이란 역사적인 프로젝트를 책임 맡기에 이르렀다.

“우선 새 성당은 밖으로부터의 햇빛을 부드럽게 차단하기 위해 1만 2천개의 메탈패널을 성당 안쪽에 부착했고 예배당의 양쪽 날개를 하나는 세례터로 하나는 작은 채플로 만들었습니다. 햇빛차단과 음향효과에 특별히 공을 들였습니다. 2가지 전례 아트(liturgical art element)에 관해 말씀드리면 보석 십자가가 새 예배당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틴어로는 크룩스 젬마타(Crux Gemmata)라고 하는데요. 보석 십자가라는 뜻입니다. 캐톨릭 교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또 시몬 김태곤의 유물이 들어있는 성유물함을 릴리쿼리(Reliquary)라고 하는데요. 이 함에는 일곱 성자와 북미 선교자들의 유물들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스티브 정 집사의 아버지는 정두식 목사다. 성악가로서 미주지역 여러 교회에서 음악목사로 활동해 온 그는 남가주에서 활동 중인 백경환 목사의 친구이기도 하다. 목사안수를 받고 사역하다 은퇴한 후 현재는 한국으로 귀국하여 부산 송도에 거주하고 있다.
부인 허미나 집사는 LA통합교육구 고등학교 카운슬러로 일하고 있는데 부부사이엔 5학년 정진이란 아들이 있다.

아마도 캐톨릭 소유의 성당으로 변하긴 했어도 여전히 수정교회의 추억을 회상하며 많은 개신교인들도 다시 이 예배당을 방문 할 것 같다고 말하는 스티브 정 집사는 더 훌륭한 건축물을 통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건축역사를 이루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크라이스트 캐시드럴 헌당미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사진=스티브 정)
이 예배당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보석 십자가(사진=스티브 정)
스티브 정 집사의 가족. 부인 허미나 집사, 아들 정 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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