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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8/21/19
“은퇴… 안 해보면 몰라요. 너무 행복해요”
지난 7월 시애틀서 은퇴하고 LA 방문 채홍수 목사
LA에서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조건갑 목사(왼쪽)과 채홍수 목사

<CA> “은퇴하니 너무 좋아요. 그렇게 선배 목사님들이 애기하면 그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제가 은퇴하고 보니까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됩니다. 은퇴하기 전에는 은퇴 후가 매우 불안할 것 같다고 막연히 겁을 먹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에요. 은퇴하기를 너무 잘했습니다. 설교 준비 안 해도 되고. . . 골프도 치고 있습니다. 하하. . ” 채 목사의 얼굴엔 정말 열심히 일하고 난 사람에게 찾아오는 꿀맛 같은 안식과 행복한 만족감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오랫동안 백인교회를 목회하고 은퇴한 채 홍수 목사는 서울에서 감신대를 졸업하고 1980년 LA로 이민 왔다가 금방 시카고로 갔다. 시카고에 있는 개렛신학교에 들어가 목회학 석사 과정을 마친 후 목회 일선에 나섰다. 한인교회가 아닌 백인교회였다. 미시간 호수를 끼고 있는 위스컨신 주 그린베이에 있는 백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로 목회를 시작한 것이다.

그 후 시애틀로 가서는 25년을 목회했다. 한인교회를 목회한 적도 있지만 미국인교회 목회를 더 오래했다. 마지막으로 목회한 곳은 머서 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Mercer Island UMC). 워싱턴 주 커크랜드에 있는 이 교회를 담임하면서 매년 연말이 되면 노숙자들을 돕기 위한 크리스마스 컵라면 콘서트를 개최하여 한인커뮤니티와 백인 커뮤니티와의 교류에 앞장서 오기도 했다.

감신대를 다닐 때부터 채홍수 목사와 조건갑 목사, 그리고 역시 은퇴하고 시카고에 거주하는 권덕규 목사는 함께 잘 어울리는 ‘신학생 삼총사’로 소문난 사이였다. 그만큼 친한 친구들이었다.

먼 훗날의 꿈을 함께 나누며 형제처럼 살아왔던 이들이 모두 미국에 왔지만 자주 만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런데 꼭 만나야 할 ‘사건’이 생겼다. 채 목사의 은퇴, 그리고 채 목사와 권 목사의 미국 이민 40주년. 그럴듯한 제목이었다. 그래서 2주전 시애틀 채 목사 집에서 그 옛날 ‘신학생 삼총사’가 다시 뭉친(?) 것이다.

일주일을 함께 채 목사 집에 머물며 지난날을 추억하고 미국에서의 이민목회, 그리고 백인교회를 오래 담임하면서 느꼈던 고충과 보람을 함께 나누며 그 옛날의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머리는 모두 반백으로 변했고 60대 후반을 바라보는 이들은 모두 ‘할아버지들’이었다. 그래도 우아하게 늙어가며 은퇴 후 ‘인생 제2부’에서도 좋은 친구로 살아가자고 다짐했다.

일주일을 보내고 권 목사는 시카고로 돌아갔지만 자동차로 혼자 먼 길을 운전하여 LA로 돌아 갈 조 목사가 안 돼 보였는지 채 목사가 선뜻 함께 따라 나섰다. 이제는 시간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자유인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태평양을 따라 미 서부지역을 가로 질러 며칠을 운전하여 LA로 함께 돌아온 이들은 LA에서 소문난 ‘맛집’을 찾아다니며 한국음식을 즐기고 ‘푸른 초장’에서 골프도 즐기며 꿈같은 며칠을 함께 보냈다.

현재 패사디나에 있는 백인교회 세인트 제임스 UMC를 담임하고 있는 조건갑 목사도 수년내에 은퇴를 앞두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여기저기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인생 별거 아니야! 은퇴할 때까지 살게 해 주신 것도 감사하고. .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아무튼 감사하며 기쁘게 살자고! . . .우리 그렇게 살자고!”

친구가 있는 한 은퇴가 무슨 걱정이랴 싶을 정도로 이들의 오랜 우정은 “참 아름다운 세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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