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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7/18/21
[파워인터뷰]김형곤 목사, ‘기독교’를 ‘그리스도교’로 바꿔야
'기독교'라는 용어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광주 북문교회 김형곤 목사.

CBS노컷뉴스 고석표 기자

 


■ 방송 : CBS TV <파워인터뷰> 7월 6일(화) 
■ 출연 : 김형곤 목사(광주 북문교회)
■ 진행 : 고석표 기자


◇ 고석표 기자 :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 김형곤 목사 : 반갑습니다.

 

◇ 고석표 기자 : 목사님께서는 오랫동안 ‘기독교’라는 용어에 대해서 연구해오셨는데요. 먼저 기독교란 말 대신에 목사님께서는 ‘그리스도교’란 말을 사용하자, 이렇게 말씀하고 계세요. 먼저 기독교란 용어가 어떻게 해서 시작됐는지 우리나라에는 언제 정착된 것인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말씀해주시죠.

 

◆ 김형곤 목사 : ‘기독교’란 용어는 맨 처음에 중국에서 그리스도교 선교 과정에서 생긴 말입니다. 중국 선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당나라 때 7세기 정교까지 말하게 되는데 그러나 본격적인 선교는 16세기 말입니다.

 

1583년에 시작되는데요. 가톨릭에 예수회 선교사님들이 바로 이 선교를 시작합니다. 이런 분들이 맨 처음 시도한 것은 그리스도교 용어를 중국어로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라틴어 ‘예수스 크리스투스’라는, 어미를 떼고 나면 ‘예수 크리스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국어로 이제 음역하게 됩니다. ‘예수’라고 발음되는 한자어(耶穌)가 우리 식으로 하면 ‘야소’입니다. 거기 또 ‘교’자가 붙어서 ‘야소교’(예수교)란 말도 400년가량 벌써 사용한 것이죠. ‘그리스도’는 맨 처음에 ‘키리스두’라고 중국어로 발음하는데 우리 식으로 하면 ‘계리사독’(契利斯督)입니다.

 



광주북문교회 김형곤 목사는 ‘기독교’란 단어는 기독교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없는 용어라면서 기독교는 그리스도교로 고쳐 사용할 것을 주장했다. 사진 이정우 카메라 기자

 

 

1584년도 문헌에 ‘키리스두’로 하다가 50년 뒤 1636년도 문헌을 보면 ‘기리스두’로 고치면서 우리 식으로 하면서 ‘기리사독’(基利斯督)입니다. 그런데 기리스두‘(基利斯督)을 써보면 43획입니다. 쓰는데 굉장히 힘들죠.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기리스두‘를 줄입니다. 1700년대 초에 기리스두의 첫 자인 ’기‘(基)와 마지막 자인 ‘두’(督)자를 우리 식으로 하면 ‘기독’(基督)으로 줄여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사용된 것이 벌써 300년이 넘었죠.

 

그런데 제2차 아편 전쟁 중에 1858년 중국하고 미국이 텐진조약을 맺습니다. 그 조약 한 조문에 중국땅에 있는 서양 선교사를 보호하는 규정을 넣습니다. 그때 ‘기독교’란 말이 처음에 등장합니다. 이 말이 일본으로 먼저 건너갑니다. 일본에서 1870년대 신문에 등장합니다. 기독교란 용어가.

 

우리나라는 최초의 근대신문인 한성순보에 1884년 7월 중순호에 한자어로 ‘基督敎’란 말이 처음 등장합니다. 그러다가 독립신문 1897년 7월 제 기억으로 27일자인데 기독교란 말이 등장하는데 우리말로 ‘긔독교’입니다. 이중모음 ‘긔’독교...그러다가 1933년입니다. 조선어학회에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발표합니다. 그래서 1933년부터는 ‘긔독교’를 한글로 ‘기독교’, 지금 쓰는 기독교 단모음으로 바꾸게 되죠.

 

해방된 뒤에도 한자어 기독교란 말이 한글하고 함께 너무 많이 쓰였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한글세대 와서 기독교라고 정착된 셈인데요.

 

◇ 고석표 기자 : 그런 과정들이 있었군요. 지금 중국에서는 ‘기독’을 ‘지두’라고 발음하고 ‘지리스두’라는 말을 쓰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처음에 ‘기두’,‘기리스두’였는데 왜 그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 김형곤 목사 : 아주 좋은 질문 하셨는데요. 아까 예수회 선교사님들 초기에 들어간 지역이 중국 동남부에 광둥성입니다. 조경이란 도시인데요. 그런데 그때 그 지역 표준어가 남경어입니다. 그리스도 초기 중국어 용어는 거의 다 남경어(南京語) 발음으로 만들어진 용어들입니다. 남경어 중에서도 관리들이 쓰는 남경관화(南京官話)를 가지고 용어를 만든 거죠.

 

1626년도에 프랑스 선교사 트리고(N. Trigault)라는 선교사님이 한자어에 로마자로 발음을 다는데 그걸 중국어로 병음(拼音)이라고 표현합니다. 발음부호를...이게 바로 그 사전입니다. 1626년도에 나온 사전입니다.

 

기리스두 기두로 잘 300년 썼는데 문제는 1949년도에 중국이 공산화 되면서 1956년도부터 그 음 통일안을 만들어서 그 기준이 북경어(北京語) 베이징관화(北京官話)입니다. 그렇게 만든 말이 지금 푸퉁화(普通話)라고 합니다.

 

현재는 기리스두가 지리스두가 되고 기두가 지두로 기독교도 지두 자오라고 발음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바뀐 건 65년 밖에 안 됩니다. 따라서 터 ‘기’(基)자를 밖에서 쓸 때는 ‘지’로 발음할지라도 주님의 칭호에 해당되는 ‘기’(基) 자라면 ‘기리스두’로 발음 해야 되고 ‘기두’로 발음해줘야 됩니다. 아마 머지않아 중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이걸 깨닫고 교회 안에서 만이라도 사용할 겁니다.

 

◇ 고석표 기자 : 목사님 그렇다면 앞에서 언급해주셨지만 기독교란 용어가 어떤 이유에서 적절치 못하다고 보시는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목사님.

 

◆ 김형곤 목사 : 방금 말씀드린 역사 속에 다 숨어 있다고 보여집니다. 비록 기리스두를 기두로 줄였지만 거기에는 기리스두가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용어가 ‘기두자오’(基督敎)가 ‘기독교’라는 우리 식으로 옮겨지는 순간 ‘그리스도’는 사라져 버립니다. 음역어라는 것은 이름의 음이 살아 있어야 되는데 기독으로 바뀌면서 그리스도는 사라져 버렸지 않습니까? 이게 가장 큰 본질 문제입니다.

 

또 이 용어, ‘기독교’라는 용어는 선교나 교육에도 문제가 됩니다. 이렇게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기초잖아요. 주님의 칭호는. 이런 용어 하나를 제대로 기성세대가 마련해 놓지 않고 다음 세대를 교육한다고 말하고 선교한다고 말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앞뒤가 안 맞는 말입니다.

 

◇ 고석표 기자 : 지금 목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기독교란 용어를 그리스도교로 바꿔서 사용하게 될 경우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 김형곤 목사 : 우리 주님 그리스도의 칭호를 되찾아 드린다는 것입니다. 이건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해 드리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서 선교나 교육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이 용어가 할 것입니다. 따라서 전하고 가르치는 대상인 그 그리스도 주님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그리스도교’, 얼마나 좋습니까?

 

◇ 고석표 기자 : 지금 기독교란 용어를 너무 오랫동안 사용해서 갑자기 이걸 그리스도교로 바꿔서 사용하게 될 경우 혼란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형곤 목사 : 혼란이란 말보다는 불편함이란 용어가 현실적으로 맞을 것 같고요.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건 주님의 칭호 본질 문제니까 우리 신앙의 문제니까 불편을 감수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두 글자의 불편입니다. 또 ‘기독’이란 모든 이름들을 한꺼번에 없애자는 주장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보면, CBS 기독교 방송국 그러지 않습니까? 기독교가 들어가는 기관이 많아요. 그런 기관들의 이름을 한꺼번에 바꾸자고 이 논의를 하는 게 전혀 아닙니다. 이런 기관들 이름은 우리 법상 민법이나 상법에서 그 고유명사를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법인명 내지는 상호거든요. 전혀 바꿀 필요 없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알겠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이런 용어를 고쳐보자 그런 뜻으로 이제 교단총회에 안건을 상정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 설명 끝으로 해주십시오.


◆ 김형곤 목사 : 재작년입니다. 2019년도에 전남노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총회에 이미 올라가 있습니다. 이 안건이...그래서 두 해 째 연구 중에 있고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지만 지금 그 소위원회에서 깊이 연구하고 있고요. 이대로 진행된다면 내년도 2022년도 통합교단 제107회 총회가 될 것입니다.

본회의에 상정되어서 잘 결의된다면 그때부터 솔선해서 사용하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사용하게 될 그 날이 곧 오리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알겠습니다.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드리고요. 저도 오늘 말씀 들으니까 ‘그리스도교’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김형곤 목사 : 너무 감사합니다.

◇ 고석표 기자 : 목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형곤 목사 : 감사합니다.


< 김형곤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원
프린스톤/보스톤 대학원
前 한일장신대 교수
광주북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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