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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0/13/21
[CBS 파워인터뷰]황인권 대표, "미래교회, 디자인을 바꿔라"
황인권 대표는 "2,30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교회 문화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미래세대에 호소할 전략적 교회 디자인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대, 대면예배와 온라인 예배가 동시에 진행중인 가운데 이미지로 보여지는 교회 모습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비대면 속에 적지 않은 교인들이나 초신자들이 밖으로 보여지는 교회 이미지를 매주 중요하게 여기고
온라인 예배 교회로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한국교회 이미지는 2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 세대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권앤파트너스 황인권 대표는 교회를 전혀 모르는 젊은이들은 설교 내용보다 교회 이미지를 우선시한다면서 예배 형식, 예배 공간, 설교자 복장 등 밖으로 보여지는 교회 이미지 구축에 세심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방송 : CBS TV <파워인터뷰> 8월 31일(화) 
■ 출연 : 황인권 인권앤파트너스 (Inkwon & partners) 대표
■ 진행 : 고석표 기자
■ 녹화 : 8월 24(화) 오전 11시(서울 용산구)


◇ 고석표 기자 : 대표님 안녕하세요?

◆ 황인권 대표 : 안녕하세요?

◇ 고석표 기자 : 현재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계시죠?

◆ 황인권 대표 : 예.

◇ 고석표 기자 : 교회 디자인도 많이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현재 보이는 한국 교회 이미지에 대해서 좀 평가를 해주신다면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요?

◆ 황인권 대표 : 제가 몇 년 동안 교회의 파괴적 혁신이란 제목으로 강의를 많이 했는데요. 한국 교회는 아주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한 20년째 디자인이 도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제가 교회 현수막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디자인은 하나도 쓰지 말아라, 그런 이야기 드리고 있습니다.


인권앤파트터스(Inkwon & partners) 대표 황인권 디자이너. 이정우 카메라 기자


◇ 고석표 기자 : 그렇군요. 지금 교회를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잖아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문화와 관계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 황인권 대표 : 당연히 저는 100% 관련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목사님들께서 교회나 복음은 문화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그 말씀이 뜻하는 건 어떤 말인지 알지만 우리가 육체가 있는 순간 무엇을 먹고 그 다음에 입고 잠을 자기 때문에 문화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교회가 보여주는 모든 여러 가지 것들이 합쳐져서 하나의 문화로 이해가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교회 문화는 80년대 우리나라 유행했던 한얼산기도원, 또 90년대 유행했던 경배와 찬양, 뭐 이런 것들이 문화가 아니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실제로는 돌아가 보면 하나의 어떤 문화적인 현상으로 보여질 수가 있거든요.

그렇게 생각할 때에 지금의 교회가 보여주는 한국 교회가 보여주는 룩은 90년대죠. 그러니까 엄마 아빠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의 20대들은 아예 자기랑 거리를 멀리 둬야 되는 걸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고석표 기자 : 그런 20대를 생각하면 현재 한국 교회 모습이 많이 바뀌어야 될 것 같은데 디자인적으로 바뀌어야 될 부분이 있다면, 특히 예배에 있어서 가장 먼저 어떤 부분을 디자인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 황인권 대표 : 이 부분을 되게 많이 고민을 했었습니다. 특히 교회들이 건축을 하거나 리노베이션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럴 때 저는 많은 분들께 미국에 패스트그로잉처치들, 그러니까 미국이 급성장하고 있는 교회들의 그 본당 구조 같은 것을 한 번 봐라 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거기는 예배당이라기보다는 약간 무대 같은 느낌이나 공연장 같은 느낌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어떤 목사님들은 불편하시기도 하고 이것은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엄밀히 말하면 신학자는 아니고 저는 저희는 전략브랜딩을 하기 때문에 저희는 트렌드를 보거나 관찰을 많이 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관찰을 통해서 얻게 된 깨달음은 뭐가 있느냐 하면 한국교회 예배당은 지성소의 현현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지성소의 현현.

◆ 황인권 대표 : 예전에 정말 성령께서 아니면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던 거룩한 공간의 느낌이 강하다면 지금의 이제 저희가 많이 참고로 하는 교회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 영적인 룩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분들은 미국 교회가 세속화 되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희가 관찰한 바로는 특히 이제 지금 미국 교회 같은 경우에는 아예 복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러니까 기독교 문화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거죠. 그런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 때에 완전히 거룩한 공간을 만들거냐 아니면 익숙한 공간을 만들거냐인데 생각해 봤을 때 유럽에 있는 되게 오래된 성당들 중세시대에 아주 유명했던 성당들이 지금 과연 그럼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은 관광지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외적인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복음을 전혀 듣지 못했던 사람들은 초대할 수 있는 선교적인 공간을 꾸미게 된다면 그것은 어떤 옷을 입어야 되는가. 각 교회들에게 한 번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 고석표 기자 : 그렇군요. 아까 말씀해주셨던 미국에서 가장 부흥하는 교회 특징 중 하나가 십자가를 없애는 그런 교회도 있다고 하는데 지금 한국 교회 분위기는 십자가를 없앤다는 건 굉장히 거부감이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황인권 대표 : 거부감 드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목숨처럼 지켜야 되는 것이 십자가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정말로 예전에는 십자가를 표시로 많은 분들이 순교를 하시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지금 같은 경우에 그렇다면 왜 미국 교회들이 로고에서 십자가를 많이 없애는 추세로 있거든요.

이것을 저는 선교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저희가 중국이라든지 아프리카나 선교적으로 접근할 때 되게 위험한 지역이나 복음이 확 열려있지 않은 지역에 가서 아마 선교사님들 중에 십자가를 먼저 내세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그 사람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사람들이랑 친구가 되면서 그 다음에 예수님을 전하고.

예수님을 전하는데 있어서 십자가란 어떤 비주얼이 아주 파워풀하거나 꼭 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가 오랫동안 교회 안에서 같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약속인 것이지 실제로 예수그리스도의 보혈과 재림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 저는 지금 미국의 그런 새로운 시도들을 하는 교회들은 해외선교나 아니면 창의적 접근지역에 갔던 그런 형태로 오히려 안으로 가져온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십자가가 꼭 맨 처음에 나와야 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요즘 부흥하는 교회들 가운데 2, 30대에게 어필하는 예배 모습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 황인권 대표 : 우선은 그렇게 막 종교적인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거룩한 모양 아니면 그런 성가를 합창 성가를 한다든지 아니면 제의를 입는다든지 그런 룩이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에 소위 말하는 패스트그로잉처치들 급성장하고 있는 교회들, 여기서 급성장하는 교회란 것은 1년 사이에 40%, 50%, 20~30% 이상 성장한 교회들 같은 경우인데 일상복을 입고 나와서 설교하십니다. 양복도 거의 입지 않고요.

재킷이나 후드티 입고 나와서 예배 대예배 설교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이미 한국도 청년예배들 같은 경우에는 다들 그렇게 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익숙할 텐데 사실 전 연령대를 생각하는 대예배라고 하는 주일에 보통 11시에 드려지는 예배에 담임목사님이 그렇게 입고 나오시면서 하는 경우는 아직까지는 흔치 않다고 보는데 2018년에 전 세계가 밀레니얼 모멘트라는 것을 겪었습니다.

그건 뭐냐하면 30세 이하 사람들이 전 연령의 반이 되는 시점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2년 3년 5년 10년이 지날수록 교회들이 젊은이들 지금 말하는 밀레니얼 모멘트 전세계 인구의 주축이 될 사람들한테 초점을 맞추느냐, 아니면 기존에 어르신들이나 우리한테 익숙한 것에 초점을 맞추느냐 따라서 교회의 명암이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그렇군요. 보면 요즘 말씀하신 그런 트렌드에 맞춰서 부흥하는 교회도 있긴 한데 기존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서도 2, 30대들이 많이 모여드는 교회도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디자인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보신 이유는 어떤 게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말씀을 해주시면.

◆ 황인권 대표 : 요즘은 모든 사람의 손에 모바일 핸드폰이 있고 그 다음에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검색을 통해서 그 교회사진, 그 다음에 룩이나...(교회에) 가보지 않습니다. 가보지도 않고 모바일에서 리뷰가 어떤지 이런 걸 보는데 그럴 때 무얼 얘기할 수 있을까요.

설교를 물론 듣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그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단계라고 생각하고 첫 번째는 어떤 인테리어인가, 그 교회 구성원들의 분위기가 어떤가, 교회 홈페이지 룩(Look, 모양)이 어떤가 이런 걸 통해서 내가 갈만한 곳인가 요즘 젊은이들의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자기보다 레벨이 떨어지는 그런 데는 아예 발걸음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할 때 단순히 인테리어나 건축이나 그런 게 아니라 2, 30대가 내가 여기 가도 되는구나 라는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게 저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서 전략적으로 디자인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그냥 뭐라고 그래야 될까요. 면접 전에 필기시험에서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앞으로 한국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밖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에 조금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황인권 대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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