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선교회 임원들과 함께 창립 31주년 축하 떡을 자르는 강현철 담임목사(오른쪽에서 2번째)
<CA> 영화연합감리교회는 강현철 목사가 개척하여 지금까지 31년을 이끌어 왔다. LA한인타운에서 약간 다운타운쪽으로 벗어나 있는데다 주변은 모두 히스패닉 밀집지역이다. 교회가 크게 부흥할만한 지리적 위치는 아니지만 이 예배당에서 31년을 꿋꿋하게 목회하며 오늘에 이른 비결은 무엇일까? 오직 예배와 기도에만 집중해 온 것이 이유라면 이유다.

창립감사예배에서 강현철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강현철 목사, 강상봉 장로 부부가 아들, 며느리와 함께 예배당에서 포즈를 취했다
일 년에 야외예배 한번 빼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예배에만 집중한다. 영화교회는 부흥회를 하지 않는다. 매 주일예배가 부흥회다. 뜨겁게 찬양하고 주일마다 강현철 목사는 부흥강사가 된다. 뜨겁게 말씀을 외치고 뜨겁게 기도한다. 예배당 정면 십자가 밑 빨간색 카펫에는 자신이 흘렸을 눈물 자국이 언제나 선명하다고 말하는 강 목사는 스스로 눈물로 기도하고 눈물로 성도들을 이끌어온 어머니 같은 목회자다.
연합감리교회에 소속되어 있지만 연합감리교회 같지 않은 교회다. 연합감리교회가 동성애 문제로 교단이 분리되고 글로발 감리교회가 형성되고 있지만 그런데는 큰 관심이 없다. 오직 성령이 충만교회, 성령이 이끌어주시는 교회, 기도의 열정이 식지 않는 교회, 중생의 체험이 있는 교회, 이것이 교회의 관심사다. 오직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려고 무진 애쓰는게 강 목사의 목회 스타일이요, 목회 철학이다.
영화연합감리교회의 목회 5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는 ‘총력전도운동’이다. 전도에 열심을 내면서 국내외 선교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교회당 입구에는 교회가 후원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사진이 즐비하게 붙어 있다. 둘째는 ‘살아있는 예배’다. 소망의 메시지를 통한 생명 살리는 목회가 목적이다. 셋째는 ‘기도 운동’이다. 지금도 겟세마네 금요 기도회, 절기별 새벽 기도회가 열린다. 셋째는 ‘말씀 양육’이다. 성령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말씀에 집중한다. 새신자 교육 및 속회 그룹, 수요 성경공부, 제자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다섯째는 ‘친교 및 봉사’다. 교회분위기가 이미 사랑의 공동체인 것을 예배당에 들어서면 느낄 수 있다.


성가대와 찬양팀이 찬양하고 있다
영화연합감리교회가 지난 6월 25일 창립 31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강 목사는 이날도 뜨겁고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했다. 예수님이 우리 교회의 중심이요, 우리 삶의 중심이요, 예수님만 따라가는 것이 신앙의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아니었으면 우리 모두는 죽을 죄인이라고 강조하면서 십자가를 자랑하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살자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예배에서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조명환 목사(크리스천 위클리 발행인)는 “프랑스에국민 영웅 잔다르크가 있다면 우리 연합감리교회엔 ‘강다르크’가 있다. 교회를 개척하여 그것도 여성목회자가 31년을 한 교회에서 목회해 왔다면 그건 강다르크가 아니면 가능할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하고 “이것은 강 목사님의 강하고 담대한 리더십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교회권력이나 인간관계등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그 분만을 의지하며 강하고 담대하게 오늘에 이른 강 목사님이 31년을 목회했다면 아마도 31바가지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고 말하고 “눈물 없이 어찌 31년이 가능했겠는가? 이제는 여러분들이 강 목사님을 위로할 차례다. 여러분이 힘을 실어주셔서 더욱 힘차게 LA 복음화를 위하여 똘똘 뭉치는 사랑 공동체, 전도공동체, 비전공동체가 되시라”고 권면했다.

예배당 입구엔 영화연합감리교회가 후원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모습이 붙어있다

LA 다운타운 인근에 자체 예배당을 갖고 있는 영화연합감리교회
이날 창립기념예배 사회를 본 이는 이 교회 강상봉 장로였다. 강현철 목사의 남편이자 수의사로 일하는 강 장로는 전혀 튀내지 않고 부인의 목회를 묵묵히 뒤에서 돕는 이로 유명하다. 남편이지만 그에겐 언제나 담임목사의 권위가 우선이다. 늘 부인에게 순종적이고 목회를 돕는데 숨어서 앞장서는 남편 장로. 강상봉 장로는 크리스천 위클리 고정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교회 창립 31주년을 맞은 이 교회 친교시간은 마치 감사와 사랑으로 가득한 잔치집 같았다.
대형교회로 성장하진 않았지만 교회의 생명력이 분수처럼 흐르고 넘치는 영화연합감리교회 창립 31주년, 지난 세월 동안 여기 이 교회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께 영광이요, 하나님 나라 선교인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조명환 기자]
<교회창립 31주년 기념 간증>
“우리는 좋은 목자 만난 복된 자들입니다”
강현희 권사
영화연합감리교회 창립 31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31년 동안 변함없이 성령의 촛대를 옮기지 않으시고 늘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교회가 시작될 때 누구하나 강한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없는 정말 황무지와 같은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우리교회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한사람 한사람을 변화시켜 오늘 이 시간까지 이끌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지난 31년 흘러간 세월 속에는 우리 강현철 담임목사님의 눈물과 기도와 십자가의 사랑의 세월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앙적 철부지같은 저희들에게 믿음의 씨앗을 심어주시기 위해 정말 피눈물을 흘리신 목사님이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면 마치 엄마가 자식을 챙기듯 애지중지 위로해 주셨고 배고픈 자가 없나, 힘든 자가 없나, 울고 있는 자가 없나, 구석구석 살피시면서 저희들을 기르셨습니다.
강 목사님은 평생을 휴가, 안식년을 한번도 가져보신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영화연합감리교회에만 ‘올인’하신 분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저희들에게 영적 양식을 먹이실 때 혹시 소화를 못 시킬까봐 꼭꼭 씹어서 공급해 주시기 위해 잠도 못 주무신 세월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늘 영화의 모든 성도들은 그 강 목사님의 희생과 헌신으로 길러진 양들입니다. 목사님, 참으로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제가 영화연합감리교회에 왔을 때 저는 모든 것을 잃은 자 였습니다. 어둠속에서 세상과 등지고 싶을 때 강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사랑하셔서 저를 강 목사님의 품에 안겨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목사님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저를 위해 십자가 보혈을 흘리시고 그 보혈의 공로로 구원받아 영생의 소망을 갖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복음의 감동을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우리 영화교회 식구들은 좋은 목자를 만나서 복된 자들입니다. 성령의 뜨거운 은혜가 한주도 떠나지 않는 복된 교회의 복된 성도들임을 고백합니다.
강현철 목사님께 감사, 내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