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송희 시인
‘나비, 낙타를 만나다’ 동시집 ‘빵 굽는 날’ 출간
에피포도문학상 본상, 대한민국 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수상자
<CA> 시애틀에 거주하면서 시인과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송희 씨가 LA를 방문했다. 이 시인은 지난 2023년엔 제20회 대한민국 통일예술제에서 ‘안악(安岳)에 가고 싶다’라는 작품으로 ‘문학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우주의 탄생’외 4편으로 2024년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이 제정한 제28회 에피포도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송희 시인은 이 외에도 미주아동문학 동시부문 신인상, 뿌리문학 시 부문 신인상, 문학공간 신인문학상, 경희해외동포문학상, Famous Poets Free Poetry Contest에서 영시 ‘Spring’으로 입상, 황순원 디카시 공모전 등에서도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1984년 미국으로 이민 와 현재까지 시애틀을 중심으로 문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시인은 서북미문인협회 회원으로 있으면서 그동안 ‘나비, 낙타를 만나다’란 제목의 시집과 동시집 ‘빵 굽는 날’을 출간했다.

이송희 시인의 2권의 저서
‘나비, 낙타를 만나다’에서 이 시인은 “내게 시는 무엇일까? 눈에 보이는 것, 그 본 것을 느끼는 것, 그 느낀 것을 글이라는 형식으로 적어 내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보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닐까 한다”라고 말한다.
문학평론가 김종희(경희대) 교수는 “이송희 시인은 미국 시애틀에서 한국어로 시를 쓴다. 그의 모국어는 이중 언어, 이중 문화의 여러 충격 가운데서도 여전히 튼실하다. 이 언어의 견고함을 부양하는 두 개의 부력이 있다. 하나는 그의 시가 동시적 상상력에 의해 작고 단단하고 순발력 있는 외형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한 군데도 늘어진 곳이 없이 스타카토 음반처럼 깔끔한 소리를 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송희 시인 LA방문을 환영하며 석정희 시인이 자리를 마련했다. 왼쪽부터 석정희 시인, 백승철 목사, 이송희 시인
김 교수는 또 “다른 하나는 그의 시 속에 숨어있는 모든 경물들이 그 자리마다 수런수런 제 빛깔과 음색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그의 시는 의인화된 사물들의 합주가 무리 음악을 이룬 오케스트라 같다”고 말했다.
LA를 방문한 이송희 시인 부부를 환영하는 자리에는 에피포도예술과문학 대표 백승철 목사, 석정희 시인이 함께 했다. 이 시인은 “두 분께서는 늘 시를 쓰도록 내게 동기를 부여하며 나를 밀어주는 고마운 분들”이라며 LA 나들이 중에 고마운 분들을 다시 만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