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신대 명예교수로 위촉된 여성훈 박사
<CA> 은퇴 후 남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훈 박사에게 교수로 재직했던 모교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유경동)가 명예교수(Professor Emeritus)로 위촉했다.
교수의 직급은 정교수부터 시작해서 조교수, 부교수, 명예교수, 연구교수, 겸임교수, 초빙교수 등 다양한데 근속연수와 연구경험의 정도에 따라 직급이 나뉜다.
정교수가 정년을 채우고 퇴직하고 나서 그의 업적이 매우 높았다고 평가받을 경우 명예교수가 된다. 다만 명예직이라서 연구, 강의, 또는 행정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가끔씩 특강을 하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는 명예교수가 되면 급여는 없지만, 일부 대학은 연구실, 이메일, 도서관 이용, 명함, 연구비 일부 지원 등을 제공한다고 한다. 명예교수의 주된 목적은 “학교와의 지속적 관계 유지”와 “학문적 명예 부여”라고 볼 수 있다.

여성훈 박사를 유명하게 만든 그의 저서
여성훈 박사는 “감신대의 경우 교수회의에서 추천을 받아 이사회에서 결의될 경우 명예교수가 된다. 부족하지만 명예교수로 위촉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감신대 출신 교수 가운데 감신대 명예교수는 총장을 지낸 김홍기 박사와 교회사를 가르친 에드워드 포이트라스(한국명 박대인) 박사 등 세명이다.
여 박사는 감신대를 나와 클레어몬트신학교에서 M. Div와 Ph. D 학위를 받았다. 철학박사는 교육학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던 매리 엘리자베스 모어 박사 밑에서 종교교육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하와이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나성중앙교회, 옥스나드연합감리교회 등에서 전도사와 부목사로 섬기기도 했던 여 목사는 연합감리교회(UMC)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은퇴는 기독교 대한 감리회에서 했다.
학위를 받고 귀국하여 감신대에서 기독교교육학을 가르쳤고 대학원장을 지낸 후 정년 은퇴했다. 여 박사는 수년 전 ‘결혼이 사랑에게 말을 하다’란 책으로 히트를 쳤다.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이들에게 결혼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자는 마음에서 펴낸 책이다. 재미있게 썼지만 인문학적 강좌수준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우선 문장이 간결해서 금방 읽어내려 간다. 카톡에서 주고받는 식의 짧고 산뜻한 대화체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젊은이들과의 소통이 대단 해지자 그 저력으로 유튜브 ‘여성훈교수TV’를 개설하여 지금도 운영 중에 있다.

9년전 아들의 결혼식에서 찍은 사진. 아들 여원석 목사는 미국회중교회를 담임하면서
연합감리교회에서 떠오르는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이 책에 앞서 ‘재미없어 짜증난 하나님’, ‘나쁜 목사님’과 같은 저서를 펴냈는데 제목부터 도발적이라 책이 나올 때마다 화제를 낳기도 했다.
지난 1997년부터 서부 4개 주를 하나의 거대한 Text로 하는 교육 세미나형 미국 연수 여행 프로그램 ‘이마고데이 미주생활 체험’을 지금도 지속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는 여 박사는 부인 여성숙 사모가 찬양대 지휘자로 일하는 팔로스버디스 소재 마운트 올리브 루터란교회에서 악보를 복사하는 등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면서 찬양대원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한편 아들 여원석 목사는 연합감리교 목사가 되어 현재 하와이에 있는 미국 회중 교회를 섬기고 있는데 그의 탁월한 리더십과 찬양실력 때문에 연합감리교회의 떠오르는 지도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