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기 목사
한국기독교 사회봉사회 이사장 정명기 목사가 LA를 방문했다. 5월 3일부터 LA에서 열리는 기감 미주자치연회도 참석하고 LA지역 지인들과 만나 자신의 사역에 관한 비전을 나누기 위한 것이다.
유신정권 말기 민청학련사건으로 투옥되어 형을 선고받고 감옥생활도 했던 정명기 목사는 한때 불꽃같이 정의와 민주를 외치던 ‘민주투사’였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사회의 변방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복지 전도사’로 변했다.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외면당하는 이들을 찾아가 그들의 길이 되고 지팡이가 되고 희망이 되기 위해 나선 그는 이미 초교파 기구인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말고도 NCC 기독교사회봉사회 이사장까지 맡고 있다.
물론 그는 개체교회 담임목사다. 안산제일 교회에서 21년째 담임목사로 있다. 그런 그가 교회 울타리를 넘어 한국사회 전체를 내다보며 봉사 인생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저력은 아마 부인 강명순 목사가 뒷심을 보태주기 때문일 것이다.
강명순 목사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1호로 영입되어 의정활동을 펼치던 국회의원이었다. 국회의원으로 모셔갈 정도로 강 목사의 사회복지 봉사활동은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강 목사는 여의도 의원회관 자신의 집무실에서 동료들과 성경을 읽고 큐티를 하는 등 목사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국회의원들에게 신앙적으로 많은 감동을 주었고 어렵고 불쌍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이 사실은 강 목사의 ‘지역구’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당동 판자촌에서 희망교회를 개척하여 도시빈민 선교에 앞장섰던 강 목사는 국회의원을 마치고 지금은 ‘부스러기사랑나눔’이란 비영리 단체의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빈곤아동이나 노숙인 보호를 위한 법을 제정했고 자살예방운동을 위해서도 괄목할 만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정명기 목사 부부는 이렇게 빈민, 노인, 결식아동,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등 사회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 곁에 찾아가 그들에게 “당신들이 가끔은 사회로부터 쓰레기 취급을 당하고 있지만 기죽지 말라. 당신들은 쓰레기가 아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리사이클링보다 더 좋은 업사이클링(upcycling,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기존의 제품보다 품질이나 가치가 더 높은 새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되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무담보소액대출(micro-credit) 운동도 벌이고 있는 정 목사는 늘 “새 계명을 네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첨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하는 요한복음 13장 34절의 말씀을 늘 묵상하면서 하나님에게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사랑으로 실천하기 위해 충성하고 있다. 정명기 목사 이멜 주소는 50cmg@hanmail.ne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