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씨씨에 있는 성 프란시스코 성당 앞에서
기독교 역사의 중심 축 .... 이탈리아 로마
이탈리아 공화국은 남유럽의 이탈리아 반도와 지중해의 두 섬 시칠리아 및 사르데냐로 이루어진 단일 의회 공화국이다. 이 나라는 고대 로마 등 유럽의 여러 문화와 민족의 요람이었다. 수도 로마는 옛 로마 제국의 수도이기도 했고 수 세기 동안 서구 문명의 정치문화적 중심지였다. 그래서 ‘세계의 머리’로 불리기도 했다. 로마제국이 몰락하면서 오랫동안 타민족의 침입에 시달렸고 수 백년 뒤에는 유럽 사상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르네상스가 탄생한 나라가 이탈리아다.
유럽공동체(EC)의 창립 회원국이었고 1993년에 유럽 공동체는 유럽 연합(EU)이 되었다. 이탈리아는 1999년에 유로화를 채택했다. 관광 대국인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5번째로 관광객이 많은 나라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44곳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캐톨릭교회의 총본산 바티칸 시국을 안고 있는 이탈리아는 국민의 90% 이상이 캐톨릭 신자들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모두가 가수라고 할 만큼 노래를 사랑한다. 도시마다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가 하면 그림, 조각, 건축에 있어서도 이탈리아인들은 다른 민족의 추종을 불허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는 모두 이 나라 사람들이다.
가장 중요한 신약 성경 중 한권인 로마서는 바로 사도바울이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서신이다. 로마는 사도바울이 순교당한 땅이다. 로마에 있는 그의 순교기념교회당에 가면 그가 목이 잘려 참수를 당하는 모습의 그림이 걸려있다. 로마는 베드로가 묻힌 곳이기도 하다. 그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당한 후 묻혔다고 알려진 그의 무덤위에 지금의 베드로 대성당이 서 있다.
그러니까 기독교를 세계의 지붕위에 올려 세운 위대한 두 기둥, 베드로와 바울은 모두 로마에서 순교했다. 초대교인들의 순교의 역사, 고난의 역사를 말해주는 로마인들의 지하무덤 카타콤도 로마에 있다. 초대교회 기독교인들은 지하무덤에 숨어살면서도 결코 그들의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의 타협을 몰랐던 신앙이 결국 로마제국을 정복한 것이다. 카타콤에 숨어 지내던 기독교가 어느 날 로마 제국의 국교로 뒤집어지는 날이 찾아 온 것이다. 그래서 로마를 보지 않고는 기독교의 역사를 이해할 수 없다.
베드로 성당, 성 바울 참수기념교회당 말고도 초대교인들이 순교를 당했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 바티칸 시국에 있는 세계 3대 박물관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로 유명한 시스티나 성당, 박해를 피해 도망가던 베드로가 주님을 만나 ‘쿼바디스 도미네’를 외친 로마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도로의 여왕’ 아피아 가도 등등이 모두 로마에 있다. 그래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이해될 것 같은 로마. . . 그래서 이번 스페인, 이태리 여행은 기독교 역사를 공부하는 학습여행으로 충분했다.
폼페이. . . 뒤에 보이는 산이 베수비오 산
로마에 있는 트레비 분수.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하다
바티칸 박물관 정원에 있는 조각. 지구가 죽어가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