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감사예배후 저자와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CA> 김택규 목사의 신간 ‘역사의 창’ 출판감사예배가 본지 주최로 지난 5월 19일(오) 오전 11시 남가주주님의 교회(김낙인 목사)에서 열렸다
조명환 본지 발행인의 사회로 열린 이날 감사예배에서는 김회창 목사(남가주예비역기독군인회장)이 기도하고 김낙인 목사가 설교했다.
이날 할아버지의 신간 출판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김 목사의 손녀 소피 우 양이 축가를 불렀고 전중현 목사와 정용치 목사가 각각 서평을 했다.
이어서 축사에 나선 김찬희 박사(클레어몬트 신학교 은퇴교수)는 “아주 유익한 책을 출판하여 우리에게 좋은 가르침을 남기신 김택규 목사님에게 축하의 말씀을 우선 전한다. 책을 읽어보니 참으로 유익한 내용이 많고 내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꿰뚫어 주셔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림학춘 목사(연감 칼팩 KUMC 협의회장)는 4행시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답사에 나선 김택규 목사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읽지 않으면 휴지가 된다. 정말 내 책을 좋아하고 읽어줄 분들만 모셔서 이렇게 감사예배를 함께 드리게 되어 감사하다. 특별히 남가주주님의교회 내 ‘해병’ 출신 모임에서 이번 행사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셨다. 특히 김영택 장로 가정, 김기봉 권사 가정, 배원홍 집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감사예배는 최영빈 목사(우크라이나 선교사)의 축도로 마치고 정신관 목사(남가주감리교 원로목사회 서기)의 식사기도 후에 애찬의 시간을 가졌다.
‘역사의 창’은 한국의 ‘천지문화’에서 출판된 김 목사의 칼럼 모음집으로 김 목사는 그동안 LA에 있는 미주중앙일보와 크리스천 위클리, 그리고 국제타임스에 고정 칼럼니스트로 글을 발표해 왔다.
[서평] 김택규 저서 ‘역사의 창’을 읽고(요약)
전중현 목사(Ph.D. 사회윤리학)
김택규 목사와는 감신 동기로 1960년 졸업 후에, 6년 전 우리가 남가주로 이사 와서 4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김 목사는 재학 중에 개척교회를 시작하여 성장시키고, 해병 일반 장교에서 군목으로 제대한 다음 달 유학길에, 감신교수직을 약속한 홍현설 학장도 공항에 배웅할 만큼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였다.
동서남북으로 훌륭하게 목회를 은퇴하고 columnist로 헌신하고 있다. 그의 글은 패기가 있고 표현이 강직하고 내용은 실용적이다. ‘마음의 창’을 통해서 상상으로 세상을 보는 통찰력으로, Descartes가 인식론으로 사람의 중요성을 갈파하고, Kant가 사람에 집중하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윤리적인 변화로 본 것처럼, 역사의 창은 과거와 현재를 마음을 통해서 보고 삶을 재정비하는 인간다움의 진술이다.
우선 방대한 관심사에서 견문을 넓히는데 유익하고 교육적이다. “never give up," “움켜쥔 걸 내 놓으라. 버릴 때 행복이 깃든다,” “일본은 학문적 수준이 높다. 책을 많이 읽어 교양수준이 높다,” “아무 관계도 없는 미국 땅에 위안부 동상은 왜 세우는가?”등의 주옥같은 글은 선지자의 외침으로서 우리 생각과 삶의 수준이 높아지고, 사람답게 사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또 건설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열정이 글에 담겨 있다. 모범적인 목회의 좋은 본보기와, 귀한 책을 통해 많이 배운 것을 감사하고, 더 귀한 글로 우리들을 깨우쳐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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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치 목사(전 KMC 교육원장)
이 책은 김택규 목사님의 상식과 지적 영역의 한계에 대해 다시 보게 해 주셨다. 다양한 장르를 다루면서도 다방면에 이해의 폭이 전문가 못지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사님은 철학과 소신이 분명하시고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그것을 진단하고 해결해 가시는 소위 기승전결의 달인이시라 생각을 했다. 다시 말하면 아무나 다루기 힘든 껄끄러운 문제를 이슈화하면서 그것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시는 아이디어가 탁월하시다는 것이다.
또 목사님의 글에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이 없다. 부실한 내용을 화려한 언어로 포장하려 하지 않고 사실 다루기 어려운 문제라도 담백하고 진솔하게 쉬운 표현을 하고 있다. 이것은 그의 진실성을 엿보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용은 없는데 화려한 미사여구로 포장하는 글쟁이들이 적지 않다. 목사님의 글은 독자에게 공감을 줄뿐만 하니라 그의 이론과 주장을 대체로 수용하게 하는 어떤 마력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그것은 논리가 분명하므로 설득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한사람을 평할 때 엣 선진들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기준으로 삼았다. 목회자들 중에는 말은 잘하는데 글은 잘 쓰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목사님은 설교도 잘하시지만 글도 잘 쓰시고 연세가 연만하셔도 여전히 판단력도 탁월하시다.
앞으로도 여전히 건강하셔서 지속적으로 좋은 글을 통해 우리 이민사회에 정신적, 영적 스승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셨으면 좋겠다는 제 희망을 전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