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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1/13/21
조명환의 추억여행(5) 천재 건축가 가우디(Gaudi)의 성가족 성당
보통 가우디 성당이라 부르는 '성가족 성당'

 

스페인은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이 경계를 이루며 병존해 왔기에 ‘문화의 황금어장’이랄 수 있다. 이 나라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43개 가운데 7개가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i)에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가우디의 건축물 70%는 바르셀로나에 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란 도시에 가면 필수적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이 가우디다. 바르셀로나는 그래서 ‘가우디 미술관’이라고 부르거나 혹은 ‘가우디의 도시’ 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성당 천정은 마치 숲속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대개 왕조나 문화 공동체의 유산을 문화유산으로 결정하지만 한 개인의 창조물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일은 드문 일이라고 한다.


유네스코는 가우디가 건축한 구엘 공원(Parque Guell), 카사 밀라(Casa Mila)를 1984년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가 2005년엔 바르셀로나 주변의 가우디 건축물 전체를 문화유산으로 정했다. 더구나 성가족 성당(Sagrada Familia, Church of the Holy Family)은 131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축이 진행 중인데 완공이 안 된 건축물을 문화유산으로 정한 것은 이 성당 하나뿐. 가우디의 건축물은 뛰어난 영감과 독창적 예술성으로 아르누보(art nouveau)란 새로운 예술세계를 보여준 기념비적인 건축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건축의 영감은 모두 자연에서 따 온 것이다. 성당의 큰 건물기둥은 옥수수를 연상시킨다.
 건물 꼭대기는 솔방울을 연상시키는 탑이 있다  





그의 건축의 특징은 우선 곡선설계다. 직선에 길들여진 그동안의 건축양식의 전통에 도전을 건 것이다. 우선 건축하면 로마의 베드로 성당,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파리의 노틀담, 모두가 직선이고 원형이라곤 장미의 창이 있을 뿐이다. 세계 3대 왕궁이라는 비엔나의 쉔브룬 궁전, 파리의 베르사이유나 영국의 버킹엄을 상상해 보시라. 모두 직선으로 이뤄진 건축물들이다. 그러나 가우디의 건축엔 곡선이 주류를 이룬다. ‘자연에는 직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괴테의 자연론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성가족 성당이란 이름이 말해주듯 예수님 가족의 생애가 조각되어 있다. 아기예수가 애굽으로 
피난을 가는 모습이다. 




또 나선형의 층계와 화려한 모자익이 특징이다. 화려한 접시나 유리병을 깨트려 그 조각들을 타일처럼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우디의 건축영감은 모두 자연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건축 사조에도 속하지 않았던 가우디에게 스승이 있었다면 그것은 자연이었다.

그의 예리한 관찰력과 자연에 대한 애정은 하늘, 구름, 물, 바위, 나무, 동물이나 산과 같은 자연의 여러 가지 모습에서 독특한 건축 철학을 만들어 냈다. 그래서 가우디 건축의 기초는 자신이 태어난 카탈류나의 칼탈란 전통, 자연, 그리고 종교였다.

 


  정교한 성당 외부의 조각들이 감동을 자아낸다 


성 가족(Holy Family) 성당

 

이 성당은 가우디의 나이 서른 살 때인 1882년 3월 19일(성 요셉의 축일) 공사를 시작해서 1926년 6월 그가 죽을 때까지 교회의 일부만 완성하였다.


건축 양식은 입체 기하학에 바탕을 둔 네오고딕양식. 원래는 가우디의 스승이 건축을 맡았으나, 1883년부터 가우디가 맡으면서 계획이 완전히 설계가 바뀌었다고 한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고뇌하는 예수님의 모습



그가 43년간을 이 성가족 성당의 건축에 쏟아 부었으니 거의 일생을 바친 셈이다. 그래서 교황청은 성인이 아닐지라도 가우디를 이 성당 지하에 묻히게 허락했다. 캐톨릭 교회 일부에선 가우디를 성인으로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이 성당에 일생을 바친 가우디가 성당 앞 전차에 치어 길에 쓰러져 있었는데 하도 남루하게 보여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목숨을 건질 기회를 놓쳤다고 한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거치면서 가우디의 천재성과 성가족 성당은 세계적으로 재발견되는 계기가 되었고 현재로선 가우디 사망 100주년이 되는 2026년을 완공의 때로 잡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 성당을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 이 사진은
 성당에 걸려 있는 사진을 다시 찍은 것이다 


성당 겉모습을 보면 우선 거대한 옥수수를 세워놓은 것처럼 보인다. 이 성당엔 18개의 첨탑아 솟아오르고 있다. 세 개의 교회당 정문, 즉 탄생의 파사드, 수난의 파사드, 그리고 영광의 파사드 등 예수님의 생애를 모티브로 한 세 개의 성당입구위에 네 개의 첨탑이 솟아오르게 된다. 모두 합쳐 12개의 첨탑은 12제자를 상징하고 그리고 그 네 개의 첨탑위에 네 명의 복음서 기자를 상징하는 탑이 오른다. 그 보다 더 높게는 성모 마리아의 탑이 건축되고 성당 전체의 중앙 제일 높은 곳에는 560 피트 높이의 예수 그리스도의 타워가 세워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12제자, 4복음서 기자, 마리아와 예수의 타워를 합하면 18개의 높은 첨탑이 하늘위로 치솟게 된다.


  관광객은 언제나 붐빈다.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보통 한나절을 기다릴때도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루한 건축 속도에 대해 가우디는 생전에 “나의 고객되시는 분(하나님)은 급하신 분이 아닙니다(My client(God) is not in hurry)”라고 대답하곤 했다고 한다.



카탈란 교회들의 건축양식이 그렇듯이 성당의 지면(floor plan)은 라틴 십자가 모양으로 되어 있다. 300피트 길이에 200피트 넓이. 이 성당의 내부 면적은 무려 4만 8천 평방피트. 한꺼번에 8,000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가우디의 독특한 건축 공법에 의해 설계된 성당의 실내 천장을 바라보면 마치 숲속에 들어 온 느낌을 준다. 그러니까 ‘Holy Forest’에 온 기분이다. 2010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방문에 맞춰 천정과 바닥이 완공되었는데 성당 안에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은 그 웅장함에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성당 내부는 스테인드 글래스를 통한 빛과 어울려 신비로움 느낌을 준다 



그리고 가우디의 말을 다시 기억하게 된다. “내 건축에서 발명이라곤 없다. 다만 자연 속에 기록되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교회당 안에는 모두 56개의 기둥이 서 있는데 기둥은 나무처럼 조각되었고 나뭇가지, 나무 잎, 그리고 천정에는 별, 혹은 해바라기 꽃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장식이 거대한 식물원을 떠올리게 한다.





 직각보다 거의 곡선으로 이루어진 것이 가우디 성당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거대한 나무 기둥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웅장한 숲에 들어선 기분, 마치 킹스캐년이나 세코이아 팍의 아름드리 레드우드 숲을 지나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라고 할까?



현재 20세기가 낳은 가장 독특하고 천재적인 건축가로 추앙 받고 있는 가우디가 남기고 간 성가족 성당은 ‘신이 지상에 머물 유일한 거처’란 명예로운 별명을 얻고 바르셀로나에 우뚝 솟아 있다. 그리고 머지 않아 완공이 되면 이 교회당은 아마도 지구상에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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