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새 소리도
강물도 맑아 집니다
파란하늘 채우는
새소리에는 방울이 달리고
강물은 유리알 부딪치듯
반짝이며 흘러갑니다
지난 여름 거세던 비바람
뜨거운 햇빛에 절은 옷
새 옷으로 갈아입고
속에 담은 결실의 열매
깊숙한 강심에 품고
이 가을엔
어버이 같은 발걸음으로
간절한 마음 바다에 닿아
떠오르는 태양 빛에
황금 빛으로 물들게 하소서
감사의 새소리 파란 하늘 채워
영육의 실한 열매 거두게 하소서
시인 석정희
약력
‘창조문학’ 시 등단,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유관순 문학대상, 탐미문학 본상
재미시협부회장, 편집국장, 미주문협편집국장 역임
시집 ‘엄마 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