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표지
<CA> 로미타에 있는 시온교회를 끝으로 연합감리교회에서 은퇴한 정지한 목사가 회고록 ‘대광 큰 빛 인생석양길에서’를 출간했다.
회고록에서는 고향 충북 진천에서 태어난 이야기에서부터 6.25 전쟁경험, 대광고등학교 입학에 얽힌 에피소드, 감신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참여했던 반정부 시위, 미국 이민후 토렌스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텍사스에 갔다가 다시 남가주로 돌아와서 시온연합감리교회당을 건축하면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정지한 목사가 시온교회를 담임할 때 전 교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회고록에서)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연합감리교 교회성장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정 목사는 교회 시무 중에는 중국 북경 2교회, 모스크바 상테스 페르크 교회를 개척했고 은퇴후에는 멕시코 따래따로교회, 괌 연합감리교회, 남미 파라과이 교회, 남가주 리버사이드 알링턴교회를 개척하는 등 왕성한 교회 개척활동을 벌여왔다.
추천사에서 정순영 박사는 “자기가 이룬 아름다운 성전에 머무르지 않고 그가 필요한 곳에 언제나 서슴없이 찾아가는 의연한 개척자의 모습을 떠올리며 많은 일을 이룬 그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고 쓰고 있다.
서울 남연회 원로감독인 한정석 목사는 “정 목사는 이민가서 조그만 수퍼마켓을 인수하여 그의 부지런함과 성실한 삶을 통하여 큰 수퍼마켓을 두 개씩이나 가질 정도로 부를 축적하고 잘 지냈으나 그가 가진 소명감과 영혼구원에 대한 불타는 열망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가 LA로 와서 한인목회를 시작한 것이 토렌스에 위치한 시온감리교회였다”라고 말하고 “교인들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라면 경찰서, 법원으로 뛰면서 봉사하고 사랑의 실천자로 사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로서 존경심이 생기고 그를 우러러 보곤 했다”고 말했다.
또 감신대 교수를 지냈던 이기춘 목사는 “친구 접대하기를 좋아하는 그가 미국을 오가는 친구들에게 자기 집을 하숙방처럼 내놓았던 환대를 기억하며 이 자서전을 차 한잔과 곁들여 읽어본다면 옛 이야기를 지절대는 고향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자서전을 80대 중반을 걷는 늙은 친구들에게 무명유한(無名有閑), 곧 이름이 없는 듯하나 한가로움의 행복을 선사하는 벗이 될 듯하여 편하게 읽어보시라고 권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한영 이중언어로 발간된 이 회고록에는 정 목사와 정충자 사모가 걸어온 목회여정을 설명하는 화보가 삽입되어 있기도 하다.